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13,238 264
2016.12.17 01:55
13,238 264

vLgLB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받아들이면 된다

지는 해를 깨우며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서현진, 너에게







yfRex




누가 다정하면 죽을 것 같았다


장미꽃나무 너무 다정할 때 그러하듯이

저녁 일몰 유독 다정할 때

유독 그러하듯이


뭘 잘못했는지


다정이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



김경미, 다정이 나를






BhjKO




"내게도 약점이 있어.

하지만 그게 날 갉아먹게 하진 않아.

나는 강하기 위해 투쟁해.

왜냐하면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갖는 영향력을 아니까."



애니메이션 '스티븐 유니버스' 가넷 대사 中







IuiDH




꽃을 만져 눈이 멀었다.

내가 아직도 칠흑 속에 있다고 절규할 때

그대는 어째서

내가 볼 수 없게 된 것들보다 아름다운가.



이응준, 미소에 관한 질문 中







zooTf




아무렇게나 산다고 생각하는 삶은

이미 아무렇게나 사는 삶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진짜 아무렇게나 젖어 살자고 다짐했어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날들이

고만고만하게 피식피식 꺼져갔어



강연호, 장마 中







SNzRA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中







eqdqV




삶에서 오로지 한번, 유년이 삭아가며 서서히 와해될 때,

우리의 사랑을 얻었던 모든 것이 우리를 떠나가려고 하고

우리가 갑자기 고독과 우주의 치명적인 추위에

에워싸여 있음을 느낄 때 경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영원히 이 절벽에 매달려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지나간 것에, 잃어버린 낙원의 꿈에,

모든 꿈 중에서 가장 나쁘고

가장 살인적인 그 꿈에 한평생 고통스럽게 들러붙어 있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 中







Sonyv




나의 심정적 상태가 심층으로 심해로 가라앉는

경과를 상태를 나는 고스란히 느꼈다

나는 소모적인 하루를 살고 나는 고인 물처럼

정체되었으며 나는 무용하고 무력하다

생이 전진하고 어딘가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



염승숙, 그리고 남겨진 것들 中







OpfXw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토닥거리다 잠든다



김재진, 토닥토닥







RablL




선명한 것들은 나의 적이었다

선명한 것들은 끊임없이 나를 지웠고

나는 줄기차게 선명한 것들을 지웠다

희미한 사람들과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희미하게 웃고 울었다

희미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희미해지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날들이 흘러갔다



정병근, 희미한 것들에 대하여 中







hhNtg




만약 마음 속에서

'나는 그림에 재능이 없는 걸'

이라는 음성이 들려오면,

반드시 그림을 그려보아야 한다.

그 소리는 당신이 그림을 그릴 때 잠잠해진다.



vincent van gogh







UvcvZ




죽은 별들의 궤적사진에서 참혹한 선의를 본다

나의 불행은 누가 꿈꾸던 미래였을까



이연호, 궤적사진 中







PiEIf



숙아, 너 예뻐

정말 예뻐

늘어진 배에 패인 산호초도

가닥가닥 머리칼에 피어난 안개꽃도

눈가에 우아한 웃음 주름도

너는 끔찍이 싫다지만

그거 정말 예뻐


숙아, 너는 알까

네가 좋아하는 아카시아 향보다

포근한 게 네 존재인데


숙아, 너는 부르기도 서럽다

서러워서 목이 메어

마구 불러주고 싶은데 말이야


숙아, 우리 늘 행복하다고 속여 왔잖아

이제 진짜 행복하자

부디 그러자 숙아



나선미, 2015. 여름. 엄마에게









사진출처 텀블러, 트위터

http://theqoo.net/square/346004586



목록 스크랩 (319)
댓글 26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마몽드 어메이징 딥 민트 클렌징밤 체험단 이벤트🌱 399 00:09 8,88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94,0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54,3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02,00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55,5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98,8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94,07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82,7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37,8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65,0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4085 이슈 전지현 지오다노 화보.jpg 17:52 20
2534084 이슈 결혼식장의 나비효과 17:51 224
2534083 이슈 고양이 카페에서 잠들면.gif 8 17:50 352
2534082 이슈 50억 아파트에서 헌옷 수거한 후기.jpg 9 17:48 2,097
2534081 이슈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있는 아티스트 싸인 벽 11 17:47 1,051
2534080 이슈 신혼집 빈 사이에 저 몰래 여사친을 재웠어요 15 17:47 767
2534079 이슈 MZ식으로 컴백홍보하는 여자아이돌 3 17:45 545
2534078 유머 새 관찰 유튜버가 카메라 설치하고 깜짝 놀란 이유 9 17:44 1,078
2534077 이슈 원덬 기준 올해 케이팝 중에서 후렴 2등이라고 생각하는 노래...jpg (내 인생 걸고 바이럴 아님) 25 17:40 2,337
2534076 이슈 삼국지 장비가 죽을만 했던 이유.....jpg 5 17:39 1,388
2534075 이슈 [단독]“정몽규 리조트, 회원가로 이기흥 워크숍”…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1 17:37 369
2534074 기사/뉴스 진성준 "금투세는 1400만 개미들 위한 것…그만 팔아먹어라" 14 17:36 772
2534073 이슈 아이돌 오프 가서 놀란 거 89 17:36 5,941
2534072 유머 물 들어오는데 노 버린 최강록 근황 27 17:35 3,560
2534071 이슈 당장 엔시티로 활동한다해도 믿을 것 같은 SM 남자 연습생...jpg 30 17:33 2,432
2534070 이슈 역대 SM 아이돌그룹 선후배중 닮은 느낌 나는 멤버들.jpg 20 17:31 1,528
2534069 기사/뉴스 "맥도날드 햄버거 먹고 1명 사망"...美서 49명 입원까지, 무슨 일? 20 17:30 1,744
2534068 이슈 10월 28일 출시, 2025 메가박스 라이프 다이어리 4 17:30 849
2534067 이슈 [KBO PS] KS1 삼성 1 : 5 기아 (경기종료) 477 17:28 12,932
2534066 이슈 완전 초 중소회사에서 쌩 신인이 유튜브 뮤직비디오 주간차트 들음 6 17:25 2,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