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사랑으로 보살폈는데”…친할머니 살해한 패륜 손자·손녀는 공모, 검찰 24년 구형
58,126 314
2024.08.10 07:12
58,126 314
설 연휴 기간에 친할머니를 찾아 살해한 20대 남매에 대해 검찰이 각각 징역 24년을 구혀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동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동기)는 이날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자 A씨(24)와 손녀 B씨(28)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남매에게 각각 징역 24년을 구형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청구했다.

앞서 A씨는 설날 연휴였던 지난 2월 9일 부산에 사는 친할머니 C씨(70대) 거주지에 찾아가 주먹으로 폭행하는 등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2월부터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사고사로 위장해 없애버리자’ 등 친동생 A씨에 여러 차례 살인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적장애 2급인 A씨를 B씨가 부추겨 친할머니를 살해하고 사고사로 위장한 뒤 그 재산을 마음대로 사용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피해자는 홀로 살아온 독거노인이다. 유족으론 자신을 살해한 손자와 손녀뿐”이라며 “A씨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피해자와의 통화 녹음 내용을 모두 들어보더라도 피해자가 A씨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험한 욕설을 사용한 사실이 전혀 없었으며, 이런 정황에 비춰볼 때 피해자는 피고인들이 주장하는 것 같이 험한 말을 일삼는 신경질적인 할머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A씨는 우발적 살인을 주장한다. 하지만 A씨는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한 뒤 사후 처리까지 전부 계획한 상태에서 피해자의 주거지에 찾아갔다”며 “피해자 시신과 사건이 발생한 화장실 내부 현장 상태 등을 종합해 보면 A씨가 적어도 1시간 이상의 상당한 시간 동안 저항하던 피해자를 때려 살해한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씨에 대해서는 “살인의 공동정범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A씨와 범행 전날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은폐하는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A씨 진술에 의하더라도 B씨는 A씨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피해자에 대한 살해 의지를 드러내면서 자신이 직접 범행에 나서지 않고 남동생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는 등 비난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평생 아껴 모은 돈으로 마련한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그동안 사랑으로 보살펴온 손자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하고 말았다. 이런 반인륜적 패륜 범행을 저지른 A씨와 B씨를 엄벌에 처해 오랜 기간 동안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A씨 측은 중증도 지적장애를 가진 피고인이 친누나로부터 범행을 교사 받아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선처를 부탁했다. B씨 측도 공소장에 적시된 구체적인 객관적 사실관계에 대해서 인정하며 결과적으로 자신의 행동 탓에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부분에 대해선 반성·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지적 장애인 2급(4~5세)인 남동생을 이용해 누나가 할머니를 살해하게 함

당연히 남동생이 잘했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두 사람 형량이 똑같은 걸 보면 그걸 감안한 듯

목록 스크랩 (0)
댓글 3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마티카] 환절기 휑~해 보이는 정수리가 고민이라면?! 뿌리부터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영양 헤어 토닉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 체험 이벤트 302 00:14 7,45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54,8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20,7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92,62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508,9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89,7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03,6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9 20.05.17 4,250,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64,6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05,4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4114 이슈 최애 콘서트 가려고 성매매했다가 에이즈 걸린 팬이랑 최애랑 사귀는 드라마 ㄷㄷㄷ 08:21 108
2504113 유머 오늘 아침 스퀘어 상황(feat.아이폰16) 10 08:19 798
2504112 기사/뉴스 MBC 신뢰 공고해지고, KBS와 격차 벌어졌다 [2024 신뢰도 조사] 3 08:19 153
2504111 이슈 [한식대첩] 감탄하게 되는 이탈리아 남자의 짬바.jpg 3 08:18 594
2504110 이슈 <굿파트너> 최종회 예고편 1 08:17 447
2504109 기사/뉴스 ‘병사’인줄 알았는데…아버지 몸 곳곳에 ‘멍’, 같은 병실 환자에 폭행당해 사망 4 08:14 777
2504108 이슈 "유산 위험" 직원 외면한 롯데마트 결국 조산..1.1kg 아기는 '심장 수술' 14 08:13 891
2504107 이슈 비슷한 것 같지만 은근 갈린다는 한국인 최애초코과자 6 17 08:13 557
2504106 기사/뉴스 '아이폰16' 혹평에 삼성 갤럭시S25로 쏠리는 눈 24 08:11 724
2504105 기사/뉴스 김성령네 유능한 꼰대 남편 vs 김선영네 무능한 사랑꾼 남편 (정숙한 세일즈) 08:11 571
2504104 이슈 [네이트판] 정신적/육체적 불륜보다 무서운 불륜.. 7 08:09 2,120
2504103 유머 육개장사발면 라이벌 논란.jpg 6 08:09 769
2504102 기사/뉴스 40대 中企 차장님도 저축공제 가입되나요…5년 뒤 목돈 가능 6 08:08 549
2504101 이슈 [좋거나 나쁜 동재] 이준혁vs박성웅, 진흙탕 싸움의 시작!ㅣ메인 예고ㅣTVING 6 08:05 612
2504100 이슈 짱구는 못말려 빌런 중에 더 싫은 캐릭터는? 26 08:03 591
2504099 이슈 사랑후에오는것들 2차 예고편 8 08:01 611
2504098 이슈 [한국일보:뉴스룸에서] "뉴진스가 뭘 안다고" 15 07:59 1,515
2504097 이슈 [MLB]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시즌 50호 홈런🎉🎉 (50-50 신기록) 93 07:56 1,805
2504096 이슈 비빔면 때문에 친구랑 절교함 33 07:56 3,021
2504095 이슈 쿠팡 아이폰 16 1차 사전예약 물품 배송 시작.jpg 3 07:56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