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진실화해위 국제포럼서 “친일파 아닌 사람은 노예나 화전민”
11,942 128
2024.11.07 17:52
11,942 128


7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주최로 \'과거사 진실규명 성과 공유를 위한 국제포럼\'이 열려 신복룡 건국대 전 석좌교수가 ‘대한민국 과거사 정리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발언하고

7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주최로 \'과거사 진실규명 성과 공유를 위한 국제포럼\'이 열려 신복룡 건국대 전 석좌교수가 ‘대한민국 과거사 정리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일제 강점기에) 지배계급이 대학이나 신문사의 문을 닫으면서까지 지조를 지켜야 했을까. 친일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친일파 아닌 사람은 화전민이나 노예였을 것이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7일 주최한 국제포럼에 국내 발제자로 나선 신복룡(82) 전 건국대 석좌교수(정치학)는 일제 강점기 만연했던 친일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지배계급의 친일 부역을 두둔하는 발언으로까지 나아갔다. 각국의 과거사 진실 규명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제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포럼에는 폴란드와 네덜란드에서도 참석해 각국의 ’과거사 진실규명의 성과’를 공유했다. 마렉 한데렉 폴란드 국립추모연구소 연구원은 77명의 검사와 수십명의 역사학자로 구성된 국가범죄기소위원회가 독일·소련 점령기의 집단살해 행위를 어떻게 조사하고 처벌했는지를, 울라지슬라우 벨라부사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책임연구원은 국가범죄를 단죄하기 위해 유럽 국가마다 ‘기억법’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소개했다. 모두 반인도적 범죄를 조사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과거사 정리’를 주제로 한 신 전 교수의 발제 제목은 ‘대한민국 과거사 정리의 나아갈 방향-한국사회의 친일논쟁, 그 떨쳐야 할 업장(業障, karma)’이었다. 신 교수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부역에 대한 변명’이라는 화두를 꺼냈는데 망국과 일제 식민 지배 과정에서 한국인의 책임도 돌아봐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신 전 교수는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 5적과 합방 7적들이 역사에 지은 죄를 사면받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들이 망국의 원인의 모든 것은 아니다”라며 “고문 경찰 김태석과 노덕술을 잡아다가 정죄하고 이광수나 최남선에게 낙인을 찍는 것으로 친일이 청산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신 전 교수는 또 패널토론에서 “친일 청산은 많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한국의 친일청산은 생업이 되는 게 아닌가. 친일청산에 목을 걸고 사는 생업이 너무 많은 게 아닌가”라며 친일 청산운동의 주체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신 전 교수의 발제에 이어 패널토론을 진행한 이영조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훌륭한 발제”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 교수는 대표적인 뉴라이트 인사로, 2009년 12월부터 1기 진실화해위 위원장을 맡아 과거사 정리작업을 파행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진실화해위의 한 관계자는 “지금 한국 진실화해위의 쟁점은 민간인 학살 등 해방 이후 권위주의 정부 아래서의 인권침해인데, 많은 관련 연구자를 놔두고 친일을 옹호하는 편향된 입장을 가진 이에게 발제를 맡겼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막연하게 ‘친일이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는 식’의 발제도 심각한 주관주의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고경태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1516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숨은 잡티부터 흔적, 톤까지 집중 잡티톤업! #5분에센스패드 ‘한율 달빛유자 패드’ 체험 이벤트 553 11.09 57,34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77,1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63,5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47,19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25,6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27,1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09,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72,6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50,3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02,9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2754 유머 부스러기🐼 1 03:45 82
2552753 유머 신발 내동댕이치기 03:22 322
2552752 이슈 자의식 과잉 지리는 고려대학교 학생 입장문 79 03:19 2,536
2552751 이슈 케이팝 4대 엔터 올해 현재까지 실적 9 03:03 999
2552750 이슈 김세정이 부르는 성시경 '두 사람'(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OST) 03:01 252
2552749 유머 여자 알파메일은 지금 향기 풀풀 내면서 자는 중(feat.에타) 151 02:54 6,675
2552748 이슈 근데..날씨진짜이상하지않음? 수능 전날인데 롱패딩 안입은거 올해가 처음임.x 32 02:46 2,617
2552747 이슈 최근 미국에서 뜨고 있는 여자가수 (사브리나 채플론 아님) 19 02:40 2,066
2552746 이슈 미비혼이 또래 이성을 보는 인식 결과 15 02:34 2,499
2552745 이슈 요즘 상원이가 존나많음 22 02:27 2,840
2552744 이슈 갤럭시 최고 역바이럴 206 02:20 12,142
2552743 이슈 수능시즌이면 찾아오던 회색쌀알이가 올해는 12 02:14 2,675
2552742 이슈 비 소식에 비닐 및 테이핑 작업한 동덕여대 과잠 시위 9 02:11 2,109
2552741 이슈 슈돌) 공항 체크인하는 정우 9 02:07 1,683
2552740 이슈 난생 처음으로 겪는 여자들의 역공에 정신못차리는중인 남초 반응ㅋㅋㅋㅋㅋ 303 01:59 17,223
2552739 이슈 메이킹 키스신 & 본편 키스신 (BL주의) 16 01:57 2,608
2552738 유머 진짜 기력 없는 I 그 자체인 승헌쓰.twt 4 01:56 1,757
2552737 이슈 동덕여대 주변 부동산들도 공학반대 16 01:56 3,719
2552736 유머 승헌쓰 Birthday 앨범도 구매했고 gundae에서 점호시간에 동기들 모아놓고 춤췃다고 웬디선배 앞에서 춤춰줌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2 01:55 1,155
2552735 이슈 테일러 스위프트 1집-11집 테마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 발매 (존예.....) 18 01:55 1,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