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투표 불참 국민의힘, 윤 대통령과 하나로 묶여 비판받을 것”
22,818 82
2024.12.07 22:10
22,818 82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퇴장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표결조차 하지 못하고 부결됐다. 이날 국회 앞에 수십만명의 시민이 모여 ‘윤석열 탄핵’을 외쳤음에도 부결 당론을 정한 국민의힘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2024년 12월7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었지만 재적의원 300명 중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투표에 불참하면서 재적 의원(200명) 미달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법상 투표에 참여한 인원이 의결 정족수인 200명에 못 미칠 경우 투표 불성립이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 끝에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했고, 이날 또 다른 안건으로 올라온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 투표만 마친 뒤 단체로 자리를 떠났다. 이날 오후 8시30분까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 3명만 윤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12월4일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전날 상황은 헌법과 계엄법의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로 볼 어떤 징후도 없었고 △계엄 선포 뒤 국회 통고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국민주권주의와 헌법 수호 책무 위반 △정당제와 정당 활동의 자유, 언론·출판과 집회·결사 등 표현의 자유, 노동자의 단체행동권 등을 침해 또는 위반 △불법 군경 동원에 따른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국회의원의 표결권 및 법률에 의한 국군 통수의무 위반 △대통령직의 성실한 수행의무 위반 △계엄법 위반 등이 담겼다.

 

 

전날까지만 해도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을 바꿨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뒤였다.

 

 

이후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며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최선의 방식을 논의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하면서도 전날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탄핵안 부결’이라는 당론을 바꾸겠다는 의지는 밝히지 않고 여당 중심으로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잡겠다고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을 탄핵시키지 않은 채 2선에서 직무를 수행하지 않도록 조처하고, 한 대표가 국민의힘 중심으로 정부와 국정을 안정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법적으로 직무가 정지되지 않는 대통령이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예상할 수 없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민하 정치평론가는 “한동훈 대표가 오늘 윤 대통령의 2선 후퇴로 거국 내각 구성과 임기 단축 개헌 등을 바탕으로 한 대표가 원하는 시기에 조기 대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당론으로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막아주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앞으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수사가 계속되고 언론 보도 등을 통해서도 문제점이 계속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국민들의 이런 선택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이제는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하나로 묶여서 비판받는 그림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내란이라는 위헌·위법한 일을 저질렀음에도 국민의힘이 ‘탄핵’을 망설이는 것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과거 박근혜의 탄핵을 주도했던 새누리당 일부 계파가 ‘바른정당’으로 분당하면서 내부 분열을 겪은 바 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전 구미시의원)는 한겨레21에 “국민의힘은 실질적으로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했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법적 권한이 대통령에게 있어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예상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여기서 탄핵안을 부결시키면서 버티면 버틸수록 더 오랫동안 국민의 지탄을 받고, 이후 재기가 불가능해 질 수도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을 탄핵을 시키지 않고 2선에서 직무를 수행하지 않도록 조처하고, 한 대표가 국민의힘 중심으로 정부와 국정을 안정시키겠다는 구상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장석준 출판&연구집단 산현재 기획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자기 계파 의원이 20여 명 밖에 안되는 108석 소수 여당의 대표가 초법적으로 과도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것은 혼란의 불구덩이로 들어가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 논리는 ‘탄핵은 혼란이고, 한동훈 정국 운영은 안정’이라는 도식인데 진실은 정반대다. 탄핵이야말로 헌법에 따른, 유일하게 남은 제도적 선택지”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은 이날 탄핵이 부결됐지만 12월11일 개회하는 임시국회에서 즉각 탄핵소추안 재의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될 때까지 탄핵안 발의부터 처리까지 일주일 단위로 쪼개서 탄핵을 거듭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앞서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도 총 투표수 300표 가운데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부결시켰다. 이로써 김건희 특검법은 세번째로 폐기됐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6/0000050834?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8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Mnet Plus Original X 더쿠] 봄바람과 함께 다시 돌아온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 퀴즈 이벤트💙 840 04.22 39,26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86,98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56,61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71,2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59,59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3,9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8,7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61,23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4 20.05.17 8,673,0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1,8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93,4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3163 기사/뉴스 서울 전셋값, 6년 만에 최대폭 상승…'노도강' 세입자들 발등에 불 09:46 21
3053162 기사/뉴스 혜리, 재계약 조건으로 스태프 보너스… “계약금도 안 받아” 09:43 260
3053161 유머 선 넘는 개그가 취향이라 난감하다 1 09:42 627
3053160 기사/뉴스 아이유, 외조부상 고백…"유수빈·이연, 한걸음에 와줘"(나혼산) 09:42 383
3053159 유머 교보문고와 귀여운 반려견묘주 손님들 09:41 411
3053158 이슈 재회 주파수 이런거 누가 듣나했는데.jpg 09:41 381
3053157 유머 야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팬한테 왜 야구 좋아하게 됐냐고 물어봄 09:39 331
3053156 정치 베트남인 : 미용실갔다가 한국대통령 봄 6 09:39 1,033
3053155 기사/뉴스 ‘요가’ 새 삶 찾은 이효리 “사람들 질책에 힘 주지 않아, 내 취향 고집도 그만”(십오야) 2 09:38 453
3053154 이슈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집에서만 모든 감각이 깨어나는 순록 09:37 478
3053153 기사/뉴스 [단독]톱모델 신현지, 내일(26일) 비연예인과 결혼…"극비 스몰웨딩" 8 09:37 1,623
3053152 이슈 수위 세서 팬들 깜짝 놀란 유주 웹예능 출연 예고편...twt 16 09:36 1,985
3053151 유머 고담시티 빌런의 퇴근 09:35 196
3053150 유머 손님 배에 배방구하는게 딱 걸림 2 09:35 908
3053149 이슈 [KBO] 전 한화이글스 선수 이영우가 말한 김경문 감독 4 09:34 754
3053148 유머 맛없는걸 먹은 햄스터 09:34 280
3053147 이슈 ‘은밀한 감사’ 신혜선x공명, 첫방송 4 09:33 227
3053146 이슈 김신영이 13년동안 하던 다이어트를 포기한 이유 2 09:33 1,034
3053145 유머 고양이알러지가 생겼다니까 이참에 독립하라는 어머니 21 09:29 2,382
3053144 기사/뉴스 "꽃분아, 잘 갔지?"..오열한 구성환 '나혼산' 최고의 1분[종합] 09:28 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