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이 조커2를 호평하자, 대중들이 분노해서 달았던 악플들...
이동진의 해명 영상
이동진 '조커2' 댓글에 답하다 (악플 포함)
https://www.youtube.com/watch?v=ytUijI9yv_U
그리고 해명 영상을 요약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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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 요약 정리
1. 조커2는 평론가와 대중의 견해의 차이를 보여준 영화다
=> 사실 대부분의 평론가들도 조커2를 혹평함
=> 애초에 평론가들끼리도 견해가 다르고, 특히 대중들끼리는 더 첨예하게 견해가 갈림
2. 개똥같은 영화 실드치느라 고생한다
=> 나는 재밌게 봤고 오히려 즐겁다
3. 평론가들도 '다' 욕하는데 왜 너만 실드치냐? 은퇴할 때가 온 것 같다.
=> 정말 그렇다면 언젠가 은퇴해야할 때가 온 것이라고 생각함. 근데 지금은 아니라 생각한다.
=> 어쨌든 로튼 토마토 33%라는 수치에 따르면 어쨌든 1/3은 호평을 했다는 것.
=> 물론 소수파는 맞지만 잘못된 평가를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소수의 의견이라 해서 반드시 틀린 것인가?
4. 보이지 않는 텍스트를 읽어낸 것 마냥 이야기 하는게 참..
=> 평론가의 존재 의의는 단순히 별점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님
=> 영화에 대한 의견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섬세히 짚는 것이 평론가의 역할이라 생각함
5. 4.0을 주다니 실망이다. 영화 많이 보면 뭐하냐. 보는 눈이 그따구인데
=> 영화를 1만편이 넘게 봐왔지만.. 더 정진하겠다..
6. 희대의 속편이라고 해놓고 왜 4점 밖에 안되냐?
=> 4.0이면 내 기준에서 엄청 높은 점수다. 이건 배민 점수가 아니야..
=> 올해 한국 영화 중에서 점수 제일 높게 받은 작품이 3.5점이다. 4점이면 높다..
7. 희대의 속편이라면 적어도 5점은 줘야하는 거 아니냐?
=> 조커2는 전편의 성과를 계승하고 확장한 속편이 아님
=> 전편의 성과를 보완하고 해체하고 대척점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 그래서 희대의 속편이라는 것
=> 여기서 말하는 희대의 속편은 혹평도 호평도 아닌, 세상에 보기 드문 속편이라는 뜻으로 말한 것 뿐이다
=> 희대의 선인, 희대의 악인을 생각해보면 될 것(희대라는 단어 자체에는 긍정적 의미도, 부정적 의미도 없음)
=> 물론 그럼에도 전작을 해체하고 대척점에 선 대담한 시도에 찬사를 보낸 것은 맞음. 그래서 4점 줬다.
8. 흥행 실패까지도 감독의 의도다
=> 웃기고 재밌었던 견해다.
=> 그러나 이런 걸 감독이 의도했을리가 ㅋㅋ.. 2억 달러를 쓴 영화다..
=> 사비 털어서 만드는 독립영화도 흥행 실패를 전제로는 못 만든다.
=> 이런 견해야말로 공유된 망상(폴리 아 되) 그 자체다. 영화에 지나치게 과몰입했다..
=> 영화 제작에는 수많은 의사 결정 과정이 존재한다. 저런 의도로 만들었다면 그 과정에서 컷 당했을 거다.
=>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 결과(흥행 실패)에 꽤 당혹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애초에 조커 2는 1편의 예기치 못한 성공이나 사회에 미친 영향을 의식하고 만든 영화라고 생각.
=> 오히려 이 영화가 성공하고, 영화의 메시지가 사회에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져서 다양한 논의의 시발점이 되길 바랬을 것.
=> 결국 견해 자체는 흥미롭지만 이게 의도라고 보긴 어렵고 너무나도 이상한 말이다..
9. 감독이 조커라는 캐릭터를 이해못했다. 2편에서 히스레저 조커로 변해가는 과정을 원했다.
=> 그건 이 의견을 피력하신 분의 기대이고 생각일 뿐이다.
=> 애초에 감독이 몇 년을 궁리해서 만든 캐릭터이다. 너무 지나친 단언이 아닌가 싶다.
=> 그리고 창작자는 캐릭터를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다. 못만들었냐, 잘만들었냐의 차이가 있을 뿐. 틀린 건 없다고 생각.
=> 나 역시 히스레저의 조커를 희대의 악역이자 조커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계승해야할 유일한 조커는 아니다.
=> 원작 만화를 봐도 기원이 불분명하고 만화마다 캐릭터 해석, 묘사가 다르다.
=> 많은 이들이 바이블처럼 생각하는 히스레저 조커조차도 그런 혼돈성을 드러내고 있다.
10. 전편을 봤다면 매우 당황할 영화다. 1편을 고려하지 않았다.
=> 전편을 봤다면 매우 당황할 영화라는 점은 동의한다. 그러나 전작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건 비동의.
=> 사실 1편이 재밌었으니 2편을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나왔다. 충분히 화날 수 있다.
=> 그러나 어떤 관객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 작품이 나온 것에 환호할 수도 있는 것.
=> 양 쪽 다 나쁜 건 아니다. 전작을 답습해야만 좋은 작품인 것도 아니고, 전작의 틀을 반드시 부숴야만 좋은 작품인 것도 아니다.
=> 그러나 나(이동진)는 개인적으로 후자에 좀 더 흥미를 느낀다. 그래서 좋게 평가했다.
11. 돈 받아서 호평했다?
=> 영화 관련 일하면서 돈 받는 건 사실이다. 근데 그건 출연료일 뿐임.
=> 그러나 파이아키아 채널은 sk브로드밴드 자체 광고 말고는 어떠한 협업이나 광고, 외부 협찬비도 받지 않음
=> 내가 돈 받는 건 조커 폴리 아 되랑은 무관하다는 것.
=> 다만 언택트 톡 했으니 그걸로 받은 돈은 있는데 말 그대로 평론가로서 받은, 일에 대한 사례금일 뿐.
12. 돈 받아서 언택트톡, GV해준 거 아니냐?
=> 요청은 수도 없이 들어옴. 그러나 요청 받은 GV중 하고 싶은 거만 한다.(1/10 가량)
=> 평론가로서 추천할 수 없거나 해설하고 싶지 않은 작품은 거절한다는 것.
=> 내가 돈 때문에 하는 거면 일감을 다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 어쨌든 조커 2는 영화의 뛰어난 점을 해설해주고 싶어서 한거다.
13. 노래가 너무 많다
=>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ㅋㅋ
=> 좀 정색하고 말하면 이런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그냥 노래가 관객을 매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사실 양을 따지자면 오히려 레미제라블이 더 많지 않은가? 그런데 레미제라블은 많은 사람들이 즐겼다. 결국 그런 거다.
=> 그래도 좀 변호를 하자면 노래와 춤의 양은 아서 플렉의 현실 속 고통과 비례한다.
=> 이 작품에서 노래와 춤 장면은 현실 도피를 위한 망상을 할 때 등장한다. 그래서 많이 나온 것.
14. 뮤지컬 장면이 멋지지 않다. 라라랜드랑 다르게 훌륭한 뮤지컬 장면이 생각나지 않는다
=> 맞는 말이다. 라라랜드가 훨씬 훌륭한 뮤지컬 영화다. 조커2의 뮤지컬 장면은 그렇게 멋지지 않다..
=> 다만 이건 영화의 의도다. 아서 플렉은 상상 속에서조차 그런 멋진 뮤지컬을 펼칠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것.
=> 아서 플렉이 살아온 삶을 생각하면 망상 속 세계조차 허름할 수밖에 없다.
15. 예고편 사기다!
=> 사실 이 말 듣고 예고편을 처음봤다. 근데.. 예고편까지 보통 평가의 기준으로 넣는가?
=> 결국 예고편을 봤어도 평가의 기준이 크게 달라졌을 거 같진 않다.
=> 사실 예고편이 준 기대를 뒤엎는 것도 영화가 예상했던 상황일 수도 있다
=> 넓은 아량으로 봐주면 이런 걸(예고편과 다른 영화를 보여주는 것) 용인해줄 수도 있을 것. 물론 아닐 수도 있다.
=> 그러나 지적해준 것처럼 예고편 사기라는 말 자체는 맞다. 마케팅 측면에서 사기를 친 것.
=> 특히 전작에서 가장 유명했던 장면과 유사한 장면을, 영화 속에 나오지도 않는데 예고편에 넣어서 오도한 것은 비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6. 와킨 피닉스의 팬이라서 좋은 평가를 내린 거 아니냐?
=> 훌륭한 연기를 해서 와킨 피닉스의 팬인 거지, 와킨 피닉스라서 훌륭한 연기, 훌륭한 영화를 한다고 평가하는 게 아니다.
=> 애초에 진짜 그런 거였으면 와킨 피닉스 주역인 나폴레옹도 호평했을 거다. 그러나 난 개인적으로 혹평함.
=> 원인과 결과를 반대로 생각하지 말아달라..
17. 추천 영화
=> 왓킨 피닉스 주연의 '컴온 컴온'
=> 새로운 왓킨 피닉스를 맛볼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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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조커2에 대해 분노하고 실망하는 의견은 이해하겠는데,
지금 인터넷 커뮤 전반에서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는 사람들에 대해서 왜 이렇게 공격적인지들 모르겠음...
이런 심리인가...
https://namu.wiki/w/%EC%9E%AC%EB%B0%8C%EC%96%B4%ED%95%98%EC%A7%80%20%EB%A7%90%EB%9D%BC%EA%B3%A0
나무위키 "재미있어 하지 말라고"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