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 시기 불투명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tvN "여러 상황 고려해 하반기 방송"… 그러나 미뤄진 계획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편성이 불투명해진 작품 중 하나다. 지난해 대중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의사 파업 여파로 공개가 미뤄졌다. 2025년이 됐으나 여전히 편성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좋은 의사를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지나 진짜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 등이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아 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과 시즌2는 모두 14%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반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공개조차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상반기에 방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의사 파업이 이어지고, 이러한 집단 행동에 대한 국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지며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편성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결국 tvN 측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에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편성 시기는 여전히 장담할 수 없다. tvN은 지난해 공식입장을 통해 2025년 드라마 및 예능 라인업을 공개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내년 상반기 라인업으로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팬들의 한숨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별들에게 물어봐'와 '페이스미'는 의사 캐릭터 등장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편성 시기는 불투명하지만 의사 캐릭터들은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서는 남자 주인공 공룡(이민호)이 산부인과 의사를 설정을 지니고 있다. 그는 관광객 자격으로 익스페디션 3기에 합류했다. 익스페디션 3기는 치매, 난임, 난치병 등의 난제를 안고 우주정거장으로 향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방영된 KBS2 드라마 '페이스미'에도 의사 캐릭터가 등장했다. 이 작품에서 이민기는 응급의학과와 성형외과를 모두 섭렵한 더블보드 전문의 역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의사 캐릭터들은 여전히 대중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방영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사 파업을 두고 아직까지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본지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헌신적으로 진료하는 의사들의 모습이 그려질 가능성이 높다. 의사 파업으로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불편을 겪은 환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경우에는 반발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가 의사 캐릭터가 나오는 것 자체는 괜찮게 느껴도 대형병원의 현장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는 것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의료 대란 사태가 어느 정도 해결됐을 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방영될 조건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요한 것은 시청자가 반발감 없이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지의 여부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편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 작품이 시청자를 만나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