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을 공론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본인이 나선 이유는.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 ‘겹지방(‘지인능욕방’과 유사)’ 글이 처음 올라왔다. 그게 제게도 들어왔고, 엑스에 관련 게시물을 썼다. 그걸 본 한 시민이 10대 학생들이 피해자인 텔레그램 딥페이크방을 제보했다. 알게 된 이상 학생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텔레그램 범죄 특성상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으면 수사가 어렵다. 가해자들 신상을 역으로 추적하기 위해 텔레그램 방에 잠입했다. 직접 보니 텔레그램 내 딥페이크 성범죄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전국 단위였다. 공론화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우는.
“가장 끔찍했던 건 한 피해 학생의 능욕방을 따로 만든 경우였다. 거기에 그 학생 신상 정보를 다 볼 수 있게 올려놓고, 딥페이크 영상을 서로 돌려봤다. 참가자만 1000명이 넘었다. 그들은 피해 학생에게 ‘너 딥페이크 범죄 당했다’며 연락했다. 괴로워하는 피해 학생의 반응을 공유하면서 또 즐거워했다. 피해 학생의 신상 정보를 인터넷 게시판에 박제해버리는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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