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더는 못 하겠다” 말기 암 아내 목 조른 남편…‘간병살인’ 언제까지 [이슈픽]
58,135 460
2024.10.02 14:23
58,135 460

 

서울신문 DB

서울신문 DB

“더는 못 하겠다”

말기 암 아내를 홀로 간병해온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 내 자신의 주거지에서 잠들어 있는 아내 B(60대)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이후 A씨는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A씨는 신고 당시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아내를 십여 년간 병간호해왔으나, 더는 할 수 없을 거 같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A씨 진술의 진위를 확인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노노간병’, ‘독박간병’ 굴레…‘간병살인’ 비극 반복

서울신문 DB

서울신문 DB

‘간병은 누군가 죽어야 끝이 나는 전쟁’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간병 부담으로 인한 가족의 고통이 크다는 의미다. ‘간병 살인’이 반복되는 이유다.

지난 3월 경남 양산에서는 뇌경색을 앓는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남편 C씨가 체포되기도 했다. C씨의 아내는 2014년 뇌경색으로 신체 한쪽이 마비됐고, 아내의 투병 생활로 C씨는 약 8000만원의 빚을 졌다.

2년 전에는 C씨 본인도 뇌경색 진단을 받았고, 목디스크 증세가 심해지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퇴직금으로 수술한 C씨는 기존 회사에 재입사하려 했으나 좌절돼 더욱 큰 경제적 위기에 처했다. 급기야 2023년 11월 아내가 낙상 사고로 수술받으면서 간병 부담까지 불어났다.

C씨는 복권에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복권 낙첨 사실을 확인한 C씨는 더 이상 돌파구가 없다는 생각에, 아내와 와인 2병을 나눠 마신 뒤 취한 아내를 안방 의료용 침대로 옮겨 눕혀 목 졸라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법원은 C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10월 대구에서는 60대 아버지 D씨가 40년 가까이 돌봐온 장애인 아들(당시 39세)을 살해했다. D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운수업을 하던 D씨는 아들 간병을 도맡아 왔다. 아들이 어릴 때만 해도 사회복지시설에서 돌봄을 제공해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아들이 성인이 되고 상태가 더욱 악화하자 아내 대신 아들을 돌봤다.

그는 2021년 교통사고로 다리 근육이 파열되고 발가락이 절단됐음에도 자신의 치료와 아들의 간병을 병행해 왔다.

그러다 간병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흉기를 휘둘러 아들을 살해했다.

검찰은 D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기본 통계조차 없는 간병범죄
간병비 지원 ‘재원 조달’ 안갯속

서울신문 DB

서울신문 DB

일본은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간병’ 등으로 인한 ‘간병살인’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관련 통계를 따로 집계하기 시작했다. 간병 스트레스에 따른 범죄도 따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간병범죄 관련 기본 통계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2006∼2018년 판결을 토대로 병든 가족을 살해했거나 함께 목숨을 끊은 간병 살인이 173건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만 있다. 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213명이라고 한다. 개중에는 환자를 남기고 자신만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들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간병범죄를 막기 위해선 간병 부담을 가족들이 온전히 떠안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빈곤과 질병을 명확하게 증명할 수 있을 때만 수당 등 지원이 이뤄지고 있을 뿐, 간병 때문에 생업을 포기하는 사람을 구제할 복지 체계는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또 장기요양보험제도와 재가복지서비스 역시 장기 돌봄의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이다.

간병비 부담 완화도 시급하지만, 구멍 난 건강보험 재정이 걸림돌이다.

간병인 한 달 고용 시 약 400만원이 지출되는데, 간병비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100% 본인 부담이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이런 간병비 지출은 2025년 1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https://v.daum.net/v/20241002104101811

목록 스크랩 (0)
댓글 46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레이어랩 더쿠 착륙💖예민하고 붉어진 피부 바로 진정하는 "소문난 그 세럼" 니오좀 판테놀 5% 세럼 체험단 모집 286 04.20 16,041
공지 사진 업로드 문제 관련 안내 12:04 1,2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73,6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23,8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59,6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29,17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98,8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3,9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7,8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70,5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60,7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9,6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9501 이슈 성공하고 싶어서 난리난 엄태구 2 15:11 250
3049500 정치 '후보의 짐' 장동혁...선거 앞두고 갈 곳이 없다 1 15:11 80
3049499 기사/뉴스 강미나, 아이오아이 활동 불참 이유 묻자 "상냥하게 바라봐달라"(기리고) 4 15:08 1,425
3049498 이슈 [단독] 삼성전자, 온양에 '축구장 4개' 반도체 팹 신설 … 핵심 후공정 거점으로 1 15:05 314
3049497 이슈 휴가 마치고 복귀한 러바오가 한 일💚 2 15:04 528
3049496 이슈 변우석 [𝐕𝐚𝐫𝐨 𝐜𝐚𝐦] 호패를 휘두르면... 이안대군이 나오지 #21세기대군부인 [소속사 비하인드 20분 54초] 15:03 107
3049495 이슈 [케데헌] 미국에서 새로 나오는 헌트릭스 & 더피 인형 17 15:02 1,525
3049494 이슈 새신부 되는 솔로지옥3 윤하정👰‍♀️💍 2 15:02 853
3049493 이슈 활동 중단 전에 아일릿 모카가 한 행동.... 3 15:02 1,237
3049492 기사/뉴스 ‘러시아산 나프타 대체 수입’ 기여한 공무원에 포상 추진 5 15:02 632
3049491 기사/뉴스 지방 내려보냈더니 사랑에 빠진 공기업... 사내 부부 10년새 2배로 18 15:00 1,787
3049490 기사/뉴스 '원주 세 모녀 공격' 10대, 성착취물 제작 정황…檢보완수사로 적발 5 14:59 805
3049489 이슈 생각해보면 이상한 사극 고증 10 14:58 1,255
3049488 기사/뉴스 나나, 자택 침입 강도 A씨에 분노 "재밌니? 눈 똑바로 쳐다봐" [엑's 현장] 53 14:58 2,675
3049487 이슈 현시간 사무실에서 특별히 일없는 덬들 모습 3 14:57 930
3049486 이슈 환승연애 4 백현 인스타에 댓글단 72시간 소개팅 영서.jpg 5 14:56 1,456
3049485 유머 '나를 모르느냐' feat.르세라핌 사전녹화 인원체크 공지 28 14:50 2,296
3049484 기사/뉴스 [단독]‘친환경’이라던 한강버스, ‘내연차 3700대 수준’ 온실가스 내뿜는다···연 5674t 달해 26 14:48 790
3049483 이슈 일본의 지진 예상 기술력 15 14:47 2,112
3049482 이슈 2026년 4월 기준 전세계 기준 인스타그램, 틱톡 TOP 10 인플루언서 순위 5 14:47 1,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