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진실화해위 국제포럼서 “친일파 아닌 사람은 노예나 화전민”
12,687 128
2024.11.07 17:52
12,687 128


7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주최로 \'과거사 진실규명 성과 공유를 위한 국제포럼\'이 열려 신복룡 건국대 전 석좌교수가 ‘대한민국 과거사 정리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발언하고

7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주최로 \'과거사 진실규명 성과 공유를 위한 국제포럼\'이 열려 신복룡 건국대 전 석좌교수가 ‘대한민국 과거사 정리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일제 강점기에) 지배계급이 대학이나 신문사의 문을 닫으면서까지 지조를 지켜야 했을까. 친일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친일파 아닌 사람은 화전민이나 노예였을 것이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7일 주최한 국제포럼에 국내 발제자로 나선 신복룡(82) 전 건국대 석좌교수(정치학)는 일제 강점기 만연했던 친일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지배계급의 친일 부역을 두둔하는 발언으로까지 나아갔다. 각국의 과거사 진실 규명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제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포럼에는 폴란드와 네덜란드에서도 참석해 각국의 ’과거사 진실규명의 성과’를 공유했다. 마렉 한데렉 폴란드 국립추모연구소 연구원은 77명의 검사와 수십명의 역사학자로 구성된 국가범죄기소위원회가 독일·소련 점령기의 집단살해 행위를 어떻게 조사하고 처벌했는지를, 울라지슬라우 벨라부사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책임연구원은 국가범죄를 단죄하기 위해 유럽 국가마다 ‘기억법’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소개했다. 모두 반인도적 범죄를 조사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과거사 정리’를 주제로 한 신 전 교수의 발제 제목은 ‘대한민국 과거사 정리의 나아갈 방향-한국사회의 친일논쟁, 그 떨쳐야 할 업장(業障, karma)’이었다. 신 교수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부역에 대한 변명’이라는 화두를 꺼냈는데 망국과 일제 식민 지배 과정에서 한국인의 책임도 돌아봐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신 전 교수는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 5적과 합방 7적들이 역사에 지은 죄를 사면받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들이 망국의 원인의 모든 것은 아니다”라며 “고문 경찰 김태석과 노덕술을 잡아다가 정죄하고 이광수나 최남선에게 낙인을 찍는 것으로 친일이 청산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신 전 교수는 또 패널토론에서 “친일 청산은 많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한국의 친일청산은 생업이 되는 게 아닌가. 친일청산에 목을 걸고 사는 생업이 너무 많은 게 아닌가”라며 친일 청산운동의 주체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신 전 교수의 발제에 이어 패널토론을 진행한 이영조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훌륭한 발제”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 교수는 대표적인 뉴라이트 인사로, 2009년 12월부터 1기 진실화해위 위원장을 맡아 과거사 정리작업을 파행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진실화해위의 한 관계자는 “지금 한국 진실화해위의 쟁점은 민간인 학살 등 해방 이후 권위주의 정부 아래서의 인권침해인데, 많은 관련 연구자를 놔두고 친일을 옹호하는 편향된 입장을 가진 이에게 발제를 맡겼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막연하게 ‘친일이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는 식’의 발제도 심각한 주관주의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고경태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1516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니모리🖤] 100시간 지속력 ‘퍼펙트 립스 쇼킹 립’ NEW 컬러 2종 최초 공개! 체험 이벤트 655 02.13 48,43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02,2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56,7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47,6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572,8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132,9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1 20.09.29 5,109,57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6 20.05.17 5,720,3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138,2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028,9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35550 유머 박완서 소설 속 키작남.jpg 20:43 262
2635549 기사/뉴스 첫 출석 땐 ‘6분’, 8차 땐 ‘20분’…말 길어지는 윤석열 2 20:41 216
2635548 이슈 삼박자구원론 20:40 80
2635547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1 20:39 464
2635546 유머 [런닝맨] 유재석 제보: 종국이네 저기 테라스에 쓰레기 이만큼 차있어!! 5 20:39 826
2635545 이슈 오늘 쌩라이브 한것 같은 라이즈 - Hug (f.한터 시상식) 15 20:38 451
2635544 정보 오늘 뒤집어진 일본(구 쟈니스) 주니어 팬덤 9 20:38 1,214
2635543 유머 눈밭을 신나서 달려가는 말들(경주마) 20:38 76
2635542 유머 놀이기구 고를 때 신중해야 하는 이유 (주어 뉴이스트) 4 20:36 286
2635541 이슈 일본 국민빵이라는 쿠페빵.jpg 10 20:35 2,313
2635540 유머 직원을 방패로 쓰는 팀장 6 20:34 1,239
2635539 이슈 [은채의 취미일기] 그림 그리기🎨ㅣ내 어릴 적 꿈은 화가였다🧑‍🎨 20:33 170
2635538 기사/뉴스 지금 책 쓰고 있다는 한동훈 15 20:33 702
2635537 이슈 NS윤지 일주일 급다이어트 치트키!! 2 20:31 1,575
2635536 이슈 플레이브보고 현타온다며 자기 라디오에는 출연 안 시킬 거라고 하는 라디오DJ 175 20:31 9,603
2635535 유머 야구선수에게 ‘컨실러’와 ‘여쿨라 블러셔’ 심부름을 시킨다면? 15 20:31 1,127
2635534 이슈 에잇턴 8TURN 1st Single Album [LEGGO] 𝒀𝒆𝒔 𝑰''𝒎 𝑻𝒉𝒆 𝑭𝒂𝒏𝒄𝒚 𝑲𝒊𝒅 #1 20:31 45
2635533 이슈 청하 x 제베원 성한빈 STRESS 챌린지 20:28 196
2635532 기사/뉴스 여자농구 우리은행,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통산 최다 15회 2 20:27 203
2635531 유머 화자 마자 부라자 2 20:26 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