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일반 택배물량에 대해 주 7일 배송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쟁업체인 쿠팡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되는 가운데, 택배기사들의 반발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기사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물량 등 특수한 경우에만 ‘일요일 오네(O-NE)’ 배송을 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몇몇 지점에 통보가 왔다’ ▲‘일부 지역은 오는 9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공식 발표만 미뤄지고 있고 큰 방향은 결정된 것 같다’ 등의 내용이 공유되면서 주 7일 배송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은 “결정된 바가 없으며, 확정되면 그때 발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본지 취재 결과, 주 7일 배송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로 파악됐다. 최근 티몬, 위메프 사태로 쿠팡의 이커머스, 물류 분야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더욱 논의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철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 회장은 “현재 주 7일 배송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더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한 차원이며, 일요일 배송의 경우 로테이션 체제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택배기사들이 반발하면서 주 7일 배송 도입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택배기사의 과로사 방지를 위해 일요일, 공휴일에 휴무하기로 한 ‘사회적 합의’ 위반 가능성이 걸림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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