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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이현주 주인공병…아무도 안건드린게 아니라 못 건드려”[단독인터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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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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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에이프릴과 어떤 관계인가?


A. 연습생 부터 데뷔 후까지 현장 출장을 함께 다녔던 헤어스타일리스트다.


Q. 인터뷰에 응한 이유는?


A. 인터뷰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실을 다 아는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까웠다. 아마 다들 한 사람의 이름을 언급하고 싶어하지 않고, 엮이고 싶지 않을거다. 하지만 그를 언급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평생 오해를 안고 살것 같아 용기를 냈다.


Q. 최근 곽튜브의 ‘대리 용서’ 영상으로 곽튜브가 비난 받았고, 이나은 역시 다시금 왕따와 괴롭힘 가해자로 비난 받고 있는 상황인데.


A. 대중의 비난이 너무 심해 이대로 두면 이나은이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단 생각 들었다. 왜 아무 잘못 없는 사람이 비난을 받아야 하나. 누구 한 명을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렇게라도 진실을 말해야 할 것 같았다. 이 같은 사건이 더이상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Q. 가까이서 수년간 에이프릴을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왕따와 괴롭힘이 있었다고 생각하나?


A. 이 일을 하는 사람끼리는 연예인 얘기를 많이 한다. 누가 제일 까다롭냐, 누가 착하냐 그런 얘기들이다. 내가 매번 똑같이 얘기하는건 ‘에이프릴만큼 착한 애들 없다’는 거다. 활동 기간 동안 투덜대는 것도 없었고 불만도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 최고였다고 말 할 수 있다. 현주가 투덜대면 누군가 ‘예의 없게 말하지 말라’고 지적하는 일은 있었다. 그러나 다 같이 뭉쳐서 ‘쟤랑 놀지마’이런 분위기는 아니었다. 따돌림이라기 보단 혼자 튀고 어디로 돌아버릴지 모르니까 멤버들 뿐 아니라 스탭들도 그를 안건드리는 분위기였다.


Q. 어디로 돌아버릴 지 모른다는 건 무슨 얘긴가.


A. 솔직히 활동 때도, 2021년 폭로 당시도 다들 현주를 건드리고 싶어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일거다. 알려진대로 데뷔 일주일 만에 음악방송 리허설 펑크 사건도 있었고, 이듬해에 또 한번 음악방송을 펑크냈고, 남동생이 직접 밝힌 자살기도 사건도 있었지 않나.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어떤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를 괴롭히고 따돌리겠는가? 다들 눈치보고 달랬다. 오히려 멤버들이 더 챙기고 잘 해주는 모습 보였다.


Q. 함께 있었던 일들에 대해 기억나는대로 말해 달라.


A. 회사에서 현주를 항상 센터에 세웠다. 본인도 자기가 가장 예쁜걸 알고 또 가장 예뻐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우린끼린 그런걸 ‘주인공병’이라고 부른다. 거기에다 현주는 피해의식도 있었다. 그러니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 수가 있겠나. 당시 멤버들에게 개인 휴대폰이 없어 스태프들의 폰을 빌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연락하고, 개인 용무를 처리하곤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적인 부분도 많이 알게 됐다. 당시 빌려준 폰에 남겨진 흔적들과 내가 목격한 현주의 여러 행동을 보며 ‘현주는 아이돌 활동이나 멤버들에 애정이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에이프릴은 2015년 8월에 데뷔했고, 이현주는 2016년 5월 음악방송 펑크 후 그 해 10월 탈퇴까지 활동을 중단했다. 이현주는 지난 2021년 자신의 SNS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내내 멤버들로부터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Q. 이현주에게 불성실함과 태도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이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이 없었다는 증거가 될 순 없지 않나.


A. 멤버들이 연습생으로 합류한 시기가 각기 달라 3년간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특히 이현주가 괴롭힘 피해 예시로 든 신발, 텀블러 사건에 이나은이 연관되어있어 그가 ‘왕따 주동자’로 대중에 인식돼있지 않나. 이나은은 데뷔 3개월 전 합류해 실제로 이현주와 함께 보낸 시간은 1년도 채 되지 않는다. 특히 현주가 중간에 숙소에서도 나갔기 때문에 이들이 실제로 함께 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누구에게 언제 어떤 집단 괴롭힘을 당한 건지 주장부터 팩트까지 명확하지 않다.


Q. 촬영장이 아닌 숙소에서 벌어지는 일은 잘 모르지 않나.


맞다. 모든 생활을 알 순 없다. 그런데 현주는 어느 순간 혼자만 개인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숙소도 나와 혼자 본가에서 지내고 있었다. 아이들이 무척 부러워했다. 활동기엔 스케줄 때문에 다들 새벽같이 숍에 온다. 다른 멤버들도 집에서 부모님이 해주신 밥 먹고 쉬다 나오고 싶지 않았겠나? 그렇게 특혜를 받고 있으면서도 현주는 항상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오고 심지어 안나타나기도 했다. 그냥 매일 하는 말이 ‘현주는 도대체 언제 온대?’ 라는 거였다. 그럼에도 다들 현주에게 잘 해줬다. 생일파티도 열어주고 최대한 달래며 지속해 가려고 하는 게 눈에 보였다.


Q. 2021년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왜 나서서 말하지 않았나.


A. 당시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내가 나서서 인터뷰를 하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애들이 날 말렸다. ‘현주를 공격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다만 우리가 너무 억울할 뿐’이라고 하더라. 그 와중에서도 남 걱정 하고 있는거다. 이렇게 착한 애들이 너무 불쌍하다. 사람들이 에이프릴을 왕따 가해자로 확정 짓고 나쁘게 말하는게 너무 안타깝다.


Q. 이 사건을 가까이서 지켜 본 업계인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A. 요즘 이 바닥은 의혹이 제기되면 대중이 한 사람을 바닥까지 끌어내리는 것 같다. 의혹을 제기한 사람은 증명해야 할 것이 없지만, 부인한 사람은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없는 일을 어떻게 증명하나? 의혹을 제기한 사람이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현주에게 잘못을 돌리려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의 어려움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려선 안된다. 특히 연예계에서 영원히 낙인이 찍히는 학폭이나 집단 따돌림·괴롭힘 등의 이슈로 악용 되어선 안된단 생각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099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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