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돈 없는데 어쩌나"…4.7조 AI교과서 구독료에 발칵 뒤집힌 교육청
41,681 413
2024.11.10 21:21
41,681 413

AIDT 구독료 4년간 5조원 육박...예산안 '역부족'
"교부금 처리해야"...펑크에 고갈 위기
전과목 확대 난항..."일부 과목 서책이 나을수도"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참가자들이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체험하고 있다. 2024.10.29. photo1006@newsis원본보기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참가자들이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체험하고 있다. 2024.10.29.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AI디지털교과서(AIDT)가 당장 내년 도입을 앞둔 시점에도 '구독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태블릿에서 교과서를 활용하는데 따른 사용료가 발생하지만 요금의 규모도, 부담할 주체도 아직 정해지지 못한 상태다. 검인정이 늦춰지는 등 개발이 길어지며 내년 교육부 예산에 관련 내역을 편성하지 못해서다. 예산안 밖 지출은 '교육교부금' 처리가 원칙이지만 연이은 세수 결손으로 일선 현장에서는 중앙 재정의 분담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사용료 논의 이제야 첫발

10일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 공통 요구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국립학교 33곳의 교과서 예산을 올해(231200만원)보다 70.7% 인상한 394700만원으로 책정했다. 서책과 AIDT를 병행하는 만큼 교과서 예산을 늘려 편성한 것이다. 반면 국회 입법조사처는 월 구독료를 5000원으로 가정했을 때 AI 디지털교과서 구독료를 4년간 4조7255억원으로 추계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구체적 가격은 최종적으로 AIDT 발행사, 출판사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 때문에 최종 액수는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예상하는 액수는 지금 이야기되는 것보다 훨씬 적을 것"고 설명했다.

 

문제는 도입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온데 비해 논의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도 구독료에 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 중'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검정을 완료한 뒤 정식으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확한 액수 역시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전했다.

지난 9월 이뤄진 검정을 통과한 업체는 52% 가량으로 개발에 뛰어든 업체 절반이 통과에 실패했다. 보완·이의 신청을 받아 재검정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이달 29일이 돼서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교육부는 11월 말~12월 초에 구독료 규모를 밝히겠다고 했지만 업계의 개발 기간이 길어진 만큼 논의도 예상보다 길어질 여지가 있다.
 
"돈 없는데"...유예 논의도 '솔솔'
12월 경 구독료 산정을 완료하더라도 여전히 부담 주체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 이주호 부총리는 지난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관련 예산이) 정부예산안에는 포함이 안 돼 있다"며 "국고로 할지 지방교부세로 할지 국회가 더 논의해 주셔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교육 사업은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을 경우 각 교육청의 교부금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내국세에 비례해 편성하는 교부금은 최근 2년 연속 세수 결손이 발생하며 감소를 거듭하는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 30조원 가량의 '펑크'가 발생하며 이미 올해 지방교부세·교육교부금도 6조원 가량 줄어드는 것이 기정사실화 됐다.

그간 쌓아둔 기금 역시 '세수펑크'의 영향으로 빠르게 고갈되는 중이다. 재추계로 인해 감액되는 예산의 공백을 '안정화기금'에서 메꿔왔다. 상대적으로 재정규모가 큰 서울시조차 정근식 서울교육감이 "(올해 예산 가운데) 결손액이 최소 3600억원에서 최대 5600억원까지 될 것"이라고 어려움을 밝혔다.

내년 수학·영어·정보 3과목 도입도 난항을 겪으며 2026년 예정된 AIDT 확대도 축소·유예 논의가 나오고 있다. 2026년 도입 예정인 국어, 사회, 과학, 기술·가정(실과) 과목 중 일부를 당분간 기존과 같은 서책형으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1차적인 부담을 지게 될 각 시도교육감도 어려움을 토로하는 중이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날 교육부에 보낸 요구서에서 "개인정보 유출·문해력 저하가 우려되거나 AI 기술 적용에 제한이 따르는 교과가 있다"며 국어 등 일부 과목에 도입 연기를 요구했다.
#교부금 #예산 #AI #수학 #영어 #교과서 #펑크 #세수 #세수펑크 #결손 #AIDT

이창훈 기자 (chlee1@fnnews.com)

 

 

​​​​​​​https://naver.me/Gctqfyly

목록 스크랩 (0)
댓글 4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숨은 잡티부터 흔적, 톤까지 집중 잡티톤업! #5분에센스패드 ‘한율 달빛유자 패드’ 체험 이벤트 553 11.09 58,25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78,06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65,7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49,55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27,3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29,17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09,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75,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52,2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03,6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2768 유머 아기랑 둘이서 카페 왔는데 2 05:39 487
2552767 유머 무단횡단 함부로 하면 안되는 이유..gif 2 05:39 314
2552766 이슈 여대에 남자 들여보내줘!! 근데 회사에선 여자 안뽑을거야 -라는 남자들 13 05:36 598
2552765 유머 우리 아빠 보이스피싱에 대답한 것 좀 봐 5 05:33 549
2552764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우유 디저트 카페 입니다~ 1 05:25 126
2552763 이슈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에타남 21 05:22 973
255276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05:21 108
2552761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05:19 116
2552760 정보 네페 180원 9 04:46 831
2552759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51편 04:44 366
2552758 기사/뉴스 올해 세무사시험 최종 합격자 715명.. 합격률 13.15% 6 04:43 1,128
2552757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 LOVE PSYCHEDELICO 'Beautiful World/Happy Xmas (War Is Over)' 04:22 383
2552756 이슈 직업 만족도 최상인 고영이 3 04:18 1,119
2552755 이슈 강아지가 누굴 기다리고 있었냐면.... 7 04:11 1,660
2552754 유머 몇번째 죽은건지 이제 기억도 안남 1 04:11 1,977
2552753 유머 자자 아직 입금 못받은 여자들은 다 계좌 남기세요 170 03:55 11,533
2552752 유머 부스러기🐼 14 03:45 1,390
2552751 유머 신발 내동댕이치기 1 03:22 1,235
2552750 이슈 자의식 과잉 지리는 고려대학교 학생 입장문 290 03:19 12,979
2552749 이슈 케이팝 4대 엔터 올해 현재까지 실적 18 03:03 2,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