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포용의 성직자’ 떠나다
36,504 102
2025.04.21 17:03
36,504 102

YgnfAo

 

2000년 가톨릭 역사상 가장 개혁적인 교황이라 평가 받은 프란치스코가 21일 선종했다. 향년 88세. 

 

동성애자 등 소수자 보듬어 

 

프란치스코는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성요셉 신학교에서 공부해 사제서품을 받고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2005~2011년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

 

베네딕토 16세가 2013년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자 같은해 프란치스코가 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프란치스코가 교황에 오르자 언론들은 그가 기록한 각종 '최초' 타이틀에 주목했다. 프란치스코는 첫 아메리카대륙 출신 교황이자 첫 예수회 출신 교황, 프란치스코란 이름을 사용한 최초의 교황이었다. 시리아 출신인 그레고리오 3세 이후 1282년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기도 했다. 

 

취임 후 그의 행보 역시 '최초'의 연속이었다. 프란치스코는 2013년 로마 인근 소년원에서 소년원생 12명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진행했다. 그들 중에는 두 명의 여성과 두 명의 무슬림이 포함돼 있었다. 가톨릭 남성만을 대상으로 했던 세족식 관습을 깬 것이었다.

 

같은해 방송 기자회견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포용적 시각을 드러냈다. 프란치스코는 "동성애자가 선한 의지로 신을 찾는다면 누가 그를 심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가톨릭 내 보수세력은 동성애를 금지하는 교리와 배치된다며 프란치스코를 비판했다. 하지만 그는 가톨릭 사제가 동성애 커플을 축복할 수 있게 허용하는 등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여성을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하기도 했다. 낙태, 재혼자에 대한 성체성사 허용, 성직자의 독신 의무 등에 대해서도 진보적 입장을 밝혔다. 

 

한국과도 인연

 

프란치스코는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4개월 뒤였다. 교황이 방한한 것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었다.

 

프란치스코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 학생 등을 직접 면담했다. 그는 "세월호 침몰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됐다"며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부 유가족에게는 직접 세례를 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는 최근까지도 약자의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행 중인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고,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을 두고서는 "어린이들을 해치는 것은 잔학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프란치스코는 올 2월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같은달 14일 병원에 입원했다.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한때 증세가 호전되는 듯 했지만 최근 다시 병세가 악화했고, 이날 영면했다. 프란치스코는 자서전 <나의 인생>을 통해 생전 이렇게 말했다. "사는 법을 배우려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사랑함으로써 우리는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커다란 장벽을 허물고, 갈등을 극복하며, 무관심과 증오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https://v.daum.net/v/20250421165701410

 

댓글 10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트러블 시그널 즉각 차단! ‘한율 쑥판텐 버블세럼’ 체험 이벤트 270 09.23 24,607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인증메일 안오면 스팸함확인) 07.13 1,193,90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226,0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579,0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843,77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34,9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51,2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61,9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9 20.05.17 8,879,0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53,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820,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66792 기사/뉴스 OWIS 썸머, 위너 강승윤 만난다…‘V+ 음악중심’ MC 발탁 12:34 13
3166791 이슈 한복으로 핫게 간 몬스타엑스 움직이는 영상 1 12:34 45
3166790 유머 개와 함께하는 삶은 90% 서로 따라다니며 누가 뭘 씹고 있는지 확인하는 거야. 5 12:32 412
3166789 유머 엑스레이 찍는 백구 4 12:31 240
3166788 이슈 오늘자 군인 강다니엘 얼굴 12:31 194
3166787 기사/뉴스 야구대표팀들 빨래 문제 시달려…결국 외부업체 계약[나고야AG] 1 12:31 188
3166786 기사/뉴스 [아시안게임] 김우민, 결국 어깨 부상으로 자유형 400m 기권 6 12:28 661
3166785 유머 남초에서 자꾸 여자들 진상 프레임 씌우는게 어이없는이유 14 12:27 1,029
3166784 이슈 천재일우의 기회를 이디야에 뺏긴(?) 블루샥 근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12:25 1,567
3166783 정보 카카오뱅크 AI 퀴즈 - 12시 2 12:23 110
3166782 이슈 아직도 가끔 생각나는 초콜릿.. 31 12:23 1,638
3166781 기사/뉴스 4년 사귄 여친 살해후 김치냉장고에 시신 보관한 40대… 징역 30년 2 12:23 294
3166780 이슈 예매율 압도했는데 13만 vs 10만…‘암살자(들)’·‘타짜4’, 뚜껑 열자 박빙 6 12:22 372
3166779 이슈 @ : 저 gym에 등록했어, 그리고 뒤에 있는 저 여자랑 나 완전 닮았어 😂😂 4 12:22 928
3166778 기사/뉴스 [1보] 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17 12:22 659
3166777 이슈 이번 연휴 한국 영화 4편 에그 지수 반응 8 12:21 920
3166776 유머 [KBO] 허구연 : 롯데가 가을야구 가면 티켓 공짜로 줄께요.jpg 7 12:21 1,139
3166775 이슈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 진출 !!!!!!!! 1 12:20 217
3166774 이슈 뜨개 고인물들은 조명까지 떠 2 12:19 584
3166773 기사/뉴스 "여권 뺏겼어요?" 묻자 고개 돌려 '힐끗'…'오리걸음' 시키더니 '인신매매'까지? 3 12:14 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