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 여행을 주의하라고 권고했으나 오히려 한 인도 매체는 한국을 여행할 절호의 기회라고 보도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매체 컬리테일스는 "한국은 일부 지역에서 보안이 강화됐으나 관광 활동에는 크게 제약이 없다"며 "오히려 현 상황이 여행객에게 예상치 못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국내 여행의 매력 요인으로 환율을 꼽았다. 한국 원화가 미국 달러 대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점을 언급하며 환율 변동으로 비용 측면에서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5일 미국 대선 전후로 1380원대에 머물렀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정 이후 1410원대를 넘어섰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는 1440원대까지 치솟았다.
다만 매체는 "정치적 집회는 가급적 피하고 대사관에 여행 세부 정보 등록 등 최신 여행 권고 사항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난 3일 시작된 계엄 사태 직후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한국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자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를 우려해 각국 공관에 외교 공한(공적서한)을 발송했다. 해당 공한에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비상계엄령이 해제돼 공공·안전 질서가 유지되고 있으며 관광과 경제 활동 등에는 차질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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