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남태령의 젊은이들 덕분에 이제 농민은 외롭지 않다" by 김혜형 전업농부
23,433 187
2024.12.22 16:28
23,433 187

8년 전 박근혜 때와 너무 다른 농민 시위 광경

 

 

김혜형 전업농부·작가
 
(전략)

2016년 박근혜 탄핵 때도 농민들은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올라갔었다. 딱딱한 아스팔트에 트랙터 바퀴가 닳고 기계가 망가지는 걸 감수하면서, 몇 날 며칠을 길에서 먹고 자며, 시속 20~30km로 기다시피 올라갔지만 양재IC에서 가로막혔다. 피로에 지친 농민들을 기다린 건 곤봉과 발길질, 그리고 체포였다. 당시 경찰의 폭행으로 3명이 다치고 28명이 연행되었다. 경찰에 맞아 머리가 깨져 피 흘리던 농민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광화문의 촛불 시민에겐 휘두르지 못하는 진압봉을 상경한 농민의 머리 위로 망설임 없이 내리치는 공권력을 보며, 농민은 이 나라의 하층민이구나, 분노했었다.
 
 
8년 전과 어젯밤은 달랐다. 길을 틀어막고 체포, 연행하는 공권력의 태도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가로막힌 농민들에게 막차를 타고 달려간 시민들은 8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많아졌고, 젊어졌고, 강인해졌다. 다수의 시민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니 경찰도 전처럼 무차별 폭력을 쓰지 못했다.
 
8년 전 농민들은 외로웠으나, 어젯밤 농민들은 시민들의 환대와 응원으로 추위와 고단함을 잊었을 것이다.
저 유연하고 밝고 씩씩한 젊은이들을 좀비 윤석열과 부패한 국힘당 적폐들이 무슨 수로 이길 것인가. 그놈들은 절대 못 이긴다. 승패는 결정났다.
 

이젠 너희 젊은이들에게 감사를 돌려준다

젊은이들은 과거 계엄에 맞서 피 흘리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앞세대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제 그 감사를 저 젊은 친구들에게 돌려주고 싶다. 정말 고맙다. 그대들…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로 교체되는 것이 기껍고 반갑다. 지난 시대와 함께 늙어 소멸하는 것이 조금도 슬프거나 억울하지 않다.
 
 
 

zuAmIu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094
목록 스크랩 (4)
댓글 18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최.초.공.개❤️ 싱글큐브섀도우 체험단 이벤트✨ 114 12.23 43,7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93,91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21,3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78,7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51,0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49,00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601,0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03,5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38,8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64,04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8087 이슈 영화 더 폴 ( the fall 2006 ) 촬영하는 동안 리페이스가 진짜 사고난 스턴트맨 로이인 줄 알았던 카틴카 언타루 02:38 315
2588086 유머 머글은 머글의 피로 태어나는거 같음 4 02:38 634
2588085 유머 식물갤러의 크리스마스존 02:38 310
2588084 이슈 [수상한그녀] 20대로 변신한 정지소 02:35 398
2588083 유머 슈돌) 생닭이 무서워서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은우 3 02:34 353
2588082 이슈 2025 상반기 티빙 라인업 02:20 945
2588081 이슈 가요대전 음향 뚫는 씨엘 라이브 9 02:14 827
2588080 이슈 예고편 반응 대박나고 있는 슈퍼맨 24 02:06 3,660
2588079 이슈 신규 탤런트 에이전시 들어간 前 르세라핌 김가람 52 02:05 4,467
2588078 이슈 2030 여성의 집회참여를 방해하려는 신천지의 전략 52 02:04 2,994
2588077 이슈 나래세형 의견충돌 싸움 때문에 개그 관두고 이민 갈 뻔한 장도연 ㅋㅋ 4 02:01 2,111
2588076 유머 츄와 김희철에 대한 반응이 천양지차인 여성들 37 02:01 3,428
2588075 기사/뉴스 [W코리아] K팝부터 영화까지, 2024년 총정리평 1 01:57 502
2588074 정보 인간 샤넬이란 말이 나왔던 모델이자 변덕쟁이 디자이너의 뮤즈 6 01:54 3,033
2588073 유머 크리스마스 친구들끼리 홈파티할때 국룰.jpg 01:51 1,921
2588072 이슈 그냥 들어선 이해가 안되는 영화설명 15 01:48 2,791
2588071 유머 대폭소 -청정래 법사위 1일차,스킬 발동! 23 01:44 2,435
2588070 이슈 광주에서 경찰은 집회의 교통정리를 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51 01:42 2,839
2588069 유머 놀토에서 같덬인걸 알고 올해 이준혁을 제일 많이 만난 사람이 넉살 23 01:40 3,632
2588068 팁/유용/추천 1995년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작화 2 01:35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