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거짓말을 시켰다. 그리고 했다"…'피겨' 이해인, 성추행의 진실
78,913 792
2024.08.09 11:21
78,913 792
kusSJY

이해인(20)이 물었다. 2024년 6월 21일 대화다.


"아니... 지금 혼란스러워서 그러는데" (이해인)


하루아침에 성추행범으로 몰렸다. 상대는 미성년자 피겨선수 C군(17).


이해인이 다시 물었다.


"그때 그 (키스)마크, 너가 해달라고 하지 않았어? 내가 안된다고 했는데 계속해달라고 괜찮다고 그랬잖아?" (이해인)


WiRXPU

C선수가 답했다. 동문서답에 가까웠다.


"어... 근데... 나 믿어주는 거 맞지?" (C선수)


이해인은 "나한테 혹시 미안해?"라고 질문했다. C선수는 주춤했다.


"엄... 그전에 혹시 하나만 물어볼게.... 나 배신 안 하는 거 맞아?" (C선수)


배신? 어떤 배신일까? 아니, 누가 배신일까? 그보다, 누가 (배신을) 시켰을까?


HfBTEg

 성추행범이 됐다


그날 (6월 21일), 빙상연맹은 이해인의 행위를 '성추행'으로 결론냈다. 이어, 자격정지 3년의 징계를 내렸다. (해당 징계에는 전훈 기간 음주 행위도 포함됐다.)


빙상연맹이 성추행이라 판단한 결정적 배경은 무엇일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물리적 신체 접촉을 가해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을 안겼다"며 징계 사유를 밝혔다.


이해인이 "내가 그렇게 (강제로) 했다고?"라고 따진 이유도, 바로 그것. C선수의 진술이 없었다면, 성추행은 성립될 수 없는 사안이었다. 그도 그럴 게, 둘은 연인 사이였다.


다시, 6월 21일 대화다.


이해인 : 지금 너는 그 일이 성추행으로 끝났으면 좋겠어?


C선수 : 아니....


이해인 : 저렇게 기사가 났는데도 내가 좋아?


C선수 : 배신 안 하고 믿어주면 안 떠나


이해인 : 배신 안 해. 그저 성추행이 아니었다고 바로잡고 싶을 뿐.


C선수 : 그럼 다시 항의해서 내가 도와줄 거 있으면 말해줘.


이해인 : 으응. 고마워.


vHcgyk


 피겨는 끝났다


이해인 선수의 피겨 인생은, (거의) 끝났다. 피겨 전성기 연령을 고려할 때, 자격정지 3년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이해인의 나이는, 올해로 20살이다.


"우리 딸은... 스케이트화를 벗을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도 그래요. 더 이상 싸울 힘도 없고요. 하지만..." (이해인父)


이해인의 부친은, 꼭 한 가지만은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다름 아닌, '성추행'이라는 꼬리표다.


"이제 겨우 스무 살입니다. 피겨가 인생의 전부였지만, 인생이 무너지진 않겠죠. 그런데 우리 딸이 성추행범이래요. 그렇게 살 수는 없잖아요. 바로잡고 싶습니다." (이해인父)


'디스패치'가 이해인과 C 선수의 대화를 입수했다. 서로의 애칭은 '여보'. 그러다, 들켰다. 그러자, 거짓말을 했다. 정확히 말하면, 거짓말을 시켰다.



중략


sglFUI


◆ C선수의 거짓 진술


이해인 : 혹시 공정위에서 진술할 때, 목에 키스마크 이후에 놀라서 뛰쳐나갔다고 한 적 있어?


C 선수 : 아니? 그런 적 없는데. 그냥 놀라서 뛰쳐나갔다고 한 적 전혀 없어. 그냥 나왔다고만 했지.


이해인 : 나왔다고 했다고? 그 후에 우리 그냥 같이 놀았다고 안 하고?


C 선수 : 어. 나는 다들 그렇게 얘기하라 하셔서.


이해인 : 아... 그래서 내가 그렇게 된 거구나..


C 선수 : 으으..미안...


이해인 : 나는 너 끝까지 지켜주려고... 했는데...


C 선수 : 하... 나는 그때 이런 생각 하지 못했어... 이걸로 잘못될 줄은 몰랐어.


이해인은 "아... 그래서 내가 이렇게 됐구나"라고 (뒤늦게) 파악했다. C 선수 역시 "이걸로 잘못된 줄 몰랐다"며 (뒤늦게) 이해했다.


PGABOu

 이해인이 바란 건, 진실


이해인과 C 선수의 진술은 '엇박'이 났다. 이미 자격정지 3년이 떨어진 상황. 이해인은 C 선수가 입장문을 통해 사건을 바로잡아주길 바랐다.


다음은, 6월 25일 나눈 대화다.


이해인 : 그런데 자기 쪽(변호사)에서 나랑 사귄 적 없다고 말했다는데?


C 선수 : 엥? 우리는 사귄 게 맞으니까 그걸 부정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리고 마크에 대해서는 사귀는 사이였으니까 그냥 장난치다 깨문 거라고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변호사님께 말씀드렸어.


C 선수는 이미, "그렇게 말했다"고 답했다. 단, 부모님과 변호사가 원치 않는다는 변명을 덧붙였다.


"그렇게 말씀드리긴 했어. 근데 그렇게 하시는 거 원하지 않는다고 하셨어. 사귀는 거는 맞고 도와주는데 목 그거를 그렇게 말하면 진짜 키스마크가 되고, 자기(이해인) 징계 더 늘어날 수도 있고, 그렇게는 좀 싫으시대" (C 선수)


이미 키스마크가 있는데, 진짜 키스마크가 된다? 이미 최대치를 받았는데, 징계가 더 늘어난다?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규정에 따르면, 경미한 성추행은 1년 이상 3년 이하 자격정지에 처한다.)


wqIfHV


https://naver.me/GxkOdXw0


댓글보고

뒷부분 좀 더 추가함

목록 스크랩 (0)
댓글 79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뉴트로지나 X 더쿠] 건조로 인한 가려움엔 <인텐스 리페어 시카 에멀젼> 체험 이벤트 393 09.10 38,83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42,7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19,5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34,97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34,29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48,0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24,8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74,4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707,13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49,7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9653 유머 네 코가 석 자(90cm)이다 1 07:43 274
2499652 기사/뉴스 법기터널서 세번째 귀신 목격담…블랙박스엔 검은 그림자 [영상] 8 07:38 753
2499651 이슈 앞으로 감자탕집 접시에 고기 덜어주면 안됨 19 07:36 2,003
2499650 유머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지적받는 영상 4 07:31 927
2499649 이슈 18년 전 오늘 발매♬ GAM 'Thanks!' 07:29 57
2499648 이슈 박원순 사건 피해자 실명 공개한 2차가해자 김민웅 대법 최종 유죄 확정🥰 13 07:27 1,054
2499647 이슈 한국에서만 메가톤급 흥행을 기록한 영화들 22 07:20 2,248
2499646 이슈 데식 영케이가 이무진에게 선물한 노래 발매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임 3 07:20 591
2499645 팁/유용/추천 재즈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용음악과가 생겨난 이후 그것은 음악이 아닌 ‘음학’의 영역으로 왜곡되기도 했다. 데뷔 10주년이 되어 정규 3집으로 돌아온 이진아의 음악엔 그와 비슷한 오해가 깃들 틈이 없다. 과감한 코드 진행과 빠른 전환, 다양한 변주와 피쳐링진에도 이 음악이 오롯이 이진아의 것임을 쉽고 따스하게 전달한다. 1 07:17 566
2499644 기사/뉴스 "고향 대신 일본으로"…10명 중 1명, 추석 연휴 해외여행 간다 13 07:15 836
2499643 유머 위험한 논란있는 손가락 동작이 심슨에 등장! 19 07:13 2,243
2499642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3 07:04 391
2499641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 Porno Graffitti(포르노 그라피티) 'サウダージ' 2 07:04 193
2499640 기사/뉴스 투신하려던 여성 구한 본 조비... 대화 나누더니 꼭 껴안았다 8 07:02 2,169
2499639 기사/뉴스 화요일만 되면 관객 급증… 영화 ‘빅토리’ 깜짝 1위 수수께끼 32 06:57 1,832
2499638 이슈 19년 전 어제 발매된_ "리싱순" 7 06:52 657
2499637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1 06:48 317
2499636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1 06:43 339
2499635 유머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사업을 같이하면? 9 06:41 3,028
2499634 이슈 펠리컨 vs 카피바라 2 06:08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