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28년 만에 배드민턴 금메달 후 협회 저격
"협회서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기다리라고만 했다"
이날 대한체육회는 배드민턴 메달리스트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진행했지만, 혼합복식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만 참석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선수촌에서 (안세영) 본인한테 (의사를) 물어봤다고 한다"며 "선수촌장한테 확인해서, 본인이 안 나간다고 해서 그렇게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세영의 말은 해당 내용과 달랐다.
배드민턴협회와 따로 나눈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 안세영은 "내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나도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 의사로 안 나왔다고 했는데, (불참이) 선수 의사가 아니었냐'고 재차 묻자 안세영은 잠시 머뭇거린 뒤 "나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해놓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나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 것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 가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마쳤다.
김학균 배드민턴 감독은 '안세영과 나눈 이야기가 있냐'는 취재진을 무시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한편 귀국행 비행기를 탄 안세영은 한국시각으로 7일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정이 먼저 끝나 한국으로 돌아간 선수단은 귀국 현장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미디어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왔다.
한국으로 돌아가 이야기하겠다고 밝힌 안세영도 귀국 현장에서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추가적인 발언을 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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