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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 선택했던 20대 대학생들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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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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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의 기대조차 사라졌으니, 실망할 것도 없어요. 윤석열 이야기는 그만하시게요."

 

요즘 대학생들의 시국에 대한 평가가 이렇다. 입대를 앞두고 찾아온 제자와 대학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하루가 멀다 않고 분란을 일으키는 현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또래 대학생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물었더니 말을 도중에 끊으며 손사래를 쳤다.

 

어쩌면 '도발적인' 내 질문 탓이었는지도 모른다. 몇 해 전 '조국 사태'가 터졌을 때, '아빠 찬스'로 공정의 가치를 무너뜨렸다면서 집단 반발하던 그 많던 대학생들은 다 어디 갔느냐고 따지듯 물은 게 화근이었다.

 

부언하기조차 새삼스럽지만, '조국 사태'에 대한 분노로 결집한 그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었고, 집권 초기 든든한 지지기반이 됐다. 당시엔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건 '여성가족부 폐지' 스티커를 스마트폰 케이스 등에 붙이고 다니는 게 유행이었다. 아무튼 그땐 그랬다.

 

그랬던 '공정지상주의자' 대학생들이 불과 2년여 만에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통계로 봐도,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던 20대 대학생들 대다수는 이미 지지를 거둔 상태다. 다만,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며 분노하면서도, 관망하고 외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조국 사태'보다 수백수천 배 심각한 부정과 불의가 만천하에 드러났고, 또 연일 터져 나오는데도 그때처럼 집단적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 게 당최 이해되지 않았다. 제자의 말에 따르면, 뉴스에 아예 관심을 끄고 사는 게 요즘 대학생들 나름의 저항 방식이라고 했다. 또래들 SNS에 '윤석열'을 공유하는 경우는 아예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온갖 시시껄렁한 연예계의 가십거리와 스포츠, 게임 등을 소재로 한 유튜브 채널이 공유되고 있을 뿐, 민감한 정치·사회적 이슈는 자취를 감췄다고 했다. 대학가에서도 '진지충'이라는 말이 은연중에 통용된다며, 말 한 번 잘못 꺼냈다가 데면데면해진 친구들이 더러 있단다. 애초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거다.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44256?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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