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삼성생명) '작심 발언'에 그의 고향인 나주시도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안세영 고향인 나주시는 지난 3일 안세영의 8강전 단체응원에 이어 5일 저녁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시민 등 200여명이 모여 안세영의 금메달 획득 순간을 함께했다.
그 자리에서 윤병태 나주시장은 안세영 금메달 획득에 그의 이름을 딴 체육관을 고향 나주에 건립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또 시는 다음 날 안세영의 고향 방문을 전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환영 준비위 구성 등 환영식 준비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결승전 뒤 안세영이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배드민턴협회와 갈등을 폭로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2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면서 "지난 5일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와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조사가 시작되면서 이른 시일 내 안세영의 고향 방문은 사실상 힘들어졌고 행사 준비위원회를 꾸려 대대적인 환영식을 준비했던 나주시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나주시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환영 행사 일정 등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두루 환영식을 논의했는데 이런 상황에 놓이다 보니 좀 난감하게 됐다"고 했다.
나주시민들 역시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한 시민은 "올림픽이 끝나면 선수들이 소속팀이나 고향을 찾아 인사하는 건 오랜 전통이자 관례인데 안세영 사태가 불거지면서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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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076225
https://x.com/garac85/status/18233008145109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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