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더팩트 한일 국경 넘은 음악①] 한국으로 온 J팝, 일본으로 간 K팝... 일본 오리콘 차트 점령한 K팝…내한 콘서트 매진 달성한 J팝
11,192 121
2024.11.18 10:52
11,192 121

일본 오리콘 차트 점령한 K팝…내한 콘서트 매진 달성한 J팝


K팝은 이제 한국에서만 즐기는 것이 아닌 세계 음악 시장에서 하나의 장르이자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일본 대형 음반 판매점인 타워 레코드에 K팝 코너가 대규모로 꾸며지고 한국 가수들의 콘서트 사진전이 개최된다. 반대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J팝은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들어 일본 가수들의 단독 내한 콘서트가 대규모로 열리는가 하면 J팝을 조금 더 대중적으로 즐기기 위한 다양한 문화 현상도 생기고 있다. <더팩트>는 한국에서 즐기는 J팝과 일본에서 즐기는 K팝의 다양한 시각을 알아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일본 내에서 K팝의 열풍은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악 사이트 오리콘 차트와 빌보드 재팬에 K팝이 오르는 건 더는 낯설지 않은 일이다. 오히려 최근 더 주목할 건 J팝이다.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일본 가수들의 내한 콘서트는 연이어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2001년 보아가 일본에서 정식 데뷔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일본 내 K팝의 문이 활짝 열렸다. 2000년대 후반을 지나 2010년대 들어서는 국내 아이돌그룹의 노래가 오리콘차트를 밥먹듯이 드나들었다. 최정상급 팀들은 도쿄돔 콘서트까지 할 정도였고 일본 내 K팝의 기세는 2010년대 후반부터 더 거세졌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 흐름은 일방적이었다. 일본 내에서 K팝이 많은 사랑을 받긴 했지만 한국에서 J팝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J팝이 점차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양국 간의 음악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오리콘 차트는 오리콘 주식회사에서 발표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음원 차트다. 싱글 차트를 시작으로 앨범, 싱글 음반을 비롯한 음악 DVD 블루레이 등의 매출액도 집계해 발표한다. K팝 아티스트는 해당 차트에서 매번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먼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에서 '해외 아티스트 앨범 연속 1위 획득 작품 수' 최다 기록의 소유자다. 이들은 앞서 총 10개 앨범을 연이어 이 차트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다. 특히 지난 4일 발매된 미니 7집 앨범 '별의 장: SANCTUARY(별의 장: 생크추어리)'는 발매된 지 2일 만에 총 27만 장 넘게 팔리며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세븐틴은 지난달 14일 발매한 미니 12집 앨범 'SPILL THE FEELS(스필 더 필스)'로 41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발매 당시 주간 앨범 랭킹 1위에 올랐다. 세븐틴은 이 차트에서 통산 13번째 정상을 찍으며 해외 아티스트 최다 1위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앨범뿐만 아니라 음원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진다. 먼저 아일릿은 지난 3월 25일 발표한 미니 1집 'SUPER REAL ME(슈퍼 리얼 미)'의 타이틀곡 'Magnetic(마그네틱)'으로 오리콘 차트에서 걸그룹 최단기간 1억 스트리밍 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 또한 2020년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해외 아티스트 최초 오리콘에서 단일 곡 기준 8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오리콘에서 8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뮤지션은 요아소비(YOASOBI)와 유우리(Yuuri) 단 두 팀 뿐이다.

 

한국에서도 J팝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가수 이마세(imase)의 'NIGHT DANCER(나이트 댄서)'가 J팝 최초로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 톱100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도 그런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NIGHT DANCER'는 톱100 일간 차트에 93위(2023년 2월 24일 자)로 진입했고 최고 순위 17위(2023년 3월 26일)를 기록했다.

 

또한 뉴진스 멤버 하니가 지난 6월 도쿄돔 팬미팅에서 1980년대 일본 국민가수 마쓰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를 커버하면서 J팝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팬들이 직접 촬영한 무대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일주일 만에 1000만을 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노래방 일본 곡 차트에서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J팝 가수들의 내한 콘서트가 연이어서 매진됐다.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OST '아이돌'로 이름을 알린 요아소비는 12월 7일과 8일 양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YOASOBI ASIA TOUR 2024-2025 LIVE IN KOREA(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4~2025 라이브 인 코리아)'를 개최한다. 해당 공연장은 양일 합쳐서 3만여 석에 달하지만 모두 예매 개시 1분 만에 전량 소진됐다.

 

'Lemon(레몬)'으로 유명한 요네즈 켄시 또한 내년 3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 공연도 빠른 속도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베텔기우스'로 한국에 이름을 알린 유우리 또한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내한 콘서트를 개최했는데 이 공연 예매를 위해 35만 명이 동시 접속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유우리는 2025년 5월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오는 12월 1일에는 오피셜 히겐단디즘이 킨텍스에서 콘서트를 연다.

 

단독 콘서트에 그치지 않고 일본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국내 첫 음악 페스티벌이 개최된 점 또한 국내에서 J팝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바로 지난 8일부터 10일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원더리벳 2024'다. 총 40팀 중 27팀이 일본 아티스트다. 이 공연은 약 2만 5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더팩트>에 "늘 듣던 음악이 아닌 새로운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국내에서 대중들도 K팝이라는 틀 안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라며 "조금씩은 다를 수 있겠지만 늘 비슷한 형태의 음악이다 보니 한계점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에 대중들은 대안적인 걸 찾게 되는데 그게 J팝이다. J팝은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므로 K팝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K팝이 갖고 있는 역동성도 J팝에는 없다. J팝이 갖고 있지 못하는 부분을 K팝이 채워주는데 이게 음악적 교류"라며 "듣던 음악만 계속 듣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새로운 걸 찾기 위해 타국의 음악을 찾는 현상이 생기는 거고 이게 J팝과 K팝의 교류로 이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국가적인 언어의 장벽을 넘어설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일본 내한 콘서트 티켓 파워도 어마무시하다"라며 "이게 계속 이어진다면 한일 합작 콘텐츠도 계속 탄생할 것이라고 본다. 소비 영역을 훨씬 넓힐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https://news.tf.co.kr/read/entertain/2152101.htm

목록 스크랩 (2)
댓글 1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빙 오리지널 <내가 죽기 일주일 전> X 더쿠💗 1,2화 시청하고 스페셜 굿즈 받아가세요🎁 48 04.03 52,65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91,49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36,5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60,5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61,20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97,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40,4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61,51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68,0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82,2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9525 이슈 여덕들한테 특히 의상반응 좋은 일본 여돌.jpg 3 21:41 374
2679524 이슈 문을 열고싶은 두 마리의 너굴스 21:41 55
2679523 이슈 감자연구소 세계관과 연결되는 롯데리아 피피엘 21:39 254
2679522 유머 통닭 시켰는데 사장님한테 전화옴.. 10 21:39 1,554
2679521 유머 라이브에서 맞는 말을 단 한번도 못하는 온앤오프 이션ㅋㅋㅋㅋ 3 21:39 122
2679520 기사/뉴스 조기대선 쉬쉬하던 국민의힘, 탄핵 사흘 만에 선관위 출범 6 21:36 379
2679519 이슈 일본 지하도로에서 런웨이를 했더니 동료가 생겼다 (feat.자연스러움) 3 21:36 752
2679518 이슈 울림과의 계약 조기 종료 후, 첫 솔로 팬미팅 진행한 골든차일드 최성윤(Y).jpg 2 21:35 361
2679517 이슈 트럼프발 금융위기로로 곡소리 나는 와중에 트럼프 반응 8 21:35 1,066
2679516 정보 토스 2 21:35 551
2679515 유머 괴물한테 납치당해서 끌려왔는데 생각해보니 출근 안해도됨 2 21:34 935
2679514 이슈 [KBO] 박찬호를 만나고 싶다는 용병 투수 8 21:33 915
2679513 기사/뉴스 “산사태 막아줄 나무 다 타버려… 복구 전 장마 오면 큰일” 2 21:33 267
2679512 이슈 베리베리 동헌 용승 강민 HOT 챌린지 6 21:30 168
2679511 이슈 동양풍 로맨스 인생 소설 TOP 5 추천하는 글🌺 25 21:30 1,032
2679510 이슈 실시간 반응 좋은 NCT 마크 솔로 쇼케이스 무대 12 21:29 619
2679509 이슈 포스터도 포스터인데 ㄹㅇ 의미있다는 배우 박보영 아시아투어 팬미 타이틀.jpg 3 21:27 1,588
2679508 이슈 잘못된 정보 수정ㅡ현재 미국 1경원 없어졌다는데 사실이 아님! 34 21:27 3,260
2679507 이슈 ‘개헌 환영!’ 단! 니들부터! 예측대로 고개 쳐드는 개헌세력 열린공감TV 생방송 21:26 409
2679506 이슈 김문수, 울먹이며 “출마 고민 중” 55 21:25 2,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