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트랙터를 몰고 상경시위를 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를 두고 “몽둥이가 답”이라고 막말을 했다. 전농은 “내란수괴를 비호하며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한 자의 입에서 감히 나올 수 없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23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민주노총과 전농의 트랙터 시위와, 경찰과의 충돌은 공권력을 무력화시키고 시민의 안전과 공공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한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랙터로 경찰버스를 들어 올리려는 위험천만한 행위, 저지선을 뚫고 관저로 진입하려는 시도는 명백한 불법이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이라며 “다시는 이같은 시도가 고개 들지 못하도록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권력을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 세력에게는 몽둥이가 답”이라고도 했다.
이에 전농은 “내란 세력은 몽둥이도 약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농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어 “전남과 경남부터 충남과 경기를 지나 서울에 진입하기까지 농민들의 트랙터 대행진은 평화롭게 진행됐다. 행진 코스에 맞춰 적법한 신고를 마쳤다”며 “평화를 깬 것은 농민이 아니다. 헌법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보장된 기본권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한 경찰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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