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도쿄를 오가는 심야버스 노선 '하카타호'
총 이동거리 1110km로 운행시간은 무려 14시간 39분.
동일구간을 달리는 고속철도 신칸센 운행시간이 5시간인데, 이쪽은 그 3배인셈
일본 고속버스는 내부 화장실이 있다보니 휴게소를 잘 안들리는 경향이 있지만 이쪽은 밤과 아침으로 나눠서 두번씩 들림
어디든 심야버스는 느리고 불편해도 저렴하다는게 일반적 인식이지만
이쪽은 거리탓인지 비즈니스석 17,000엔, 프리미엄석 22,000엔의 높은 요금을 자랑함
일본 교통비가 아무리 비싸다 해도 2.2만엔이면 동일구간을 신칸센이나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음.
그럼 이 느리고 비싼 교통수단이 왜 유지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는데
하카타호의 경쟁상대는 기차나 비행기가 아니라 호텔이기 때문
저녁 7시쯤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 9시쯤 도착하기 때문에 이걸 타면 하루치 숙박비를 아끼는게 가능함
고속열차나 국내선 비행기는 새벽운항을 안 하기 때문에 이부분을 대체할 수 없음
그래서 괴랄한 운행시간에도 불구하고 몇십년째 노선이 유지가 되고 있는 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