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에는 크게 3명의 주연이 나오는데
윤정년: 가난하고 배운 것 없지만 재능을 찾고 꿈을 이뤄가는 성장주역캐
허영서: 부유한 명문가 출신의 수재캐
라면
부용이에게 부여된 서사는 엄청 엄청 엄청 현대의 여성들에게도 울림을 주는데 그게 바로
"자신이 이뤄낸 업적/공적을 남성에게 빼앗기고 순종하던 여성이 변모하고 맞서는 서사"이기 때문
<스포주의>
- 부용이는 극본 쓰고 이야기 만드는데 소질이 있음
- 하지만 맘에도 없는 약혼자라는 남자가 자기가 쓴 작품을 가로채서 상을 받음
- 거기다 유명 극본가인 아버지가 있음
- 근데 그 아버지가 쓴 극본도 다 자신의 어머니가 쓴 것
- 어머니는 말도 못하고 이 일로 알콜중독자가 됨
= 여성은 재능이 있어도 남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쓸뿐, 자신의 이름은 내걸수없음
이걸 순종하고 참다가 결국은 딛고 일어나서 자신의 이름으로 극본을 써서 여성으로서 사회에 나아가는 변화를 보여주는 캐가 바로 부용임.
-권부용의 아버지: 연극계에서 매우 대접 받는 극작가지만 사실 권부용의 어머니인 이경자가 쓴 극본을 훔쳐서 자기 이름으로 바꿔 내놓음에도 전혀 죄책감을 갖지 않는 쓰레기다.
-권부용의 어머니: 남편이 자신의 극본을 훔쳐 연극계에 내놓고 있지만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정신이 붕괴되어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드라마는 마치 "대장금"처럼 윤정년과 허영서 둘의 관계에 더 주목하겠다고 감독이 말했다는데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수없음...
(심지어 대장금에서 라이벌은 많은 서사 중 하나일뿐 라이벌리가 크게 부각되는 작품도 아님...)
몇몇 사람들은 퀴어적 요소가 불편해서 잘뺐다고 하는데, 아쉽다는게 순전히 퀴어적 장치때문이 아님!!!!!
지금까지도 이런 여성공적 없애기가 아직도 많이 만연해있고
이런 여성에게 닥치는 일을 잘 풀어내면 공감을 많이 받을 수 있었을텐데
이런 사회적 의미가 많이 담긴 서사가 없어진게 가장 큰 타격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