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하지만 압수수색을 시도한 지 2시간 뒤인 오후 1시30분 현재까지 경찰은 대통령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1일 오전 11시30분 “현재 대통령실,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국회경비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수단의 이번 대통령실 압수수색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 첫 강제수사다. 윤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고소·고발돼 출국금지된 상태다.
특수단은 새벽 긴급체포한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집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통제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압수수색은 두시간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수단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45분쯤부터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경호처와 2시간 넘게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4개 장소에 대해 영장 집행 협의를 하고 싶으니 책임자를 불러 달라”고 경호처에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실 앞에 도착해 “내란 혐의와 관련해 대통령실을 압수수색하러 왔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가 열린 장소와 당시 출입 기록, 회의록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라고 말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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