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하이브의 계열사 하이브IM과 어도어 사이에서 발생한 40억원의 내부거래가 게임 배틀그라운드 운영사 크래프톤과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의 협업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에 주력하는 하이브IM이 크래프톤에 어도어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라이선싱 수익을 과도하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하이브가 일종의 '일감 몰아주기'를 자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IM이 최근 공시한 어도어와의 내부거래 매출 41억원은 어도어가 크래프톤과 뉴진스 관련 아이템을 협업해 서비스한 수익 중 일부다.
하이브IM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와 뉴진스의 협업으로 인식한 매출을 공시한 것"이라며 "공시한 내용 이외의 사안은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배틀그라운드·뉴진스의 협업으로 발생한 수익 중 40%를 하이브IM의 매출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IM이 가져가는 매출의 비중이 사업 역량 대비 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IM이 이번 사업에서 관리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음에도 지난해 매출액의 13.3%에 해당하는 수익을 인식했다"며 "설립 초기인 하이브IM에 수익을 과하게 몰아준 것은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의 정산금 축소 등으로 연결돼 회사의 성장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하이브 산하에서 이뤄진 내부거래는 현행법을 위반한 것이 없는 만큼 정상적인 기업 경영의 일부로 봐야 한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계열사 간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인 영역에 위치한 것도 있다"며 "콜라보 서비스 성과에 대한 평가는 이미 수익으로 나타났고 이를 계약에 의해 단순 배분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시선"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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