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98nSwEIODk4?si=5spfJI9-toFbt36g
기업인 출신의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법원이 구청장 업무와 이해충돌 우려가 있으니 자신의 회사 주식을 팔거나 백지신탁하라고 판결하자 물러난 겁니다.
문 구청장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은 문엔지니어링 4만 8천 주를 포함해 170억 원대에 이릅니다.
"<주식 백지 신탁 가능성 알았다면 애초에 출마하지 말았어야 된다는 비판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지난해 3월, ‘문엔지니어링' 주식이 구청장 업무와 직무관련성이 있다며 백지신탁을 결정했습니다.
문엔지니어링은 구로구에 위치한 정보통신회사인데, 구로구청이 관련 공사를 발주하고, 검사와 관련한 업무도 맡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 구청장을 이에 불복해 행정 소송을 이어왔습니다.
“회사가 구로구 내 사업을 수주하지 못하게 정관을 바꾸고, 본사도 서울 금천구로 이전했다”며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도 구청장 업무를 통해 회사 경영이나 재산과 관련된 상당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며 문 구청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았았습니다.
소송에서 모두 패하자, 문 구청장은 임기 4년 중 2년만 채우고 구청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서울 구청장이 주식 백지신탁에 불복해 사퇴한 건 처음입니다.
2년 만에 공석이 된 구청장 보궐선거엔 30억 원 넘는 세금이 들어갈 전망입니다.
공직보다 사익을 선택해 유권자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며 재직 기간 급여도 반납하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최홍식/서울 구로구민]
"처음부터 나오지 말았어야지, 재산을 지키려고 했으면 나오지 말았어야지."
국민의힘은 구청장의 중도사퇴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2일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지성 기자
영상취재 : 김창인 / 영상편집 : 이화영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80479?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