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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현장 할머니가 처음 발견"…교사에 살해당한 김하늘양(종합)

무명의 더쿠 | 02-11 | 조회 수 93394

"첫 발견자라 곧 경찰 조사 받을 예정, 이후 장례"
하늘 양 아버지 앱 통해 변 당하는 상황 전해들어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아이가 간이침대에 실려 가는 모습까지 봤는데도 아직 믿기지 않네요”

10일 오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불과 몇시간 전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 양(8)의 친할머니 A 씨는 “손만 뻗으면 아이가 품에 달려올 거 같다”며 황망한 모습이었다.

A 씨는 손녀 하늘이의 사망 현장을 가장 처음 발견한 목격자다.

이날 오후 5시께 아들 B 씨로부터 손녀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할머니는 그 길로 아이를 찾아 나섰다.

A 씨는 “하늘이가 학교 정규수업을 마치고 오후 4시 20분까지 돌봄교실에 있곤 했다”며 “하교 후 학원에 있어야 할 아이가 없다는 말을 듣고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아버지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하늘이의 현재 위치를 추적하고 있었다. 앱에 나온 아이의 현재 위치는 다름 아닌 학교였다.

곧바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은 학교 외부를, 아버지는 할머니와 함께 전화로 연락하며 교내에서 아이의 행방을 찾았다.

A 씨는 “아이를 찾다가 돌봄교실 옆 시청각실에 들어갔다”며 “시청각실 안에 있는 비품 창고까지 살펴보려는데 너무 깜깜하더라. 휴대전화 플래시를 켰더니 피를 묻은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고 말했다.

여자의 머리맡에 있는 손녀의 가방을 확인한 A 씨는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직감하고 아들과 경찰에게 연락했다.

그 사이 여자는 문을 잠갔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발로 걷어차 문을 열었다. 뒤이어 119 구급대가 출동해 쓰러진 아이와 여자를 병원으로 이송해 갔다. 참혹한 현장에 경찰은 A 씨에게 아이를 보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A 씨는 “첫 발견자라 곧 경찰 조사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며 “아이가 죽었는데 실감도 안 나 눈물이 안 나오는 상황”이라고 허망해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하늘이는 2층 돌봄교실에 있다가 1층 학원 차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내려가는 방식으로 하교하곤 했다.

이 때문에 돌봄교실에서 나온 하늘이를 용의자인 교사가 바로 옆에 있는 시청각실로 끌고 갔다고 유족들은 추정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교사는 같은 학교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늘 양 아버지는 앱을 통해 아이가 변을 당하는 순간의 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는 여자의 목소리, 아이의 비명, 캐비넷이 덜컹거리는 소리 등을 경찰에 담담하게 전해 오히려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A 씨는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건 시청각실 바로 옆에 돌봄교실이 위치해 있다는 점”이라며 “아이의 비명이 다 들렸을 텐데 돌봄 교사는 뭘 하고 있던 건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오일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생략


허진실 기자 (zzonehjsil@news1.kr)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067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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