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퐁남'이 뭐가 문제?"...역풍 쏟아진 네이버웹툰 불매운동
최근 네이버웹툰을 둘러싼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지만, 실제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네티즌들이 특정 작품을 문제 삼아 불매운동을 촉발시켰지만, 네이버웹툰의 매출이나 사용자 수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오히려 이러한 불매운동이 지나치게 억지로 논란을 만들어낸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으며, 그에 따른 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네티즌 "억지로 만들어낸 논란과 불매운동"
이번 불매운동은 네이버웹툰의 '이세계 퐁퐁남'이라는 작품에서 시작됐다. 해당 웹툰은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남성이 이혼 과정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룬 내용으로, 일부 네티즌들이 "퐁퐁남"이라는 표현이 여성비하적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작품이 네이버웹툰 2024 지상최대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매운동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불매운동이 주로 극단적인 페미니스트 성향을 가진 사람들 또는 여초 커뮤니티 사용자들 사이에서 주도되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작품 자체에 대한 비판보다는 특정 성향을 반영한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며, 작품의 삭제나 공모전 하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상당수 네티즌들은 "지적 재산권을 가진 기업의 작품을 억지로 논란으로 만들어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효과조차 없는 불매운동
네이버웹툰의 일간 접속자 수와 매출 자료에 따르면,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네이버웹툰의 접속자 수는 일별 450만 명 내외로 큰 변동이 없었다. 매출 변동률도 1%대에 머물러, 실질적인 타격이 거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사실상 불매운동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웹툰 업계 관계자들은 네이버웹툰이 국내 웹툰 시장을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매운동이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쳐 왔다.
실제로 업계의 한 관계자는 23일 <펜앤드마이크>를 통해 "이번 논란 자체가 억지라는 독자들의 의견이 많고, 불매운동 효과도 미미하다. '퐁퐁남'이라는 표현이 왜 혐오적 표현인지에 의문인 독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억지 논란과 억지 불매운동? -> 역효과만 커졌다
실제로 이번 불매운동은 네이버웹툰에 타격을 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만 초래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논란을 억지로 만들어 불매운동을 하니까 오히려 역풍만 맞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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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s://www.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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