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1933~)
서정주가 한국 문단의 거목이던 시절
애제자를 자처하며 문단에 들어와
문단권력 그대로 넘겨 받고
2010년대 중반까지 권위를 인정 받아서...
2000년대 초부터 노벨상 시상철만 오면
기자들이 고은 집 앞에서 죽쳤을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유력한 문인으로 점쳐졌는데
2018년 성폭력 폭로 (미투)로 모든 분야에서 제명
이전부터 문단에서는 유명한 편이어서
이문열의 <사로잡힌 악령>
그의 악이 번성하는 한 파렴치한 엽색(獵色)의 식단도 풍성했다. 자랑스레 휘젓고 다니는 색주가는 기본이었고 손쉽고 뒷말없는 유부녀는 속되게 표현해 간식이었다. 더욱 악의 섞어 말하자면 신선한 후식도 그 무렵에는 그에게는 흔했다. 시인의 허명에 조금했다가 화대도 없이 몇 달 침실봉사만 한 신출내기 여류시인이 있는가 하면, 뜻도 모르고 관중의 갈채에만 홀려 있다가 느닷없이 그의 침실로 끌려가 눈물과 후회 속의 아침을 맞는 얼치기 문학소녀가 있었고, 그 자신이 과장하는 시인이란 호칭에 눈부셔 옷 벗기는 줄도 모르다가 살이 살을 비집고 들어서야 놀라 때늦은 비명을 지르는 철없는 여대생도 있었다.
으로 이미 한차례 고발
최영미 시인이 <괴물>을 발표하며
재차 고발하여 더 이상 문단에서 활동을 못하게 되었는데
실천문학사에서 성범죄자는 출판도 하면 안되냐고
3번이나 설문을 한 적이 있어서
최근까지 비판받고는 했음
한국 문학에 관심이 있었다면 모르기 힘들 정도로
노벨상 설레발을 엄청나게 치던
권위있는
나이든
남자
시인
이었기에
이번 24년 노벨상 소식을 듣고
개꼬시다는 .. ^^ 맘을 느낀 사람이 많았을 것
뱀발로
최근 문단에 남자 작가들이 절멸하다시피 없는 건
2018년 기점으로 쪽팔려서 자살한 작가들이 많아서도 영향있지 않나 생각하며
2010년대 이후 인터넷 상에서 유명한 고은 시 두고 감
오늘 너는 대한민국이었다
온 나라가 너를 기다렸다.
온 나라가 너의 날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온 나라의 눈이
너를 보았다.
온 나라의 눈이
네 하늘이 춤을 보았다.
솟아오르는 지상의 네 불길을 보았다.
흘러온 물
굽이쳐 가는 물을 보았다.
네 쏜살 날려
네 별빛 쏟아졌다.
네 바람찬 벌판의 넋을 보았다.
오늘 너는 태극기였다.
오늘 너는 대한민국이었다.
대한민국의 동서남북이었다.
아니,
오늘 넌 온누리였고
온누리의 대한민국이었다.
장하다는 말
멋지다는 말
예쁘디 예쁘다는 말 낡았구나
새로운 말을 찾아야겠구나
연아
너는 온 나라의 감동이었구나
온 누리의 감동이구나
어서돌아오라
돌아와
한번 더 손을 흔들어라
한번 더 뜨거운 물으 씨어내라
연아!
-시인 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