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58,705 451
2024.11.08 13:28
58,705 451
서울의 한 초등학교 수영장 탈의실을 성인 남성들이 무단으로 이용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일부 회원들은 “성별을 막론하고 사전 공지 없이 탈의실을 혼용한 사례는 없었다”며 학교와 교육청 측에 재발 방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 서울시중부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초등학교 수영장 여자 탈의실을 성인 남성들이 사전 고지 없이 수개월간 사용하고 있다는 다수 민원이 지난달 말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민원에는 “남녀 탈의실이 분명 분리돼있고 여자 초등학생들도 이용하는 공간임에도 수영장 측에서 일방적으로 회원도 아닌 남성들에게 여자 탈의실을 이용하게 했다. 30명 이상의 남성들은 수영장 대표 지인들로 구성된 동호회 사람들로, 수영장 측에 문제 제기를 하자 오히려 그만둘 것을 종용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후 2시쯤 일부 여성 회원들은 “남자들이 여자 탈의실을 이용해야 하니 빨리 수영을 끝내고 나오라”는 관계자 말을 들었다고 한다. 어린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 회원들은 당시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그 다음주 토요일인 지난달 26일 여자 탈의실 앞에 모여있는 성인 남성들을 보고 기겁했다. 이들은 여성 회원들이 탈의실에서 나오자 “난 여탕 가야지” 등의 발언을 하며 여자 탈의실 안으로 우르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들이 수영장 측에 문의하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황당한 반응이 돌아왔다고 한다. 수영장 관계자는 당시 “여성들하고 함께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대체 무슨 문제냐. 법적으로 공지 의무는 없다. 모두 대표 지인들이라 신원도 보장됐고, 60여명의 남성들이 어떻게 한 탈의실만 이용하겠나. 주기적으로 경찰을 대동해 ‘몰카’ 탐지기도 하고 있다. 싫으면 당신이 나가라”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영장 측 해명은 대부분 거짓이었다는 게 회원들 주장이다. 주민등록번호까지 등록하는 기존 회원들과 달리 당시 출입한 60여명의 동호회 사람들은 출입 기록조차 작성하지 않았으며 경찰을 대동한 불법촬영 카메라 검사도 한 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원들이 이를 지적하자 수영장 측은 자체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고 한다.

 

해당 수영장은 현재 민간 업체가 위탁 운영 중이다. 학생들이 이용하는 정규 수영 수업 이외에 성인 등을 대상으로 강습과 자유수영도 운영한다. 수영장 측에 따르면 모든 기존 수업이 끝난 후인 주말 오후 수영장 대표가 운영하는 남성 동호회 사람들이 한 달에 1~2회가량 대회 참가 목적으로 수영장을 이용 중이다. 논란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29일 내부 공사로 인한 잠정 휴무 공지를 한 뒤 오는 11일 재개장 예정이다.

QzwwuY

이곳은 지난해 말 수영장 불법 대관 문제로 서울시의회의 시정 조치를 받기도 했다. 수영장 측은 당시 “불법 대관을 반복해 발각될 시 사용 허가를 취소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고 운영을 재개했다. 이번 민원에는 수영장 측이 올해도 허가 없이 불법으로 외부인들에게 수영장을 대관해줬다는 의혹도 담겼다.

 

이 같은 민원을 접수한 중부교육지청 측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 등 위험 요소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의뢰했다. 용산서 측은 지난 4일 “불법촬영 카메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전달했다. 다만 불법 대관 문제는 양측 자료와 법률 자문 등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등에 따르면 허가 없이 공유재산을 수익화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불법성이 확인될 경우 위탁 운영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운영된 해당 동호회는 수영장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만큼 다른 이에게 전대한 게 아니므로 불법일 수 없다는 게 수영장 측 입장이다.

 

논란이 일자 학교와 중부교육지청은 전날 수영장 측에 “이용 시 성별이 다른 탈의실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라”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중부교육지청 관계자는 “성적 목적을 갖고 침입한 게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법적인 처벌은 내릴 수 없지만 엄중한 사안인 만큼 학교장에 재발 방지를 위한 권고 조치를 했다”며 “불법 대관 문제는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수영장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비정기적으로 남성으로만 구성된 선수들 훈련을 무상으로 진행한 게 맞다”면서도 “초등학생은 물론 일반 회원들의 수영장 정규 이용이 모두 끝난 후였다. 남성 탈의실 사물함과 샤워기 수량이 제한적이라 훈련 인원을 모두 수용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른 수영장에서도 유사 사례가 다수 확인돼 별도 공지를 하지 않은 것이고 법적 문제도 없다. 그동안 몰래카메라 관련 문제도 한 번도 발생한 적 없다”며 “그럼에도 민원이 접수된 상황을 엄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관련 기관 조사에 적극 따르고, 앞으로 남성 회원이 여성 탈의실 및 샤워장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겠다. 회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98398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5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덤x더쿠🩷] 탄력 & 수분 광채 채움💧 클리덤 탱글 립세럼 2종 체험단 이벤트 218 11.27 19,59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63,24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67,0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43,98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35,3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68,4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37,12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933,93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379,66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54,0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4392 이슈 라이즈 소희 캐릭터인 똘병이 눈사람을 만든 팬들 17:04 54
2564391 이슈 블랙핑크 제니 인스타 릴스 업데이트 17:03 232
2564390 이슈 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VIXX, 여동생 '겨울 고백' 멜론 일간 추이 17:03 70
2564389 이슈 요즘 아이돌 메보들 사이에서 노래 실력으로 TOP100에 드는 것 같은 메보.........jpg 3 17:02 388
2564388 유머 오메다가 확실하다는 루이바오 다리길이💜🐼 7 17:01 400
2564387 팁/유용/추천 토스행퀴 - 960 15 17:01 330
2564386 이슈 [디아이콘 10s] 변우석 실물 비율 체감짤.mov 2 17:01 155
2564385 이슈 피프티 피프티 cupid 버전 2 .mp4 17:01 155
2564384 정보 데이식스 DAY6 Special Concert ‘The Present’ 비욘드라이브 티켓 오픈 공지 17:01 134
2564383 이슈 여자 n번방 소리가 안 먹히니까 남자들이 동덕여대 기사마다 하고 다니는 말 9 17:00 581
2564382 이슈 베이비복스 가요대축제 출연 이슈에 생각난 2010년 김정은의 초콜릿 완전체무대 17:00 141
2564381 이슈 [KBO] '원클럽맨' 임정호, NC와 3년 최대 12억원 FA 재계약...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 4 16:57 318
2564380 이슈 엑소 '12월의 기적' 멜론 일간 추이 6 16:57 461
2564379 이슈 사실 형제가 아닌 패트와 매트.twt 11 16:56 800
2564378 이슈 2024 KBS 가요대축제 최종 라인업 22 16:55 1,739
2564377 이슈 일본 가수중에서 타이타닉 노래 제일 잘 부름 6 16:55 315
2564376 이슈 애매한 가짜 오타쿠들이 진짜오타쿠를 만나게되면 느끼는 감정jpg 3 16:55 774
2564375 기사/뉴스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 "동문임이 부끄러워…尹 퇴진하라"(종합) 40 16:53 1,132
2564374 이슈 법무법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불륜사건 22 16:51 2,172
2564373 이슈 빌라 5층 옆집 화분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129 16:50 11,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