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를 앞두고 부산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화상 카메라에 찍힌 사직야구장 관중석의 모습.
17일 잠실 삼성-두산전을 앞두고 경기장 관리 요원들이 그라운드에 물을 뿌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늘(17일) 경기에서 전국 폭염 날씨 속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클리닝 타임 때 10분 간 휴식 시간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17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KBO 리그 경기를 앞두고 "오늘 전국 폭염에 따라 관중 분들과 선수단의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을 위해 특별 조치로 클리닝 타임에 10분간 휴식을 갖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단 비교적 시원한 고척스카이돔은 10분의 클리닝 타임 없이 기존대로 진행한다.
이미 9월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전국은 폭염에 아우성이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도 한낮 기온은 30도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에 서울과 인천에는 폭염 주의보, 부산과 창원에는 폭염 경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2시 20분 기준, 사직야구장이 위치한 부산 동래구 사직동의 기온은 32.9℃(체감 기온 33.7℃), NC 파크가 위치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기온은 32.8℃(체감 기온(33.7℃), 잠실야구장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은 32.2℃(체감 기온 32.9℃), SSG 랜더스 필드가 위치한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은 31.9℃(체감 기온 33.0℃)에 각각 달한다.
이에 KBO는 특별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클리닝 타임에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약 10분간 양 팀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울러 각 구단은 폭염 대비 각종 안전 대책을 세웠다. 먼저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먼저 온열환자 대비 더위 쉼터를 운영하며, 종이모자(선캡) 5천개 무료로 배포(직사광선 심한 구역)한다. 전 케이트에 쿨링포그를 상시 운영하며, 구장 내 상시 의료진을 배치한 뒤 긴급 환자 발생 시 119에 실시간 연계하기로 했다. 또 전광판에는온열 질환 대비 안전 문구를 상시 송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호 요원등 구장 근로자도 교대 근무를 실시(타임별)한다.
NC 역시 팬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NC 관계자는 "안전요원이 항시 체크하고, 만약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으면 안내 센터에 있는 의료진한테 인계해서 진료 혹은 휴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구장 내 안전 요원들이 상시 체크하며, 온열 질환과 관련해 팬들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1층 중앙 안내센터 내 의료진이 있는 곳으로 함께 이동한다. 이어 상주하고 있는 전문 의료진이 상태를 체크한 뒤 병원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구장 내 대기 중인 응급차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이동한다. 만약 병원 이송이 불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안내센터에서 휴식을 취한 뒤 귀가한다.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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