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한국 탁구 지켜온 서른한 살 전지희, 마지막 올림픽 무대
전지희는 “올림픽이라는 꿈에 다시 도전하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스럽다. 나 자신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지희는 10년 넘게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을 지켜왔다.
파리 올림픽은 전지희에게 3번째 올림픽이다.
한국 여자 탁구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에서 거푸 노메달에 그쳤다.
전지희는 리우, 도쿄 대회에서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조기 탈락의 쓴맛만 봤다.
전지희는 파리에서만큼은 반드시 2전 3기로 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전지희는 “도쿄에서 우는 사진이 찍힌 기억이 난다. 그 멋진 무대에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이후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다시 힘들게 운동해왔다”고 말했다.
전지희의 탁구는 3년 전보다 훨씬 노련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쿄 대회 때 열여섯 살 ‘삐약이’였던 신유빈은 이제 전지희와 함께 한국 여자탁구의 쌍두마차로 활약해주고 있다.
전지희는 고질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다. 왼쪽 연골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무릎을 아끼려고 훈련량을 몇 년째 줄여왔다.
그런데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훈련량을 늘렸다.
웨이트 트레이닝 중량부터 높였다. 입촌 첫날부터 스쿼트로 80㎏을 들었다고 한다. 무릎이 성할 때도 좀처럼 들지 않던 무게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전지희가 러닝머신 말고 진짜 운동장 뛰는 걸 3년 만에 봤다”고 알려주었다.
전지희는 “부상 부위가 아프다. 하지만 주변에서 안 아프다고, 올림픽 메달 딸 수 있다고 가스라이팅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30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다가 내달 1일 태국 방콕으로 건너가 8일까지 WTT 대회로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어 한국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다 7월 20일 파리로 출국한다. 탁구 경기는 27일 시작한다.
전지희는 "죽기살기로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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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국으로 와 2011년 한국인이 됐고 그후로 10년 넘게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을 지켜옴
3번째 올림픽 도전이자 마지막 올림픽에서 끝끝내 메달을 따게 됨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