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돈 없는데 어쩌나"…4.7조 AI교과서 구독료에 발칵 뒤집힌 교육청
43,359 413
2024.11.10 21:21
43,359 413

AIDT 구독료 4년간 5조원 육박...예산안 '역부족'
"교부금 처리해야"...펑크에 고갈 위기
전과목 확대 난항..."일부 과목 서책이 나을수도"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참가자들이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체험하고 있다. 2024.10.29. photo1006@newsis원본보기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참가자들이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체험하고 있다. 2024.10.29.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AI디지털교과서(AIDT)가 당장 내년 도입을 앞둔 시점에도 '구독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태블릿에서 교과서를 활용하는데 따른 사용료가 발생하지만 요금의 규모도, 부담할 주체도 아직 정해지지 못한 상태다. 검인정이 늦춰지는 등 개발이 길어지며 내년 교육부 예산에 관련 내역을 편성하지 못해서다. 예산안 밖 지출은 '교육교부금' 처리가 원칙이지만 연이은 세수 결손으로 일선 현장에서는 중앙 재정의 분담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사용료 논의 이제야 첫발

10일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 공통 요구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국립학교 33곳의 교과서 예산을 올해(231200만원)보다 70.7% 인상한 394700만원으로 책정했다. 서책과 AIDT를 병행하는 만큼 교과서 예산을 늘려 편성한 것이다. 반면 국회 입법조사처는 월 구독료를 5000원으로 가정했을 때 AI 디지털교과서 구독료를 4년간 4조7255억원으로 추계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구체적 가격은 최종적으로 AIDT 발행사, 출판사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 때문에 최종 액수는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예상하는 액수는 지금 이야기되는 것보다 훨씬 적을 것"고 설명했다.

 

문제는 도입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온데 비해 논의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도 구독료에 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 중'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검정을 완료한 뒤 정식으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확한 액수 역시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전했다.

지난 9월 이뤄진 검정을 통과한 업체는 52% 가량으로 개발에 뛰어든 업체 절반이 통과에 실패했다. 보완·이의 신청을 받아 재검정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이달 29일이 돼서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교육부는 11월 말~12월 초에 구독료 규모를 밝히겠다고 했지만 업계의 개발 기간이 길어진 만큼 논의도 예상보다 길어질 여지가 있다.
 
"돈 없는데"...유예 논의도 '솔솔'
12월 경 구독료 산정을 완료하더라도 여전히 부담 주체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 이주호 부총리는 지난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관련 예산이) 정부예산안에는 포함이 안 돼 있다"며 "국고로 할지 지방교부세로 할지 국회가 더 논의해 주셔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교육 사업은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을 경우 각 교육청의 교부금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내국세에 비례해 편성하는 교부금은 최근 2년 연속 세수 결손이 발생하며 감소를 거듭하는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 30조원 가량의 '펑크'가 발생하며 이미 올해 지방교부세·교육교부금도 6조원 가량 줄어드는 것이 기정사실화 됐다.

그간 쌓아둔 기금 역시 '세수펑크'의 영향으로 빠르게 고갈되는 중이다. 재추계로 인해 감액되는 예산의 공백을 '안정화기금'에서 메꿔왔다. 상대적으로 재정규모가 큰 서울시조차 정근식 서울교육감이 "(올해 예산 가운데) 결손액이 최소 3600억원에서 최대 5600억원까지 될 것"이라고 어려움을 밝혔다.

내년 수학·영어·정보 3과목 도입도 난항을 겪으며 2026년 예정된 AIDT 확대도 축소·유예 논의가 나오고 있다. 2026년 도입 예정인 국어, 사회, 과학, 기술·가정(실과) 과목 중 일부를 당분간 기존과 같은 서책형으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1차적인 부담을 지게 될 각 시도교육감도 어려움을 토로하는 중이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날 교육부에 보낸 요구서에서 "개인정보 유출·문해력 저하가 우려되거나 AI 기술 적용에 제한이 따르는 교과가 있다"며 국어 등 일부 과목에 도입 연기를 요구했다.
#교부금 #예산 #AI #수학 #영어 #교과서 #펑크 #세수 #세수펑크 #결손 #AIDT

이창훈 기자 (chlee1@fnnews.com)

 

 

​​​​​​​https://naver.me/Gctqfyly

목록 스크랩 (0)
댓글 4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153 01.09 40,6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1,3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87,2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75,5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40,72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94,2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53,4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48,78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02,7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33,5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2106 이슈 아이브 가을·장원영·리즈, 범접 불가 아우라...13일 '레블 하트' 발매 09:56 187
2602105 이슈 그 시대를 살았다면 백골단을 모를 수가 없다는 안녕 자두야 이빈 작가님 10 09:55 1,153
2602104 기사/뉴스 채팅으로 만난 여중생 2년간 성 착취한 중등교사…징역 8년 확정 7 09:54 355
2602103 유머 인생네컷 항공샷 처음 찍어보는 친구들 대참사 ㄷㄷ........jpg 10 09:52 2,322
2602102 이슈 바지 자랑하는 인피니트 성규 3 09:52 255
2602101 기사/뉴스 SM, 오늘 'SM타운 라이브 2025'…창립 30주년 기념 '과거·현재·미래' 2 09:51 301
2602100 이슈 봉준호 신작 <미키17> 베를린 영화제 초청 9 09:43 1,015
2602099 기사/뉴스 AI교과서 청문회, 이주호-강은희 불러 '부적절 개입' 캐묻는다 - 이주호 딸 증인 채택 불발 15 09:41 1,184
2602098 유머 새끼냥이랑 놀다가 어미냥한테 개혼쭐남 22 09:40 2,179
2602097 유머 You are so 예뻐요.x 4 09:40 1,001
2602096 기사/뉴스 [단독]박종준 전 경호처장, 경찰 추가 조사 위해 출석 30 09:40 1,542
2602095 이슈 어제 매불쇼 박찬욱 감독 얘기 다시보기에는 삭제됨 15 09:34 6,098
2602094 기사/뉴스 출소 4개월 만에 피해자 찾아가 스토킹·방화 시도한 50대 13 09:33 1,330
2602093 기사/뉴스 [단독] 'KBS의 아들' 이찬원, 연예대상 받고 축구 해설 데뷔..'뽈룬티어' 참여 (종합) 1 09:28 319
2602092 이슈 [단독]한덕수 탄핵심판 대진표 완성…에이펙스 VS 양재 12 09:28 1,813
2602091 기사/뉴스 "소속사, 안유진 합성 사진 유포"…아이브 팬덤, 도 넘은 안티 행보에 분노 14 09:27 2,024
2602090 유머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원작자(?) 근황.jpg 18 09:23 5,293
2602089 유머 엘파바와 글린다의 해리포터 인물 토론 9 09:21 1,724
2602088 이슈 해리포터 영화 중 은근 마니아 팬덤이 있는 영화.jpg 9 09:21 2,500
2602087 기사/뉴스 [르포]“지나가는 사람 많아도 지갑 여는 사람 없어” 강남역 초토화, 열 중 하나 비었다 [부동산360] 17 09:08 3,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