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尹 올해 운 트여, 놓치면 안돼”… 노상원, 김용현에 조언했다
33,644 245
2024.12.23 06:34
33,644 245

비상 계엄 논의 때 김용현에 조언
경찰 조사서 역술 관련 진술


‘12·3 비상계엄’ 내란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62·육사 41기·예비역 육군 소장)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두세 달 전쯤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운(運)이 트이니까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조언하자 김 장관이 이를 듣고 기뻐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당초 김 전 장관은 “미국 대선 등 굵직한 현안이 많다”며 올해 비상계엄 선포에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민간 역술가’ 노씨가 ‘윤 대통령의 운’을 이유로 지난 3일을 ‘거사일’로 택일하는 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윤 대통령 사주팔자·관상을 근거로 조언했다”고 태연하게 말했다고 한다. 심지어 경찰 수사관들에게조차 “관상이 좋다” “당신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경찰들은 자신들의 관상·사주를 파악하려는 노씨를 무시했다고 한다.

경찰은 최근 노씨의 경기 안산 ‘아기 보살’ 신당(神堂)에서 비상계엄 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긴 수첩을 확보하기도 했다. 노씨는 여성 2명과 이 신당을 운영했다고 한다. 본인이 신점(神占) 등을 직접 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신당에는 “저를 꿰뚫는 느낌” “곧잘 맞히더라” 같은 인터넷 후기가 올라왔다. 신당 주변에서는 노씨를 두고 ‘영적인 기운이 있다’는 말도 나왔다.


사주·관상·풍수를 보는 역술인과 신내림을 받아 길흉화복을 예견하는 무속인은 학문적으로는 엄연히 구분된다. 하지만 현업에서는 상당 부분 혼합된 상황이다. 한 종교학 전문가는 “노씨를 광범위한 무속 종사자로 봐도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노씨는 현역 시절부터 사주명리(四柱命理)·관상 등 역술에 관심을 보였고, 2018년 여군 성추행으로 불명예 전역한 이후로는 역술·무속 등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본지와 인터뷰한 노씨의 육사 선후배·동기들은 “불명예 전역으로 군인연금에 불이익을 받게 돼 생계를 위해 역술·무속에 종사했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 노씨는 현역 시절 계룡산 등을 다니며 10년 동안 사주팔자를 공부했고, 작명에도 능해 지인들 사이에서 ‘남자 보살’로 불렸다고 한다. 경북 문경 출신인 노씨는 대전고를 나왔고 1981년 육사에 수석 입학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는 그의 이름이 노용래(盧龍來)라고 나와 있다.

노씨의 육사 동창들은 그가 영관 장교 시절 개명했다고 말했다. 한 육사 졸업생은 갑자기 이름을 바꾼다는 노씨에게 “왜 그러냐”고 했더니 “나중에 큰 뜻을 이루려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틀부터 바꿔야 한다. 그건 이름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보사령관 재직 시절에도 부하들의 진급 여부를 관상을 참고해 결정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보통 군 인사는 별도 위원회 판단을 존중하는데, 노씨는 대상자들을 직접 만나 ‘관상 면접’을 하고 “얘는 관상이 좋으니까 되고, 얘는 나빠서 안 된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상당수 동창은 노씨에 대해 “자기만 훌륭하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 “독불장군이었다” “상급자에겐 아첨하고 하급자에겐 가혹했다”고 말했다.


생략


전문 https://naver.me/5ssTU8P6

목록 스크랩 (1)
댓글 24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388 12.23 41,8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90,6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15,8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72,5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44,7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44,7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97,0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198,9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36,1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60,2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7717 기사/뉴스 이준석 "20대 남성 20%는 군 복무 중…여성 집회 참여율 높은 건 당연" 8 17:15 239
2587716 이슈 베이비복스 불화설 사실아니라고 언급해준 윤은혜 4 17:13 1,229
2587715 유머 바오가족방에서 소소하게 소취하는 바오자컨 만우절 이벤트 17:13 306
2587714 기사/뉴스 "옷 사러 가요" 돈 펑펑 쓴다…MZ들 몰리더니 '패션 메카' 된 성동구 1 17:12 870
2587713 기사/뉴스 82메이저, 美 WWD 화보...“데뷔 1년 만에 빌보드 진입, 에티튜드 사랑 덕분” 2 17:11 185
2587712 이슈 결혼생활이 힘들어도 강주은이 이혼하지 않은 이유 37 17:10 2,772
2587711 기사/뉴스 “크리스마스 특수가 없네요”…한숨 늘어난 동네 빵집 17 17:09 1,495
2587710 이슈 Michael Bublé - It's beginning look a lot like christmas (COVER by 온앤오프 와이엇) 17:09 61
2587709 기사/뉴스 "없어서 못 팔아요"…굳게 닫힌 지갑도 활짝 열게 한 크리스마스 '효자템' 6 17:07 2,643
2587708 이슈 공연 안 하면 당연히 숙박취소하지 80 17:06 7,177
2587707 이슈 《오징어 게임》 시즌2, 바로 내일 | 넷플릭스 8 17:05 761
2587706 기사/뉴스 ‘나만 안 샀나…’ 국민 3명 중 1명, 암호화폐 투자 중 12 17:05 860
2587705 이슈 "근데 왜 못 가요?" 그 한마디와 남태령 대첩의 승리 12 17:04 1,862
2587704 이슈 씨네21 올해의 시리즈 1~10위 12 17:03 584
2587703 기사/뉴스 고속도로 갓길 차량서 교회 목사 숨진채 발견…"범죄 혐의 없어" 7 17:02 1,296
2587702 이슈 아들을 ATM으로 아는 진상 엄마 1 17:01 1,672
2587701 유머 한 마리였었는데.gif 1 17:01 1,125
2587700 팁/유용/추천 💖 2024년 드라마 커플 첫만남 & 엔딩..gif 💖 28 17:00 2,077
2587699 이슈 한국일보 [12/23] 일자 만평 29 17:00 1,649
2587698 기사/뉴스 해외 주식으로 105만원 번 전업 주부, 연말정산 인적공제는 탈락 5 16:59 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