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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이브 이재상 "오징어게임 흥행, '국뽕' 취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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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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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2025 기조강연
“BTS 넘어 지속적인 슈퍼스타 만들어야"
"K팝의 팬덤 문화가 핵심…단순 수출 '한계'"

[서귀포=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미국에 있는 대부분 엔터테인먼트 현지 친구들은 ‘스퀴드게임’(오징어게임)을 한국 콘텐츠로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이재상 하이브(352820) 대표는 1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2025’ 기조강연을 통해 로스앤젤레스(LA) 거주 시절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징어게임을 두고 ‘국뽕(애국심)’ 마인드가 있다”며 “성공한 콘텐츠는 맞지만 넷플릭스가 한국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수익을 가져간 콘텐츠”라고 짚었다.


한경협 제주하계포럼은 올해로 38회째를 맞은 경제계 지식 교류의 장이다. 이 대표는 ‘K-POP의 위기와 도전 :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하이브의 글로벌 확장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2023년 방시혁 의장이 던진 K팝 위기론을 언급한 그는 ‘콘텐츠의 지역화’를 강조했다. 단순히 K팝을 수출하는 건 현지 국가에서 ‘수입 콘텐츠’로 인식되는 데 그친다.

지난해 전 세계 음악 장르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K팝은 4.5%에 불과하다. 팝은 24.4%, R&B/힙합은 17.8%에 달했다. 이 대표는 “K팝의 홈마켓(본고장)인 한국의 음원 시장 규모는 2.5%에 불과하다”며 “내수시장보다 2%포인트를 추가 확보해 더 많은 규모로 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을 이어 지속적으로 슈퍼스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건강하고 효과적인 운영방식을 구축하고, 팬덤으로 고객층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K팝을 수출한다는 생각보다는 K팝 이면에 있는 팬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미국에서 데뷔했는데, 하이브의 K팝 방법론을 세계화와 현지화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업계 리딩 기업으로서 연관된 2차, 3차 산업 생태계까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조민정 기자)
당초 기조강연은 방시혁 의장이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금융당국이 검찰 고발 방침을 밝히며 이 대표로 변경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오는 16일 정례회의를 열어 방 의장 관련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올해 처음 한경협 회원사가 된 기업이다. 

올해 포럼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가 정신,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이날부터 3박 4일간 열린다. 이외에도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장, 최재원 SAMG엔터테인먼트 부대표,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서재걸 대한자연치료의학회 회장이 발표를 이어간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글로벌 차원의 시대 전환적인 위기로 세계 경제질서가 바뀌고 인공지능(AI) 혁명이 밀려온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가정신을 되살리는 제도와 환경이 절실하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조민정(jjung@edaily.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6067293?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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