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많은 학교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언론화된 직후 여학생들을 강당에 불러 온라인에 올린 사진을 내리라고 주의를 줬는데, 그 시각 남학생들에게는 어떠한 당부나 주의도 주지 않아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29일 여의도 국회에서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를 위한 토론회: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 학교 성교육의 변화에서부터'에서 손지은 전교조 부위원장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남학생 '맞춤' 성평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여의도 국회에서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를 위한 토론회: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 학교 성교육의 변화에서부터'에서 손지은 전교조 부위원장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남학생 '맞춤' 성평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발제를 맡은 한채윤 남다른성교육연수소 편집위원은 "남자 청소년의 성 관련 인식은 여자 청소년보다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성정책연구원이 2018년 발표한 청소년 성교육 수요조사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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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성범죄 예방교육과 관련해 "성교육을 받는 남자 청소년들은 왜 모든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보냐며 교육 자체에 거부와 반감을 드러낸다"며 "'역차별', '페미세요?'라는 빈정거림이나 분노가 나타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여학생과 남학생 사이 인식의 간극이 존재하는 현실에 맞춰 이 같은 차이는 왜, 무엇 때문에 생기는지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에 따라 학습 목표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론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두번째 발제자 손지은 전교조 부위원장은 '성평등교육'을 강조하며 학교 내 성범죄 관련 예방교육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손 부위원장은 "현행 양성평등기본법, 성폭력방지법 등에서 성평등교육의 실질적 시행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학교 성희롱, 성폭력예방교육, 등은 연 1시간씩이라 교육 방법과 범위가 매우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매년 같은 방법으로 같은 내용을 찍어내듯 실시할 수 밖에 없고 높은 확률로 수십, 수백 명을 모아놓은 집합식 강의에 그치거나 실시 여부만을 형식적으로 제출하는 식"이라고 짚었다.
권신혁 기자(innov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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