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조언하지만, 날 깎아내리는 핀잔이 숨어있을 때가 많다. 듣다 보면 항상 자기 자랑이 섞여 있다. 직장에서 은근히 나를 무시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
‘맞말’로 대꾸한다
피할 수 없다면 맞받아친다. 평소 하고 싶었던 적절한 말을 준비해놓고 하나씩 반박한다. 상대가 선을 넘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 이때는 나를 약간 어려워하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상대의 말에 주눅이 들거나 폭발할 것처럼 보이기보다 꿈쩍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몇 초간 침묵한다
침묵을 통해 나 역시 상대방의 말 자체를 무시하는 전략이다. 상처를 준 사람의 눈을 2초에서 3초 정도 똑바로 본 후, 살짝 웃어준 뒤 다른 사람을 쳐다보며 다른 화제를 꺼낸다. 침묵 반응으로 상대를 약간 의아하게 만들면 주변 동료들도 기류를 감지하고 상황을 도와줄 수도 있다. 적어도 나를 무시한 상대는 내가 더 이상 대화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챌 것이다.
노골적으로 웃음기를 뺀다
침묵하는 것보다 좀더 강한 방법. 직장에선 의외로 ‘엷은 미소’가 기본으로 장착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일부러 웃음기를 빼는 것만으로도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표정을 보여줄 수 있다. 자칫 분위기가 어색해질 수도 있고, 말싸움으로도 번질 수 있지만 만약 다투게 되더라도 문제없다. 싸우려는 기세가 높다 하더라도 둘만 남았을 때 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서서히 거리를 둔다
접촉 기회를 최대한 줄인다. 마주치더라도 되도록 피하고 업무적으로만 이야기한다. 사내에서 대화를 완전히 피하는 것은 힘들다. 그럴 때는 “아” “네” 같은 대답으로 최소한의 반응만 하자. 나를 무시하는 사람에게 애써 신경을 쓸 필요도 없고, 잘해줄 필요도 없다.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에 사전에 차단한다.
제3자를 통해서만 말한다
함께 일을 하게 되면 소통 해야 할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다른 사람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단체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중에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면, 해야 할 말을 모두를 향해 하거나, 연관 업무를 하는 다른 구성원에게 전달한다. 여러 사람이 참조로 걸려 있는 메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식적으로 깍듯하게 대한다
위의 대처법들은 모두 무례하지 않는 범주 안에서 해야 효과가 있다. 상대가 날 무시했다고 나 역시 무례하게 구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그리고 오히려 “실례합니다” “부탁 드려요” “감사합니다” 등의 말을 정확하게 하면서 조금 과하게 예의를 지키는 방법도 있다. 적대적인 마음을 들이키 않으면서 동시에 크게 벽을 칠 수 있고, 더 이상 그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지 않다는 걸 확실히 보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