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대 오나" 탄핵무산에 추가급등 가능성 [뉴스+]
BoA, 탄핵 무산으로 9일 원·달러 환율 급등 가능성 제기
코스피 사흘연속 내림세...탄핵 무산으로 외국인 팔자세 우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산으로 정치적 혼돈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추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미국 투자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시아 금리 및 외환 전략 공동 책임자인 아다르쉬 신하는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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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그는 "탄핵 실패로 불확실성이 더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탄핵마저 불발해 원화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치 불안뿐만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도 원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1원 오른 1419.2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탄핵 정국을 맞이하면서 장중 한때 1429.2원으로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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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계엄 충격에 이어 탄핵이 무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9일 환율을 비롯한 전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스피는 6일 전 거래일 대비 13.69포인트(0.56%) 내린 2428.16에 장을 마감했다. 계엄 사태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금융권에선 탄핵 무산으로 정치 리스크 장기화에 대해 우려한다. 그나마 연기금 등 기관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증시가 외국인과 개인의 팔자세가 지속될 경우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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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
특히 원·달러환율 경우엔 금융권에서 1450원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 리서치센터 이사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 둔화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직격탄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수출이 좋지 않고 내수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던 차에 2024년에 계엄이라는 게 터졌다"며 "이 리스크가 장기화되는 것을 막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99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