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부서원 절반이 휴직·휴가… "미혼 막내는 죄인인가요?"
75,905 847
2024.11.24 11:11
75,905 847


A가 운영하는 회사는 구직자 사이에서 '일-가정 양립'에 최적화된 곳이라고 소문이 났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출산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과 같은 제도를 법적 기준보다 최대 두 배를 보장하고,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시차출퇴근제도 등의 유연근무제도를 활성화하여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7년 이상 장기근속하는 기혼 직원에게는 가족들이 휴양할 수 있도록 3개월의 휴가와 휴가비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복리후생 제도도 있어 많은 직원이 애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회사를 운영하는 A를 대상으로 어느 날 갑자기 “사용자가 복지정책으로 직원들을 괴롭힌다”는 내용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제기됐습니다. 복리후생이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A의 회사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A의 회사 내 급여부서는 최소 정원이 10명으로 편재되어 있으나, 10명 중 6명은 출산휴가, 육아휴직, 장기근속휴가 등 회사에서 마련한 제도를 활용 중이라 실제 근무하는 직원은 대체인력 1명을 포함하여 5명에 불과했습니다.
급여부서는 정원에 맞추어 각 담당자를 지정하고 업무를 배정하였으나, 직원들이 휴가나 휴직에 들어가면 남은 직원들이 그 직원이 하던 업무를 분담하는 형태로 업무가 조정되었습니다. 다만, 급여부서 내 정보는 회사 내 기밀정보로 취급되어 계약직으로 채용한 대체인력에게 모든 정보에 접근하게 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여부서는 육아휴직 대체근로자와 서무직원을 제외한 B팀장, C차장, D대리 3명이 다른 직원들이 담당하던 업무를 분담하여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실무자 중 미혼이었던 D대리에게 대부분 넘겨졌습니다.

D대리는 다른 직원들처럼 회사의 복리후생에 매력을 느끼고 입사한 직원이었으나, 같은 월급을 받으면서 해당 제도를 활용하는 사람들의 업무를 오히려 떠맡게 되면서 불만이 쌓이게 되었고 회사에서는 적절한 인력을 충원해 주지도 않고 복지제도를 계속하여 확장하는 것에 화가 나 고용노동부에 A를 신고한 것입니다.


A는 익명으로 제기된 신고에 충격을 받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를 실시하였고, 복리후생제도에 대해 '마케팅용 워라밸(Work-Life Balace)', '주객이 전도된 업무와 복리후생', '복리후생제도를 사용하지 않는 직원에게 모든 업무를 떠넘기는 시한폭탄식 복지제도' 등의 직원들의 목소리를 알게 됐습니다.


사례에서 A는 직원들이 복리후생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구축하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휴가나 휴직자의 업무에 대한 지침이 불분명하여 D대리가 겪었던 문제처럼 휴가나 휴직자의 업무를 담당할 실무자에 대한 고려는 적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9243516i

목록 스크랩 (3)
댓글 8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차분함에 생기 한 방울! 드뮤어 · 뉴트럴 · 뮤트 · 모카무스 · 미지근 · 멀멀 컬러 등장 ✨젤리 블러셔 5컬러✨ 체험 이벤트 503 03.19 44,9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69,8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53,75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91,7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31,1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53,9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17,1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92,45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45,2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08,5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412 이슈 한국 보컬로이드가 부르는 다시 만난 세계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twt 1 01:00 159
2664411 이슈 키네틱 플로우 - 몽환의 숲 2 00:59 77
2664410 이슈 [델리민주] 집착광동 권성동이 절대 못잃는 민주당 이재명 4 00:58 314
2664409 이슈 팬들사이에 공식뮤비보다 반응좋은 방탄 제이홉 모나리자 라이브 직캠 2 00:58 180
2664408 이슈 (약후방) 핫해서 하루종일 실트 탔다는 올리비아 로드리고 룰라팔루자 공연 44 00:57 1,678
2664407 이슈 21년전 오늘 발매된, 페퍼톤스의 데뷔곡 "21st Century Magic" 4 00:56 62
2664406 유머 3루 도루 쉽게 하는 방법 00:56 205
2664405 유머 언제 어디선가 한번쯤은 봤을 장면들 (1994~2024) 00:54 256
2664404 이슈 분위기 지이이이이인짜 좋아보이는 오늘자 제니 파리 무대.twt 2 00:53 708
2664403 이슈 오페라 가수의 앵콜 무대 중 같이 노래 부르기 시작하는 중국인 학생 3 00:52 401
2664402 이슈 폭싹 부산 여관씬에서 박보검 귀가 빨갰던 이유 12 00:52 1,574
2664401 이슈 이번주 목&금요일에 진행된 세븐틴 팬미팅 <캐럿랜드> 팬들에게 반응 좋았던 부분들 모음 12 00:50 437
2664400 이슈 갑자기 인스타 맞팔한 아카니시 진, 카메나시 카즈야 45 00:49 2,455
2664399 이슈 NMIXX 엔믹스 [KNOW ABOUT ME] 초동 6일차 종료 15 00:48 796
2664398 이슈 cctv 장치를 몇번이나 좌우로 회전시켜 제 머리를 쳤습니다 30m 높이에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한다는건 명백한 살인행위입니다 마지막엔 소지품 확인하려 줌인 땡겨 사찰까지 11 00:48 1,482
2664397 유머 승무원은 권총소지하면 안되나요 9 00:47 1,423
2664396 이슈 오늘 있었던 베트남 팬미팅에서 다만세 발라드버전 부른 소녀시대 티파니 1 00:47 200
2664395 이슈 엔믹스 멤버들의 요아정 픽 2 00:46 392
2664394 이슈 전세계 절이 모여있는 네팔 룸비니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템플스테이가 가능하다는 한국절 (스압) 14 00:44 1,458
2664393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 아라시 'サクラ咲ケ' 4 00:42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