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졸업연주회만이라도..." 시위대에 무릎꿇은 동덕여대 교수
63,043 455
2024.11.22 23:58
63,043 455
주간조선의 취재를 종합하면, 동덕여대 시위대는 지난 12일 동덕여대 음대 건물인 율동기념음악관을 점거하고 출입을 막았다. 이날은 관현악과의 졸업연주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시위대에 띠르면 '점거는 하지 않되, 교수가 관객 앞에서 선언문을 읽고 지지 발언을 한다'는 '합의안'이 도출되었다고 한다.

이때 한 교수가 "우리 과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으니 제발 졸업 연주만 하게 해달라"며 시위하는 타 학과 학생들에게 '절'을 했다. 일부 학생들은 이를 두고 "내일(13일 연주회)도 할 수 있겠느냐"며 조롱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음대 졸업연주회는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교수의 심사를 통해 점수가 매겨지는 수업이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8일 네이버 밴드 '동덕여대 학생 회의소 "행동"'에 올라온 게시물을 통해 최초로 알려졌다. 해당 밴드는 재학생임을 인증한 동덕여대 학생만 가입할 수 있는 곳이다.

해당 교수는 연주회 중간 인터미션 시간에 무대에 서서 '공학전환 반대 시위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낭독해야 했다. 이는 동덕여대 페미니즘 동아리 '사이렌'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주도하는 '총력대응위원회'의 핵심 세력이다. 사이렌의 공식 X(트위터)에 따르면 총력대응위원회는 사이렌 측이 제안해 만들어진 것으로, 위원회 구성원 17명 가운데 4명이 이 동아리 소속이다. 현재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 총력대응위원회에 대표자 2명이 들어가 있을 뿐이고, 나머지 인원은 각 단과대 학생회 대표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구가 총학생회 차원에서 어떠한 추인 과정을 거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SNS에 '총학생회, 단과대학생회, 중앙동아리가 속한 공식 위원회'라고 스스로 표기해두었을 뿐이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후 시위대는 교수가 읽은 성명에 대해 '그 내용이 아니지 않느냐'라며 야유를 보냈다고 한다. 공연이 끝난 다음날 13일에 예정된 연주는 교수들의 사비로 서초구에 위치한 공연장을 빌려 진행됐다. 익명을 요구한 동덕여대 재학생은 "이후 음대 학생들이 사건에 따른 충격으로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 일체를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동덕여대 학생들이 모인 SNS에 올라온 게시물. photo 네이버 밴드 '동덕여대 학생 회의소 "행동"' 갈무리

지난 18일 동덕여대 학생들이 모인 SNS에 올라온 게시물. photo 네이버 밴드 '동덕여대 학생 회의소 "행동"' 갈무리



그러자 이에 반박하는 시위대 측의 반박도 다음날 익명으로 올라왔다. 교수가 무대에 서서 연대문을 낭독한 것에 대해서는 '합의된 사항'이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 측 작성자는 "(교수가) 사이렌에서 작성한 선언문을 확인하며 표현이 과격한 부분을 순화해도 괜찮겠냐고 물었다"며 "공학 철회를 지지한다는 주요 내용만 포함되어 있다면 상관없다는 의견을 전했고 수긍했다"고 말했다.

해당 교수가 '절'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절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명문(연대문)을 발표하기로 합의한 다음의 일"이라며 "(성명문을 발표하는) 영상 촬영이나 녹음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무릎을 꿇고 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생이 "내일도 할 수 있느냐"고 조롱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롱조가 아니라, 인터미션 이후 '내일도 가능하겠느냐'고 물은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동덕여대에서는 '학교측이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퍼져 시위대가 학교 기물을 파손하고 캠퍼스를 점거, 수업거부를 종용하는 등 소요사태가 진행중이다. 지난 21일 총학생회와 처장단이 '공학 전환 논의 중단'을 조건으로 강의실 봉쇄 해제에 합의했지만, 시위대의 손괴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문제가 풀리지 않아 본관은 점거 상태로 남아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3/0000046940?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45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똘기는 필수, 독기는 디폴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18 01.07 34,5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0,14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55,9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55,6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02,2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75,6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47,0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30,7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85,2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14,9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0271 기사/뉴스 [속보] 나경원 "불법적인 영장 발부 탓에 국론 분열" 2 14:49 89
2600270 기사/뉴스 정부, 실손보험 개혁안…자기부담금 30→50%·한도 5000만→1000만원 축소 2 14:48 193
2600269 기사/뉴스 이준석 "김민전, 분변 못 가려…김상욱은 나가라 떠밀고 백골단은 불러들여?" 2 14:48 280
2600268 이슈 조유리 “출연료 42억? 허무맹랑, 한바탕 웃었다” (오겜2)[EN:인터뷰④] 2 14:47 161
2600267 이슈 이번에 입덕했다는 사람 속출하게 한 골든디스크 Moonstruck 무대 14:46 332
2600266 이슈 트위터 진수의 미국 주식 도전기.jpg 17 14:45 1,170
2600265 기사/뉴스 [속보] 나경원 "사기 탄핵·소추 사기 아닌가" 26 14:45 1,127
2600264 이슈 백골단이 원래 뭐하던 조직인지 알아보자 11 14:44 659
2600263 이슈 [속보] 나경원 "헌재, 탄핵 졸속 심리 위해 재판부와 짬짜미 한 것 아니냐" 93 14:44 1,274
2600262 기사/뉴스 라이즈 '허그'→NCT드림 '캔디', SM의 영리한 '자사돌' 리메이크 [엑's 이슈] 4 14:44 241
2600261 기사/뉴스 '오겜2' 조유리 "부친상으로 힘들었지만 이 작품으로 다시 의지 생겨" 1 14:43 547
2600260 이슈 백골단 멤버 모집했던 국민의힘 비대위갤 18 14:43 1,842
2600259 이슈 80년대 백골단 사진들 15 14:42 1,028
2600258 이슈 최근 드라마 입소문 제대로 탄 배우 임지연 근황.jpg 8 14:42 1,454
2600257 기사/뉴스 [속보] 헌재 “경찰·검찰 등 비상계엄 수사기록 일부 확보” 1 14:41 474
2600256 이슈 나경원 "빠루는 민주당이 가져온 겁니다. 빠루는 민주당이 가져온 거예요." 139 14:41 7,253
2600255 유머 어느 카페 사장님의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촬영 장소 대관 후기 36 14:40 2,881
2600254 기사/뉴스 현재는 장갑차·헬기·경찰특공대 진압 등의 다양한 침투설이 돌고 있는데, 이런 것이 진행되면 사실상 내전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후의 시나리오를 짜고 백골단은 전략·전술 계획을 짜고 있다. 55 14:40 1,644
2600253 기사/뉴스 임시완 “‘오겜2’ 탑과의 호흡? 숨 못 쉴 정도 부상에도 촬영해 감탄…지디도 존경해” 17 14:40 570
2600252 정보 오퀴즈 14시 4 14:39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