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직장 동료에 "피임 조심해" 말했다가 징계…2심도 "위법, 성희롱 아니다" (더 자세한 기사로 수정)
29,749 261
2024.11.26 16:40
29,749 261

광주고법 제1행정부(재판장 양영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직원 A 씨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상대로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한 '경고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문화전당의 항소를 기각, 원심을 유지했다고 25일 밝혔다.


1심 법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A 씨에게 2023년 5월 내린 불문경고 처분을 취소하고 소송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주문했다.


2심 법원도 "원심의 판결은 정당하다"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건의 발단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 씨는 당시 동료인 B 씨와 함께 타지역으로 출장가는 차 안에서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


B 씨는 "결혼을 늦추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가정과 아이를 빨리 꾸리고 싶어 한다"며 결혼과 임신에 대한 고민을 상담했다. A 씨는 "걱정돼서 하는 말이니 오해하지 말고 들어달라. 남자친구와 피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같은 달에는 B 씨가 차에서 기침을 하며 '감기에 심하게 걸린 것 같다'고 말했고, A 씨가 B 씨의 이마에 손을 올리며 '열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B 씨는 A 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문화전당 징계위원회는 A 씨의 행동이 성비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견책징계를 내렸다.


A 씨는 징계처분에 불복, 불문경고 감경을 받은 뒤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해당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핵심 쟁점은 "남자친구랑 피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대화 맥락상 성희롱에 해당됐는지 여부였다.


1심 법원은 "피임은 남녀 간의 육체적 관계 또는 신체적 특징과 관련된 것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피임'과 관련된 모든 발언이 성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원고의 발언이 성적 언동인지 여부는 발언의 구체적 상황과 경위에 비춰 판단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원고에게 남자친구와의 결혼, 출산, 육아, 휴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온 대화 내용으로, 직장에서 친밀하게 지내던 관계였던 원고가 피해자의 고민에 대해 조언이나 충고를 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2심 법원은 "원고가 피해자에게 피임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 적절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그것이 일반적·평균적 사람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며 "이 발언이 피해자가 원고에게 기대한 조언의 범주 내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볼 것은 아니다. 문화전당의 징계 사유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https://www.news1.kr/amp/local/gwangju-jeonnam/5610113

목록 스크랩 (0)
댓글 26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솔🍊] 50만 여성이 선택한 올리브영 1등 여성청결제 <바솔 이너밸런싱 포밍워시> 체험이벤트 227 01.20 56,08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22,6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57,3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83,6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98,90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07,9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74,70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2 20.05.17 5,475,09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909,7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64,2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5402 이슈 2찍이 범죄피해자 보호법 반대하는 이유.jpg 08:40 47
2615401 이슈 2025년 케이콘, 일본 5/9~11 미국 8/1~3 08:40 29
2615400 정보 윤석열 탄핵심판 남은 증인출석 일정 4 08:39 264
2615399 기사/뉴스 ‘춘화연애담’ 도성 최고의 바람둥이 장률, 여심 저격 준비 완료 08:39 98
2615398 이슈 갤럭시S 연간 판매량 추이.JPG 5 08:38 388
2615397 기사/뉴스 '나솔사계' 식모 된 10기 정숙 "밥하러 온듯" 예의없는 출연자들에 서운 24 08:37 1,041
2615396 기사/뉴스 한기찬, 美할리우드 로코 '결혼피로연' 주연 발탁 08:36 535
2615395 기사/뉴스 에스쿱스·이무진·윤하·투컷, 2025 한음저협 정회원 승격[종합] 9 08:33 489
2615394 유머 야구 플리처상 08:31 312
2615393 기사/뉴스 [종합] 정지소, 아이돌 데뷔했다…결국 소멸, 1년 뒤 ♥진영과 재회 ('수상한그녀') 08:30 503
2615392 이슈 7년 전 오늘 발매♬ JUJU '東京' 08:29 49
2615391 정보 국회요원 박지원 페북업 16 08:29 1,490
2615390 기사/뉴스 김무준, SBS ‘키스는 괜히 해서’ 캐스팅..안은진 장기용과 호흡 [공식] 5 08:28 633
2615389 기사/뉴스 1억씩 출산지원 쏜 '갓부영'…"이런게 어른다운 노인이 할 일" [더 인터뷰] 6 08:26 766
2615388 기사/뉴스 [공식] 박성훈 하차한 '폭군의 셰프', 임윤아X이채민X강한나X최귀화 캐스팅 확정 6 08:25 1,453
2615387 이슈 바둑 세계대회 결승 복장 상황 7 08:24 1,742
2615386 유머 해외콘 티켓을 외국인과 거래했는데 추가로 대리구매 요청받음 23 08:24 1,957
2615385 이슈 망붕 차단하는 김수현 버블 145 08:24 9,052
2615384 기사/뉴스 [단독] 세뱃돈 찾으러 28㎞ 가야 하는 ‘강원도 할머니’ 1 08:24 1,025
2615383 이슈 아이가 걱정되는 세퍼드 1 08:23 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