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인터뷰] 한강 작가 아버지 한승원 "가끔 노벨문학상이 사고 치더라"
58,193 187
2024.10.11 08:35
58,193 187

노벨문학상, 깜빡 잊었는데…세상 발칵 뒤집어진 느낌
노벨 심사, 가끔 뜻밖의 인물찾아 '사고' 내더라
작품서 비극 마주한 여린 인간에 대한 사랑 드러나
딸 강이 소설, 하나도 버릴 게 없다…모두 명작들

첫 작품, 첫 문장 보자마자 '나를 뛰어넘겠구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승원 (소설가, 소설가 한강 아버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아버지 한승원 작가와 짧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내용을 잠시 들을 텐데요. 제가 제일 궁금한 건 소감이었어요. 소설가이자 아버지로서 이 소식을 듣고 어떠셨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 김현정> 한 명의 소설가로서 아버지로서 소감이 어떠셨어요?
 
◆ 한승원> 난 그 소식 듣고 당황했어요.
 
◇ 김현정> 당황하셨어요? 왜요?
 
◆ 한승원> 우리는 깜빡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 김현정> 진짜요? 선생님 진짜요?
 
◆ 한승원>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혹시라도 우리 마나님이 안 되면… 나이 아직 어리니까.
 
◇ 김현정> 그렇지.

 

◆ 한승원> 몇 년 뒤에 탔으면, 좌우간 우리들이 살았을 때 탔으면 더 좋겠다, 그랬어요. 나는 어떤 생각이었냐 하면 뜻밖에, 뭐냐, 그런 노벨 문학상 심사위원들이 그런 사고를 잘 내더라고요.
 
◇ 김현정> 사고를 잘 내요?
 
◆ 한승원> 뜻밖의 인물을 찾아내서 수상한 그런 경우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 왔는데 뜻밖에 우리 강이가 탈지도 몰라 그렇게 만에 하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어도 전혀 기대를 안 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제가 그랬어요. 어젯밤에 한참 뒤에 소통이 돼가지고 우리 굉장히 당황하고 있고 50분에 전화를 받았대요. 스웨덴으로부터 7시 50분에 받고 15분 뒤에 기사를 내보낸 거죠. 그 사람들이.
 
◇ 김현정> 그럼 기사 내기 15분 전에야 수상자한테 알려준 거예요?
 
◆ 한승원> 그런 거죠. 그래서 그 사람들이 무서운 사람들이에요.
 
◇ 김현정> 무서운 사람들이네요, 진짜.
 
◆ 한승원> 그러니까 그 기쁨을 엄마, 아빠한테도 말할 기회가 없이 전화를 받고 그랬는가 봐요.
 
◇ 김현정> 얼마나 좋아해요? 우리 한강 작가님은?
 
◆ 한승원> 그런데 보니까 저도 실감이 안 나는 느낌이었어요.
 
◇ 김현정> 본인도 실감 못하는 느낌이었어요?
 
◆ 한승원> 그런데 어젯밤에 보니까 세상이 꼭 발칵 뒤집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 김현정> 가장 높이 평가하시는 건 뭘까요?
 
◆ 한승원> 정서, 어떤 분위기, 문장을 통한 그런 거 아닐까요? 그런데 한국어로선 비극이지만 그 비극은 어디다 내놔도 비극은 비극인데 그 비극을 어떻습니까? 비극을 정서적으로 서정적으로 아주 그윽하고 아름답고 슬프게 표현한 거죠. 그러니까 강이가 타게 된 것을 제가 살펴보니까 채식주의자에서부터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가라고 아마 이야기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그다음에 소년이 온다가 나왔고 그런데 그다음에 작별하지 않는다. 광주하고 4.3사태 그 연결이 되면서 국가라고 하는 폭력, 세상으로부터 트라우마를 느끼는 그런 것들, 그런 것들에다가 여린 인간들에 대한 어떤 사랑 같은 거, 그런 것들이 좀 끈끈하게 묻어나지 않았나.
 
◇ 김현정> 그런 부분.
 
◆ 한승원> 그러니까 그것을 심사위원들이 포착한 것 같아요.

 

◇ 김현정> 너무 대단합니다. 선생님, 우리 한승원 작가님 너무나 많은 상도 타시고 대중적으로도 인정받으시고 작가적으로도 인정받으시고 위대한 소설가신데 지금 한강 작가님이, 딸이 나를 뛰어넘었다라는 생각이 드세요?
 
◆ 한승원> 그렇죠. 왜냐하면 나하고 딸하고 비교한다는 게 좀 못하지만 내가 살아온 걸 보면 직업 없이 학교 선생 그만두고 소설을 쓰면서 써서는 안 되는 그런 대중적인 소설을 제가 많이 써서 밥벌이에 이용을 한 겁니다. 그리고 순수 소설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김동리 선생의 교육을 받으면서, 가르침을 받으면서 순수소설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소설을 쓰려고 애를 썼죠. 그러니까 제가 보면 어설퍼서 버리고 싶은, 내세우고 싶지 않는 내 저술들이 더러 있습니다.
 
◇ 김현정> 선생님께서는.
 
◆ 한승원> 그래서 그러한 저하고 강이 소설을 비추어 보면 강이 소설은 하나도 버릴 게 없어요.
 
◇ 김현정> 하나도 버릴 게 없어요.
 
◆ 한승원> 하나가 다 명작들이고 이게 고슴도치는 내 새끼가 예쁘다고 그래서 그런 것만은 아닐 거예요.

 

◇ 김현정> 아니죠. 그럼요.
 
◆ 한승원> 소설을 보는 한 냉정하게 봅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946564?sid=001

댓글 187개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네이밍X더쿠🤎 아이돌 공동개발 #미지굽블러셔 출시! 'NEW 아카이브 플러피 파우더 블러쉬' 체험 이벤트 334 10.01 41,940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인증메일 안오면 스팸함확인) 07.13 1,340,27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316,3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684,6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983,5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46,7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5 21.08.23 8,754,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69,7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62 20.05.17 8,887,3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6 20.04.30 8,763,5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832,75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74153 이슈 한 줌 장르인데도 금손 작가는 많은 장르 7 09:17 1,222
3174152 팁/유용/추천 고기를 결 반대로 썰어야 하는 이유 18 09:13 1,960
3174151 기사/뉴스 영화 '암살자(들)' 논란, 촬영 장소였던 대전시도 '유탄' 18 09:11 932
3174150 이슈 오늘 퇴근길에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 많이 놀랐을 텐데 당황한 내색 없이 끝까지 할머님의 안전을 걱정하며 배려하는 모습에 감동받아서 박보검 미담 영상 제출합니다. 2 09:10 874
3174149 이슈 김민재가 개빡쳐서 인터뷰한 이유 gif 23 09:08 2,386
3174148 이슈 이광수 새로운 버블기능 습득 <<비상 14 09:06 2,383
3174147 유머 이광수 버블 오늘도 아침부터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버블하라고 깨우는데 카운트다운 둘의 반까지 세는 거 걍 엄마잖아요 7 09:05 1,738
3174146 유머 사람들이 떨어지는 줄 알고 걱정하지만 매일 저렇게 내려온다는 겁없는 고양이 11 09:00 1,499
3174145 이슈 일본에서 엄청 화제인 급식사진 25 08:59 4,061
3174144 이슈 2026 경북 영주 인삼축제 홍보영상 10 08:57 824
3174143 이슈 지능이 느껴져서 무섭기까지 한 범고래 눈.mp4 4 08:56 1,558
3174142 이슈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 12 08:55 1,813
3174141 유머 확실히 연상은 못만나겠다 22 08:54 2,733
3174140 기사/뉴스 영화 '암살자(들)' 논란 여파? 키움증권 '유해진 광고' 종료 17 08:51 1,693
3174139 이슈 기안 뛰어 넘는 자연인 출연하고 시청률 회복한 나혼산 근황 7 08:50 2,924
3174138 이슈 삑삑거리는 슈바오🐼 4 08:50 1,514
3174137 유머 사심 채우는 오바오 6 08:48 1,248
3174136 이슈 물고기자리 충격 근황.... 31 08:40 1,634
3174135 이슈 베트남인이 일주일 동안 죽어서 곰팡이가 핀 생선을 한국인에게 먹였다고 조롱하는 영상이 올라와서 논란 41 08:28 5,677
3174134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7 08:15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