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의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국내 의사들이 늘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병원들이 한국 의사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어 의사들이 국외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일본 의료법인 도쿠슈카이 그룹의 설명회는 참석자 50명을 선착순으로 제한했음에도 조기 마감됐다.
도쿠슈카이 그룹은 일본 내 종합병원 70곳과 300여개의 의료시설을 보유한 최대 규모의 의료법인으로, 이번 설명회에서는 일본 의사 시험 준비와 병원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참가 자격은 한국 의사 면허 소지자로, 일본 의사 시험인 JMLE에 서류를 접수한 사람들로 한정됐다.
이와 같은 해외 진출 움직임은 최근 더욱 활발해졌다.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지난 13일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사직 전공의 10명 중 2명은 해외로 나갈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많은 의사들이 일본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기회를 모색 중이다. 베트남의 한 대형 병원은 주 44시간 근무에 월 급여 30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한국 의사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의업을 하려면 현지 면허가 필요하지만, 현지 병원의 보증을 받으면 비교적 쉽게 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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