
저는 결혼한지 4년 되구요
개방적이신 척 하지만 남아선호사상에 뿌리깊은 부모님과 1남1녀 장녀로 자랐습니다.
대학때부터 용돈벌어 당연히 친정도움 일절없이 결혼했구요.
시댁지원받은 남편에 비해 보잘것없이 해가서 아무도 눈치안주지만 혼자 알게모르게 눈치보고있긴해요. 아무래도 받은게있으니 시댁행사 신경쓰고 하고있기하죠.
친정남동생은작년 결혼했고 부모님이 집해주셨어요. 뭐 여기까진 어릴때부터 예상해왔던 터라 그러려니 했죠.
문제는 여깁니다.
살아오며 친정에 서운함 많았지만 그냥저냥 살고있는데 어느날 급하게 부르시더라구요.
친정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는데 요즘 좀 어려워서, 이천만 도와달라 하시는데 제가 딱 말했습니다
그렇게 이뻐하던 남동생한테 해달라하라고.
그랬더니 와아악하고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네요.
부모한테 할소리냐, 기껏 키워놨더니, 싸가지없는 년 등등. 엄마는 아예 드러누워 친척들한테 저런 나쁜년이 없다 난리고 전 외가에 아예 찍혔네요.
부들부들떨리는 몸 부여잡고, 간신히 말했죠(목소리도 덜덜떨리더군요)
나 고삼때 독서실비도 용돈모아 내가끊고 대학때 학자금 대출 및 생활비 대출은 집에다 드리고 내가 갚았다 용돈도 내가벌었고 혼자 시집가 시댁에서 아직도 눈치보고산다
그에비해 남동생은 어땠냐 특히엄마는 아들아들, 대4때도 용돈빵빵 둘다 취준생때도 우리아들 밥먹여야한다고 새벽까지기다리고 독서실에오면 밥챙겨주고, 나는 독서실에 돌아오면 본체만체. 혹은 동생오면 같이먹어라하고.(이게제일서러웠네요)
결혼할때도 집 한 채 떡. 난 노후도 부모님이 남동생한테 맡긴 줄 알고 그러는줄알았다.
하니 차별언제했냐 기억안난다 그렇다쳐도 그게할소리냐 독한년 등등.
하여간 난 모르고 돈관리 남편이 하는데다, 남편도 달가워하지않을거다하니(남편과 연애오래해서 저 차별받고 산거 다 알아요)남편한테 연애시절 미주알고주알이야기해서 집안 흉봤냐, *서방 그렇게 안봤는데 그런사람이냐 난리났네요
악소리지으면서 나가라고 너란딸 이제없다 인연끊자 어딜부모한테그런소리냐 떠밀리듯 나왔네요
남편이 데리러와 집가는데 펑펑 울었어요
사실 저 그동안 사랑받겠다고 부모님눈치많이보다 비슷한 사연으로 고민하는 네이트 글, 댓글보고 용기낸거거든요
시댁도 사정 짐작하셨는지 아가 이번 주말에 밥먹게와라 좋아하는 회사놨다하는데 더욱 눈물나네요
살면서 부모복은없다생각했지만 이지경까지오니
세상에 저만 남은것같고 버림받은느낌이예요
그냥 차단할거고 앞으로 안보리라 마음먹는데
그런생각하는 제가 못된거같은 죄책감이랑...진짜 세상에 혼자남겨진 느낌, 배신감, 저 자체가 부정당하는느낌등등 그런게 너무
심해요..진짜 난 사랑받고 자라지않았구나 가장사랑을주고무조건적인 믿음을 줘야하는 부모가 이러니 제 삶이 흔들리는것같아요
무너지는것같고..
비슷한글보면 노후는 남동생 등이 책임져라하는데 진짜그말하면 그렇구나할 부모님들보단 제부모님같으신 분들이많을수있어요
애초에그생각하며 물려주셨다기보다는 아들이좋아 물려주신분들이 많을거같거든요.
음....조금많이힘드네요. 솔직히 제가 저런말해도 전혀 생각못하실분들이고 반성 그런거 안하실겁니다 백퍼 제가 나쁜년이라 생각하실분들이라 답답하기도 하네요
그 증거로 여기저기 제 욕을 하셨는지
외가는 벌써부터 제게전화가 오구요(이모 등)
전후사정 엄마한테 겉으로만 듣고선 너 그렇게 안봤는데, 부모한테 그러면 되냐 엄마가 말안햐서그렇지 너한테 많이 미안해하며 산다, 엄마 가뜩이나 건강안좋은데 너네엄마 아프다, 그래봬도 의지하고있더라 등등.
폭발할거같아 폰도 안보는데
진짜 친정부모님이 뭐해줬다하고 방글거리는 주변친구들보면 너무 부러워요..
=================================================================
오늘 하루종일 제가아니었네요..
도저히 회사 못가서 연차내고 널부러져쓴 글인데...
계속 전화니문자니 하루에도 수십번 끓어올라 텅빈집에 서 울었네요. 참 웃긴게 제가 참는게 습관이되서 소리내서 울으래도 울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눈물만 흘리다 글생각나 보니....진짜 그제서야ㅋㅋㅋ진짜 누구 눈치안보고 미친듯이 소리내고 울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여러분 댓글이 정말 누구보다 위로가돼되더군요. 차별받은거 남편 외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남편도 위로하지만 남편은
사랑받고 산지라...제감정 심정 잘몰라요. 이해한다곤 하지만 이 심정은 차별받고 자란사람만 알 수있겠죠..
제가 여러분 댓글을 보며 정말 놀라운건..진짜 차별하신 걸 모르더군요 모른 체 하시는게아니라 진짜 모르세요 이모가 말한바로는,
동생은 애가 어리버리 세상물정모르니 도와준거고 저는 야무지게 할일다하고 개척하니 믿음직한 큰애라 여기신대요. 저, 개척할수밖에
없게 살아온건데요.
구구절절 차별생각하면 서러움이 터져나와서...아시려나요. 이야기 한번 꺼내면 울음부터 나와서 말도 못잇는... 직장때 그 이야기했어요 차별받는거같다고.
뭐 엄마는 짜증내면서 말 똑바로 알아듣게 하라하셔서, 가슴치며 겨우 말한 기억이 있네요.
차별했다고? 라고 이해못하시다가 불편하시지만 알겠다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제게 더 바라실때마다 문득문득 상처가 헤집고 나와
이야기하니, 언제까지 그럴거냐고 기억도 안나는거가지고. 너는 맨날 그런이야기꺼내서 부모탓한다고, 분위기 뭐 되게 하는게 있다고
화내시더라구요
당시엔 그렇구나했어요. 그냥 이야기꺼내지말아야지하고. 저는 겉으로보기에도 강하게 생겼어요. 인상부터가. 또 그렇게 커와서 절대 단점 상처 내보이지 않습니다.
근데 엄마는 여리여리해요. 그러니 제가 화를내면 모르는사람이 보면 못된딸이 엄마 괴롭힌다 생각할거예요. 또 저는 구구절절
이야기안하고 약점잡히기싫어하지만 엄만 상처부터 보이고 주변인에게 안쓰러운 티를 받는 타입이라 더욱 친척들사이에선 제가
못된딸이었죠.
그러니 명절때 앓는 소리하는 엄마한테 다들 잘해라 한마디씩할때마다 숨이 턱하고 막혀오는 기분에 대꾸 안하니 더 그래보였을거에요.
결혼하고 따로 요구하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만,
남편은 순한 사람이라 저 몰래 부모님한테 잘하더라구요. 회사에서 나오는 포인트도 친정 방문해 청소기니 뭐니 저 몰래 사다주고.
중간역할이라 할 것도 없이 겉으로는 부모님이 인텔리인데다 체면을 중시하며 고상한 척하셔서 남한테는 아주 잘해요. 남편한텐 비상식적인 일은 안합니다. 남들이 보면 남편 장인잘만났다고 칭찬할거에요.
이년 저년은 제게만, 저만 있을때 엄마가 하시죠.(나이드시니 갑자기 년년거리시네요;)
또 자존심때문에 남편에게 이야기 못하실거같은데(보태주진않으셨으나 있는척은 다하셨음)만에 하나 하더라도 절대 허락안할겁니다.
남편에게 저도 이년저년 이런이야기안하니 자세힌 모를거에요. 아직은 남편에게 따로 연락하신적도 없지만 미리 이야기했구요. 친정 이제
당분간 보고 싶지 않다고. 천륜은 못끊는다생각하는 가정적인 집에서 자란 남편이기에 그리 말했지만 저는 친정 안볼생각입니다.
그래서 나 허락없이 친정과 연락할시엔 당신 각오하라고. 순한 사람이라 저몰래 할사람도 아니니 걱정은 안되네요.
남동생에게 돈 이야기를 못하는 것은 남동생이 작년 12월 결혼했어요. 결혼한지 한달도 안된 애들한테 돈 이야기 어떻게 하냐고 그러시더군요. 뭐 하실거같지도 않아요. 굶어죽으셔도 안하시겠죠. 저를 잡으면 잡았지.
결혼하고 나서 연락안하던 남동생이 무슨일이냐고, 엄마 앓아누웠다 뭔일인지 모르지만 누나가 봐줘 이러는데 아마 남동생한텐
이야기안하신모양입니다. 동생에게 무슨 죄가 있겠냐만 괜히 미워오기도 하고 너무 지쳐서 답장안했습니다. 더이상안오더라구요.(어차피
동생은 엄마편이고 커오면서 저랑싸울때마다 엄마가 과장되게 피해자인 척 동생에게 전달해서 제가 드쎈누나라 생각합니다)
폰번호는 사정이 있어 이번주는 안되고 다음주쯤 바꿀거구요. 어차피 집에 오시려면 현관 입구 비번 아셔야해서 못오실거에요.(모르심)
번호는 모두 차단했어요. 이모들한테도 구구절절 이야기하기싫어 앞뒤사정모르고 함부로 이야기하지마라 한마디 한뒤 차단했구요. 이모들 이야기하자면 또 한보따리지만 냅두렵니다.
시댁에서 감사하게도... 제가 좋아하는 회가 손질기간이 조금 걸리는 회거든요. 우리 엄마도 귀찮다고 안해주시는걸 시댁에서
해주시네요. 참....보통 친정부모님이 해주시는데, 친정보다 못하네요. 조언에 따라 시댁에는 제입으로 이야기는 자세히 안하려구요
저는 제 부모님이 일반적에서 조금 냉정하시다 생각하고 자랐는데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정이 시댁이더라구요 그모습 옆에서 보며 참
부러웠어요 남편도 시누이도..ㅎㅎ특히 시누이... 자긴 부모님 단어만 보면 눈물난다고. 세상 천지 다 등돌려도 부모님은 내편이라고
든든해하는 거 봐오면서 참 부러웠어요 정말로. 인생에 가장 큰 빽이다싶었거든요.
여담이지만 네이트판에 있는 딸기 동서? 에서도..자기 딸이 딸기 좋아한다니 딸기가 비싸도 매일매일 냉장고에채워놓으신단 글 보고
참부러웠답니다 제겐꿈도못꿀..ㅎㅎ이제는 제가 사먹고 남편이 사주지만 그런거있잖아요 왠지 그래도 다신 경험못할일이죠..
시댁이 아무리 잘해주신다지만 가끔 온전한 제 편이 그리워 친정에 그래도 노력하고 살아왔는데. 진짜 온전한 편은 없구나생각하니 이번엔충격이컸나봐요ㅋㅋ(남편과는 별개로 친정부모님만의 든든함그런거요..ㅎ)
사실 저도 열손가락깨물어 안아픈손가락없다 천륜을끊을순없다 이런말 몸서리치게 싫어합니다. 저랑 같은 처지를겪으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나보네요 댓글보며 가슴아파오고 공감되서..ㅎㅎ많이 위로받았어요 절 위해 가슴속 상처 꺼내주시며 위로해준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번 설 보너스로 나오는 거 양가 부모님 해외보내드리려고 했는데..시댁 보내드리고 저희도 가야겠어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모두 행복해지시고 저 포함 자식에겐 한없이 똑같은사랑주는 부모가 되시길..
http://pann.nate.com/talk/329946468
중간중간에 보이는 오타는 내가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