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혹평이라기 보다 팩트였다고 생각해요,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죄송한 마음이죠. (중략). 그래도 파리에서도 서울에서도 중계를 위해 저희 아나운서국 동료들이 정말 노력 많이 하셨거든요. 그 것 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BC 김대호 아나운서는 17일 OSEN과의 통화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를 다녀오며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은, 너무 큰 경험을 했다. 저 개인에게는 좋은 경험이 자산으로 남았지만 중계 과정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그는 "저는 혹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사실이었던 것 같다"라고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다만 그는 "개인적으로 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이번 중계 준비를 하면서 처음으로 제대로 관심을 갖고 경기를 보고 중계에도 도전하게 됐는데 그렇게까지 몰입하면서 스포츠를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그런데 진짜 선수들과 같은 마음이 돼서 응원도 하고 경기도 보게 되더라. 경기가 끝나면 같이 맥이 풀려서 진이 빠지는 심정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처음으로 중계를 하게 되니 더더욱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부분이 있던 것 같다. 응원한 마음 만큼 제대로 선수들의 경기를 전달해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대호 아나운서는 "사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MBC 아나운서국 전체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저야 파리에 가서 현지 시간에 맞춰 편하게 중계했는데, 서울에서 현지 상황에 맞춰 낮과 밤을 바꿔가며 중계한 분들이 더 많다. 유도의 이성배 아나운서, 스포츠 클라이밍 정영한 아나운서, 근대5종 한장희 캐스터, 아티스틱스위밍 박소영 아나운서 등 모두 서울에서 파리 상황에 맞춰 준비했다. 그래서 저희 MBC가 올림픽 중계 시청률도 높게 나왔다. '나혼산'에서도 IBC를 함께 가고 그렇게 중계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라고 중계를 함께 한 동료들의 노고를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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