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김용현과 돈독한 정보사령관 노상원 고리로 '미군 사살 시나리오' 확산
32,006 256
2024.12.18 17:32
32,006 256

정보사 사조직 만들면서 각종 '설' 무성
미군과 근무한 경험 등 더해져 확산
"정보사 내부 직원이 김어준에 제보"

 

 


방송인 김어준씨가 주장한 비상계엄 당시 '군이 미군 몇 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의 폭격을 유도하려고 했다'는 제보 내용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돈독한 사이로 알려진 육사 3기수 후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둘러싼 내부 '설'이 와전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도 김씨의 주장을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하면서 이날 노 전 사령관이 편제에도 없는 군 조직을 꾸려 김 전 장관과 비상계엄을 모의한 정황을 밝혔다.

 

 

 

 

"미군 암살 소문 정보사 내에서 나와"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어준씨가 주장한 '미군 암살조' 제보는 국군정보사령부 내부에서 돌았던 소문에 기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장관과 각별한 사이인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 내 '사조직'을 만들면서 조직 성격과 과거 이력 등을 감안했을 때 '이런 작전도 검토했을 수 있다'는 군 정보사 내 소문이 사실로 와전됐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김씨에게 전달한 제보자도 정보사 내부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정보사 내부 소식통은 이날 한국일보에 "비상계엄 전부터 노 전 사령관이 후배 정보사 간부들을 불러모으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여러 소문이 돌았다"며 "노 전 사령관이 과거 미군과 합동근무하는 정보부대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다보니 '그가 만든 부대라면 미군을 엮으려고 하지 않았겠냐'고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실제 그런 작전을 짰다고 볼 만한 내부 정황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민주당도 내부 검토 자료에서 이 시나리오가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김씨 주장에 따르면 사살 계획의 중심에 있었던 부대는 경계를 풀어서 암살조 침투를 유도해야 했지만, 계엄 당일 해당 부대는 경계근무 강화 지시를 두 차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계엄 당일 야간 합동 근무 미군은 한 명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정보사령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민간인 신분이면서도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 전 장관을 도와 포고령 작성 등 계엄을 기획했다고 야권에서 지목한 인물이다.

 

 

 

MLFvGb

 


다만 노 전 사령관이 '12·3 불법 계엄'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은 점점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1일 낮 12~1시 사이 정보사 대원 10명을 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한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정모 정보사 대령, 김모 대령 등을 불러내 경기 안산시에 있는 롯데리아의 한 영업점에서 회동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해당 자리에서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 서버를 확보하면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날(1일) 노 전 사령관이 자리를 떠난 뒤 문 전 사령관은 두 명의 대령에게 비상계엄이 선포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미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해 해당 영업점의 CCTV를 확보한 상태다. 문 전 사령관은 11월 말부터 정 대령과 김 대령에게 "신뢰할 수 있는 요원들을 선별해두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 이어 12월 3일 밤 10시쯤 문 전 사령관은 출동을 준비하고 있는 요원들에게 계엄과 관련된 교육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 작전, 노상원이 김용현과 주도"

 

 

더불어민주당도 17일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 내 별도 조직을 꾸려 비상계엄을 준비했다는 내용을 밝혔다.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이날 "노상원은 정보사와 별도로 방첩사 합동수사단 내에 제2수사단을 꾸려 '노상원 라인'을 구축한 다음, 이 조직을 통해 OB(예비역·Old Boys)를 이끌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는 편제에 없었던 조직으로, 계엄을 사전에 준비한 정황으로 보인다"며 "노상원은 일명 '돼지부대'로 알려진 HID(특수임무대)와 암살조 등 북파공작부대를 사실상 조정·통제했다고도 한다"고 지적했다.

 

 

진상조사단은 또 노 전 사령관이 장군 인사에도 개입해 김 전 장관과 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인적 영향력을 행사해 주요 인원을 포섭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 전 사령관과 친분이 있는 방모 준장이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이라는 임시 직제에 있었는데, 지난 10월 소장급 보직인 통합기획관이 만들어져 보직됐다는 것이다. 진상조사단은 "(노씨와 친분이 있는) 배모 준장은 김 전 장관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뒤 준장으로 진급했다"고도 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https://v.daum.net/v/fvdNQ1NfGZ

목록 스크랩 (0)
댓글 25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최.초.공.개❤️ 싱글큐브섀도우 체험단 이벤트✨ 127 12.23 50,7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02,6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28,1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6,0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60,3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57,0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605,8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0,23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47,99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79,1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8720 이슈 [1박2일 예고] 3년 만에 돌아온 1박 2일의 필수 관문! 혹한기 대비 캠프 17:37 102
2588719 기사/뉴스 이정재 날개 단 아티스트컴퍼니, '오징어게임2' 대박 터뜨릴까 17:37 125
2588718 이슈 오징어게임2 탑 랩하는 장면....... 53 17:36 2,355
2588717 기사/뉴스 [공식] "수고했다, 혜교야"…23년 만 토크쇼 등장하는 송혜교! 새해 첫날 ‘유퀴즈’서 전할 솔직 매력[종합] 1 17:36 169
2588716 이슈 바이브레이션 미치는 승헌쓰가 부르는 태연 그대라는 시 17:35 103
2588715 기사/뉴스 경찰 '우원식 체포조 의혹' 수사…경기남부청장 피의자 조사(종합) 2 17:35 377
2588714 이슈 가수 장민호와 백호의 세차장(예능제목ㅋㅋ) 개업축하공연 2 17:35 181
2588713 기사/뉴스 "'노쇼 고질병' 막겠다"···'SRT 취소 위약금' 출발 3시간 전으로 앞당긴다 7 17:34 696
2588712 기사/뉴스 '김다예♥' 박수홍, 완전 딸바보네…"미치도록 일해서 재산 다 물려줄 것" (슈돌) 4 17:34 935
2588711 이슈 김재중(KIM JAE JOONG) 'HOPER' MV Teaser 3 17:32 125
2588710 기사/뉴스 [단독]'산지직송2', 염정아X박준면 확정...안은진X덱스 불발→새 멤버 온다 13 17:32 703
2588709 기사/뉴스 선관위 "김용현 측 '국정원 보안점검 거부' 주장, 사실 아냐" 14 17:31 911
2588708 이슈 역대급으로 반응 안좋은거 같은 오징어게임2 탑(최승현) 평 8 17:31 2,235
2588707 기사/뉴스 국민의힘 '총리탄핵 결사반대' 45 17:31 755
2588706 이슈 오징어게임2 먼저본 한국기자들 평가(노스포) 62 17:29 6,298
2588705 이슈 오늘(12월26일 목요일) 문화의날이라 5시~9시까지 영화 7️⃣천원.jpg 7 17:28 644
2588704 이슈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양비론 36 17:28 2,113
2588703 이슈 군대문제가 진짜 심각하다고 162 17:26 14,466
2588702 기사/뉴스 [리뷰] ‘오징어 게임’ 시즌2 필패 공식 깼지만, 우려가 현실이 된 최승현 16 17:26 2,265
2588701 기사/뉴스 '프로골퍼' 안성현, 징역형·법정구속…"사기친 적 없다" 울먹(종합) 6 17:25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