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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40박짜리 여행이 있다고?”...역사상 가장 긴 패키지 선보인 간큰 여행사, 도대체 어디를 가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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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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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0박 짜리다. 심지어 해외. 거기다 걷는다.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완주. 어떤가. 여행 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멋진 미션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하루 20km씩 걸어도 꼬박 한 달 반이 걸리는 대장정이다. 그것도 오리지널 코스 완주다. 이 말도 안되는 코스를 선보인 곳이 참좋은여행이다. 공식인증서까지 나온다. 프랑스길(카미노 프란세스) 전구간 779km를 걷는 40일의 일정이라니. 사실상 국내 패키지 역사상 가장 긴 일정이다

 

출발은 4월과 5월 한차례씩. 단 두 번이다. 여름 휴가철이 아닌 봄을 택한 이유. 당연히 있다. 여름은 덥다. 걷기 힘들다. 게다가 세계 순례객들이 한꺼번에 몰린다. 붐빈다. 참좋은여행이 겨냥한 대상은 은퇴자. 마침 올해부터 1000만명이 쏟아져 나온다. 인생 2막을 열기 직전, 의지를 다지기엔 딱이다.

놀라운 소식부터 전한다. 참좋은여행 역사상 가장 긴 일정의 여행인데 4월6일 출발편에 벌써 10여명 예약이 들어왔다. 최소 출발인원이 20명이지만 6~8명만 더 모이면 수익이 남지 않더라도 출발을 시킨다는 각오다.

이 상품의 숙박 구성도 독특하다. 39박 중 8박만 호텔이다. 비행기에서 자는 ‘기내박’ 2박을 제외한 나머지 29일은 전부 순례자를 위한 현지 게스트하우스 ‘알베르게’에서 묵는다.

호텔 숙박은 중간 중간 배치돼 있다. 딱 힘들어 죽을 때 쯤, 꿀맛같은 럭셔리 힐링을 주는 차원이다. 중반부인 14일차 부르고스에 도착해 2연박, 22일차에는 레온에 도착해 2연박하고 순례길의 종착점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해서 2연박하며 완주의 기쁨을 누린다. 첫날 시작 전 호텔 1박과 마지막 귀국전야 포르투에서 마지막 밤을 호텔에서 보낸다.

사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이라는 게 그렇다. 핵심은 소통이다. 당연히 순례길 여행의 백미는 알베르게에서 여러 나라의 순례객들을 만나 소통하는 것이다.

순례길 상품을 기획한 참좋은여행 테마팀 권현정 대리는 “그렇다고 게스트하우스에만 묵으면 고난의 행군이 될 수 있어 호텔을 넣었다”고 귀띔한다. 호텔에는 개인샤워실과 코인세탁기가 있다. 이런 호텔에 연박하면서 재충전을 한다. 다시 힘을 얻어 여정을 이어가도록 한 배려다.

알베르게 숙박비는 현지에서 인솔자에게 지불한다. 이 여행의 가격이 10일 일정의 맛보기 상품과 비슷한 400만원대 중반으로 저렴하게 정해진 것도 그 이유에서다. 1인당 숙박비는 1박에 15~25유로. 숙소에 도착하면 숙박요금 확인이 가능하니 여행사나 인솔자가 남기는 것 없이 원가로 예약을 대행해준다. 짐을 다음목적지까지 보내주는 짐 배송서비스도 원가다. 다음 구간까지 15kg 이내 1개당 5~8유로 정도.

참좋은여행 입장에서도 모험이다. 40일 짜리니 신경 쓸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역점을 둔 게 안전이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어서다.

20명의 순례자들을 책임지는 인솔자는 베테랑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10번 이상 완주한 경험이 있는 20년 경력의 트레킹 전문가가 동행한다.

하루 평균 걷는 거리는 20~30km 남짓. 시속 4km의 보통 걸음으로 걸으면 5~8시간이 걸린다. 쉽지 않은 거리다. 불가능한 것은 또 아니다. 걷기 전문가인 인솔자가 몸에 무리를 덜 주면서 걷는 자세와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팁까지 준다. 평소 운동도 안했다고? 겁먹을 것 없다. 걷기 운동 좀 했다하는 사람이라면 40일간의 여정을 마치는데 무리가 없다.

출발 한 달 전 진행하는 설명회에도 참가하는 게 좋다. 여기서 순례길에 대한 정보, 지켜야 할 규칙, 필요한 준비물 등을 꼼꼼히 알려준다. 참가자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대장정을 준비하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다.

 

여행 고수들은 말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고. 자신을 되돌아보고 인생의 의미를 찾는 특별한 경험이라고 강조한다. 근육이 혹사당할 때 뇌는 최적의 휴식을 얻는다고 했던가. 끝없이 이어진 스페인의 초록 벌판. 조가비모양의 이정표를 따라 타박타박 걸어보면 안다. 여기까지 잘 오셨다고. 당신, 정말이지 잘 살아오셨다고.

https://m.mk.co.kr/news/society/1122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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