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파출소 문 흔들었지만 직원들 쿨쿨…하동 ‘순찰차 사망’ 막을 수 있었다
50,007 467
2024.08.30 15:31
50,007 467

 

하동 사고 순찰차. 연합뉴스

하동 사고 순찰차. 연합뉴스

경남 하동경찰서 진교파출소 순찰차 뒷좌석에서 3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은 사망 전 파출소 정문을 흔들었지만 파출소 직원들은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이 제대로 근무했더라면 이 여성은 4차례나 살 기회가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파출소 직원들은 사건 발생시간 동안 7차례(총 8시간)나 순찰차를 운행했어야 했는데 파출소장 묵인하에 이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경찰의 감찰 중간브리핑에 따르면 지적장애 2급 여성은 지난 16일 오전 2시 12분쯤 파출소를 찾아 정문을 수차례 흔들고 두드렸는데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이는 파출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이후 여성은 주차된 순찰차의 뒷좌석에 탑승한 뒤 탈출을 시도하다가 다음날인 17일 오후 2시쯤 출동하려던 파출소 직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여성이 파출소 정문을 흔들 당시 근무 중이던 파출소 직원 4명은 자고 있었거나 휴식을 취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모두 취침 중인 것으로 판단했다.

30일 경남경찰청 간부들이 기자실에서 ‘하동 순찰차 사건’ 브리핑을 하고 고인과 유가족, 국민에게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30일 경남경찰청 간부들이 기자실에서 ‘하동 순찰차 사건’ 브리핑을 하고 고인과 유가족, 국민에게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당시 파출소 근무자 4명 중 상황근무자 2명은 1층 데스크에서, 대기근무자(10분내 출동) 2명은 2층 휴식공간 등에서 각각 근무했어야 했다. 그런데 근무자들은 모두 잠을 자고 있었다. 막내 대기근무자 1명은 1층 회의실에서, 고참 상황근무자 2명과 대기근무자 1명 등 3명은 2층 숙직실에서 자고 있었다.

감찰반은 직원들이 자고 있어서 숨진 여성이 파출소 정문을 흔들어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여성은 파출소 정문 앞에서 최소 3분 이상 서성였다. 직원들은 이 여성이 순찰차 뒷좌석에 있는 이후에도 운행 거리 확인을 위해 차 앞문을 3차례나 열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탈출하려고 시도했다. 경찰은 뒷좌석에서 여성의 지문과 발자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을 밖에서만 열 수 있는 순찰차의 특성상 차 안에서 여성이 살기 위해 몸부림친 것으로 추정된다.

파출소 직원들은 여성이 차 안에 있는 36시간 동안 7차례 순찰을 해야 했는데도 단 1차 차례도 순찰을 나가지 않았다. 또 순찰을 나갈 때는 2인 이상 순찰차에 타야 하는데 1명으로 기록돼 있어서 ‘지역경찰업무매뉴얼’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정을 파출소 소장과 직원들이 모두 알고 있었고, 관행적으로 서로 묵인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순찰차 궤적 등을 경찰청 등에서 위치정보시스템(GPS)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없고, 순찰근무지에도 기록 의무가 없어 감시·감독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하동경찰서장과 파출소 소장, 직원 13명 등 모두 16명을 근무태만으로 인사 조처했다. 형사처벌 등은 추후 조사를 통해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감찰반은 파출소 관계자들이 피해 유족들과 합의 중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어서 진상조사에 나섰다.

https://v.daum.net/v/20240830141124014

목록 스크랩 (0)
댓글 46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임지연X추영우 희대의 조선 사기극!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사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48 11.16 22,71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27,4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33,29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23,73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010,2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54,0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34,84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4 20.05.17 4,816,5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82,89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32,0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4176 이슈 집사가 정말이지 너무 너무 좋은 고양이.cat 09:50 2
2554175 기사/뉴스 송승헌, 신사역 스벅 건물주…바로 뒤 상가도 매입, 678억 차익 09:50 35
2554174 이슈 고대 이집트 장례용 경전에 적힌 바퀴벌레를 쫓아내는 주문 09:49 133
2554173 기사/뉴스 개봉 D-3 ‘위키드’ 돌풍, ‘글래디에이터 2’ 제치고 예매율 1위…천만 뮤지컬 영화 ‘알라딘’ 사전 예매량 뛰어넘었다 09:48 51
2554172 이슈 케톡에서 의외라는 동방신기 올해 예매자 성별/연령대 통계.jpg 5 09:46 829
2554171 유머 문학 똥 얘기 제발 그만 내세요 6 09:44 1,097
2554170 이슈 박명수 내돈내산 테슬라 승차감 리뷰 12 09:41 1,292
2554169 기사/뉴스 월평균 소득 315만원…생활비로 40% 지출[한국의 1인가구] 1 09:39 690
2554168 유머 원래도 크지만 🙄 이른 아침이라 얼굴이 더 부은 푸바오 ㅋㅋㅋㅋ 15 09:37 1,008
2554167 이슈 ???: 인형도 판매하시는건가요? / 아니요 이건 그냥 미끼입니다 7 09:37 1,395
2554166 이슈 kgma 뉴진스 수상 소감 듣고 눈물 흘리는 스테이씨 시은 20 09:36 1,691
2554165 이슈 지금이면 동물학대소리 들었을 개구리 변기에 넣고 물 내린 아이돌 20 09:35 2,140
2554164 이슈 충주시 홍보맨의 행정업무를 도와주는 9급공무원의 임용 후 첫 세후월급 16 09:33 2,715
2554163 이슈 14년 전 오늘 발매된_ "별처럼" 2 09:32 145
2554162 이슈 21세기 아시아 역대 최고 축구선수 순위 7 09:31 613
2554161 정보 마스크팩 하고 난 뒤 원래대로 기초 스킨 케어 하면 되나요? 16 09:27 2,472
2554160 이슈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에서 인생캐릭터 만났다는 배우 김원해 21 09:26 2,890
2554159 이슈 안은진이 임영웅을 만난 소감.jpg 15 09:19 2,543
2554158 이슈 말이 안되는 것 같은 오늘 내일 일기예보 기온차이⁉️ 13 09:15 4,281
2554157 이슈 241116 러블리즈 - 어제처럼 굿나잇 & Dear (미공개 신곡) [러블리즈 10주년 콘서트 -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4] 직캠 3 09:10 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