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음주 스쿠터 운전으로 팀의 명성에 큰 피해를 준 가운데, 남은 멤버(진, RM, 지민, 정국, 뷔, 제이홉)들이 연달아 좋은 소식을 들려주며 상처 입은 팬들 마음을 달래기에 나섰다.
진은 전역 후 활발한 예능 활동을 예고해 아미(ARMY, 팬덤 명)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진은 오는 19일 방송되는 MBC TV 예능 '푹 쉬면 다행이야'에 출연한다고 알려졌다. 거침없이 바다에 몸을 내던져 식량을 구하고자 노력하는 예고편 속 모습에 누리꾼들은 "우리 석진이(진 본명) 공중파 예능 아주 두고두고 돌려볼 거다", "이제 좀 숨통이 트이네", "민간인의 자유를 만끽했겠네. 얼마나 신나고 행복했을까 우리 석진이"라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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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은 지난 11일 래퍼 겸 방송인 슬리피에 의해 미담이 공개되면서 그의 인품이 조명받았다. 슬리피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결혼 당시) RM이 큰 거 한 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RM이 슬리피의 축의금으로 현금 천만원을 송금했다는 의미다.
딘딘은 "슬리피가 RM이 언더그라운드에서 랩을 할 때 방탄소년단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RM을 소개해줬다"며 이들의 인연을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RM의 마음씨에 "도움받았던 시절을 기억해두고 갚아주는 게 너무 보기 좋다", "우리 남준이가 최고야"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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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민과 정국이 함께 여행을 다니는 모습을 담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이게 맞아?!'가 지난 8일부터 공개돼 둘의 케미를 잘 보여준다며 호평받고 있다. 또한 오는 15일 공개되는 3화에는 지민, 정국과 함께 군 복무 중인 멤버 뷔가 게스트로 참여했음이 알려져 더욱 주목받았다.
해당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박준수 감독은 이들과의 촬영에 대해 미국 매체인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원래는 미국 편까지만 계획돼 있었다. 그런데 지민과 정국이 너무 아쉬워해서 팬들에게 더 많은 선물을 주고 가고 싶다더라"라며 "그들이 직접 제주도와 일본 삿포로에 가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군 입대 전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한 지민과 정국의 배려에 팬들은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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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의 모습은 이들의 빛나는 행보와는 대비된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음주 상태에서 전동스쿠터를 몰다가 집 근처에서 넘어진 채 발견됐다. 당시 확인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크게 웃돌았다. 해당 사건에 대해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전동 킥보드'를 탔다고 해명했으나, 당시 CCTV 확인 결과 '전동 스쿠터'로 알려지면서 사건 축소 의혹이 일파만파 퍼졌다.
그러나 남은 멤버들의 노력 덕분에 슈가의 음주 운전으로 인한 팬들의 실망은 다행스럽게도 그룹 전체의 오명이 되기보다 슈가 개인을 향한 것으로 한정될 전망이다. 현재 하이브 사옥 앞에는 '슈가의 그룹 탈퇴'를 주장하는 화환들이 줄지어 서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전역한 진을 비롯한 타 멤버들의 행보는 슈가 논란으로 지친 아미들에게 미소를 안겨줬다. 이들의 노력을 퇴색시킬 추가적인 논란이 없도록 슈가는 추후 대처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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