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제 바흐의 '카페라떼 효과'를 우리 식으로 계산해보자. 기준은 스타벅스 카페라떼 그란데 사이즈(473mL)다. 이 커피 한잔 가격은 5500원이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카페라떼 한잔씩을 사서 마신다고 가정하면 한달에 16만5000원이 지갑에서 나간다. 1년이면 200만7500원이다.
1인 가구가 두달 저축하는 금액을 훌쩍 넘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월평균 저축액은 82만원이었다.[※참고: 커피 가격을 계산할 때 한달은 평균 30일, 1년은 365일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번엔 시간을 더 멀리 잡아보자. 첫 취업이 늦어지고 은퇴하는 시기가 빨라졌다는 점을 감안해 30세에 취업해 60세에 은퇴한다는 가정을 세웠다. 그 기간 매일 카페라떼를 사 마신다고 하면 내가 마신 커피값이 6022만5000원에 달한다.
여기에 바흐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수익률을 적용해보자. 바흐가 S&P500지수의 연평균 수익률과 비슷한 11.0%를 적용했다면 우리는 지난 30년(1993~2022년) 코스피지수 연평균 수익률 4.1%를 연복리로 계산했다. 그러자 카페라떼를 포기하고 아꼈던 '한잔당 5500원'이 30년 후 1억2616만275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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